[월간가드닝=2013년 8월호] 무
분류 : 배추과 원산지 : 중앙아시아로 추정 재배지역 : 한국(전국), 중국, 일본 특징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함, 영하 1℃정도 견딤, 저온에서는 성장이 더딤, 모종으로 재배하지 못함 역사 : 삼국시대(문헌상으로 고려시대)
특징 배추와 함께 우리의 주된 김장재료로 친숙한 채소이다. 배추와 재배시기를 같이 가져가면 수월하다. 즉, 가을에 파종하여 김장철에 수확하는 재배가 무난하다. 그래서 보통의 텃밭에서 무를 재배한다고 하면 가을재배를 의미한다. 무는 서늘한 기후가 오래 지속되는 지역이 고향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재배한다. 무는 감자, 상추, 열무, 아욱 등의 봄채소를 수확한 장소에 기르면 된다. 뿌리 위주의 종자와 무청 위주의 종자가 있는 반면 절충식의 종자도 있다. 보통 김장용으로만 사용하는 경우는 뿌리위주의 종자를, 김장도 하고 시래기로도 이용하는 경우는 절충식의 종자를 선택한다.
주의 사항 1. 물빠짐을 좋게 해야 한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은 두둑을 높게 만든다.) 2. 씨앗은 조금 깊게 1cm정도 흙을 덮는다. (호암성 씨앗임, 깜깜해야 싹이 잘틈) 3. 씨앗을 파종하므로 솎아내기를 잘해서 충분한 간격을 유지한다. 4. 무가 어릴 때 풀에 묻히지 않도록 주변의 풀 정리를 한두 번 해준다. 5. 파종 초기에 벌레의 피해가 심하므로 배추과(무, 배추, 열무 얼갈이 등)채소를 심지 않은 곳에 재배한다. 6. 자라는 모양이 시원치 않으면 무가 자라는 골 옆을 호미로 죽 파내고 거름을 넣은 후 흙을 덮어준다. 7. 무는 서늘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채소라 8월 중순이나 말에 파종하면 싹이 터서 자라는 초기에는 더위에 몸살을 많이 한다. 이런 경우에는 한랭사를 씌우면 무더위를 약간 완화하는 작용이 있어 재배가 쉬워진다.
자라는 모습 파종 후 4-5일이 지나면 떡잎이 나오고, 또 며칠 더 있으면 본잎이 떡잎 사이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무는 배추와 비슷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으며, 재배시기만 잘 선정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작물이다. 파종 후 30일 정도 지나면 솎아서 열무처럼 이용할 수 있다. 기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솎아주어 무의 간격이 15-20cm 정도 되도록 해준다. 무는 서늘한 기온이 지속되는 11월 초순까지는 어느 정도 자라다 11월 중순이 되면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가 잦아지면서 성장을 거의 멈춘다. 무의 수확은 서울, 경기 지역은 11월 중순이면 마무리해야 한다.
수확 1. 솎음 수확 : 파종 3주 이후부터 솎음 수확이 가능하다. 솎아서 겉절이나, 데쳐서 나물 또는 시래기로 이용하면 좋다. 파종 2개월 정도 지나면 뿌리를 뽑아 이용해도 된다. 2. 잎줄기 따기 : 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잎이 무성하게 된다. 이때 아랫잎을 따서 삶아 시래기로 이용하면 좋다. 잎줄기를 딸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따내면 무 뿌리가 부실하게 되므로 한 포기에서 2-3개의 잎줄기만 따내도록 한다. 3. 본 수확 : 본 수확은 11월 중순 또는 말 김장을 할 때 모두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4. 묻는 방법 : 물이 고이지 않는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습기가 조금 차는 곳은 비닐이나, 양 은으로 된 용기를 땅에 묻고 용기 안에 무를 넣고 위에 짚을 두텁게 덮고 흙으로 덮어두면 된다. 깊이는 용기가 묻히는 정도 또는 50cm정도 파낸다. 파낸 곳에 짚을 조금 깔고 무를 올리고 다시 짚을 두텁게 10cm정도 깔고 위에 흙을 20cm이상 덮는다. 눈, 비가 걱정이 되면 흙 위에 비닐을 덮어두면 된다.
