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 대학 앞에서 발견했습니다.
관심주는 사람들을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부비거리고, 어떤 빌라 앞에서 앉아서 누군가를 찾으며 계속 울기도 하고요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잘 따르는 데다 근처의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혼자서 제대로 음식도 찾아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사람이 주는 음식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집에서 키워지던 고양이 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색 여아이구요 이미 다 큰 것으로 보여 6개월 이상은 되었으리라 생각하구요.
무척 말라서 몸무게가 3kg 조금 넘는 정도에, 두눈이 둥글고 크고 가까이에 붙어 약간은 사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따라서 걷기를 잘 하고(거의 강아지 수준) 경계심이 없어서 키우시던 분이 같이 산책을 즐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빌라에서 키우다 버리고 가게 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나왔다 길을 잃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다닌 것이 좀 된 듯 피부병이 생겼네요.
피부병 때문에 저희 고양이랑 같이 보호하지는 못하고, 치료 될 때까지는 병원에 두려고 합니다.
완전히 치료가 끝나면 집으로 데려 올 것이니, 혹시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연락처로 미리 연락을 주세요.
치료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러니