시래기 맛있게 만드는 방법 무를 김장으로 이용하고 남은 줄기를 무청이라 한다. 이 무청을 예전에는 말려 두었다가 필요 할 때 삶아 시래기를 만들어 먹었다. 이렇게 해도 되지만 양이 적거나 말릴 여유가 되지 않으면 무청을 자르는 순간 정리하여 모두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부드러운 시래기를 맛볼 수 있다. 먹을 만큼의 양을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된다. 무청을 말릴 때는 반드시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햇빛을 보면 무청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서 삶아도 시래기 색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배추
분류 : 배추과 원산지 : 중국북부지방 재배지역 : 한국(전국), 중국, 일본 특징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함, 영하 1℃정도 견딤, 저온에서는 성장이 더딤, 역사 : 고려시대(1236년)
특징 배추와 무는 가을을 대표하는 채소이다. 감자, 양파, 마늘, 옥수수 등의 밭작물을 수확한 자리가 배추밭으로 자연스럽게 선정된다. 텃밭이나 주말농장의 배추밭은 석회를 조금 넣어주는 것이 유리하다. 배추밭으로 선정된 곳은 석회를 1㎡당 100g~200g(1컵)을 넣고 표면에 있는 석회가 덮이는 정도로 살짝 일구어 놓는다. 파종하기 1~2주 전에 완숙퇴비를 1㎡ 당 4kg 정도를 넣고 밭을 일구어 두둑의 너비가 1m, 높이가 15~20cm 정도 되게 준비해 둔다. 밭의 높이는 물 빠짐을 고려해야 한다. 물이 잘 빠지는 곳은 조금 낮게 만들고, 물이 고이는 장소는 약간 높게 만들어야 한다. 텃밭이나 주말농장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구입하여 재배하는 편이 수월하다. 모종은 너무 크지 않고 잎에 윤이 나는 연녹색을 고른다.
참고사항 재배 시기는 지역별로 많이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 서울 경기 지역은 8월 20일 경에 아주 심기를 해야 하고 남부지방은 9월 초순에 심어도 된다. 배추를 조금 늦게 심으면 포기가 덜 차는 배추가 되므로 심는 시기를 잘 맞추어야 탐스러운 김장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배추밭이 북향이고 해가 일찍 지는 곳이면 심는 시기를 조금 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자라는 모습 배추모종은 8월 말 경의 무더운 날씨에 심는다. 심고 난 후 초기에는 성장이 아주 더디게 이루어진다. 배추가 잘 자라는 온도인 15~20℃가 되는 시기인 9월 중순까지는 성장이 더디게 이루어지다가 이후에 갑자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전에는 모종을 구입하여 심지 않았으나, 요사이는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구입해서 기르는 편이다. 배추모종을 심을 때는 충분한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요령이다. 보통 40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무난하다. 9월 중순이 되면 배추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시기로 접어든다. 이때 성장이 더디거나 밭이 척박한 곳에 심어진 배추에게는 웃거름을 한차례 주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웃거름은 퇴비를 이용하거나 오줌을 받아 두었다 배추 포기 옆에 조금씩 뿌려주면 된다. 이때 잎에 직접 오줌이 닿지 않게 뿌리는 것이 좋다. 퇴비를 주는 경우는 배추 포기와 포기 중간을 호미로 파내고 거름을 넣고 흙을 덮어주면 된다.
배추재배 주의사항 배추는 심는 시기만 잘 지키면 누구나 기를 수 있는 손쉬운 채소이다. 그러나 배추를 잘 기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1. 배추과 채소(무, 열무, 얼갈이, 갓등)를 재배한 곳은 피해서 심어야 한다. 배추과 채소에 피 해를 주는 벌레들이 번성해서 기르기 어렵게 된다. 2. 유기농으로 오랫동안 관리한 밭에는 벌레들이 많아 배추모종을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밭을 일굴 때 벌레들을 잘 잡아내고 심어야 한다. 잘려진 곳에 보식을 할 경우는 반드시 벌레를 잡아내고 다시 심어야 한다. 3. 비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량원소인 붕소(붕사)를 조금 넣어야 한다. 그러나 퇴비를 사용하는 경우는 붕사를 넣지 않아도 된다.
배추 묶어주기 10월 말이 되면 일부 지역에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배추는 약한 서리와 서서히 추워지는 영하 4~5℃의 기온에는 동해를 입지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추워지는 영하 5℃이하가 되면 동해를 입게 된다. 배추를 묶어주는 것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거나, 동해를 입을 기온 이하로 내려갔을 때 겉잎으로 감싸준 배추 속까지 얼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기온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지역이나 김장을 일찍 하는 지역에서는 굳이 배추를 묶지 않아도 된다. 기온이 높을 때 배추를 묶어주면 배추 속이 상하는 수도 있다.
수확 본 수확은 11월 말경부터 김장을 할 때 모두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김장용으로 수확할 때는 밑동을 칼로 도려내어 수확을 하고 겉잎은 떼어내서 그늘에 말려두고 나중에 시래기로 이용하면 된다. 배추를 김장용으로 수확하고 몇 포기는 물이 고이지 않는 장소를 골라 묻어두면 1~2월에 싱싱한 배추를 맛볼 수 있다. 밭을 파고 묻기 어려우면 신문지로 둘둘 말아 박스에 담아 베란다에 두어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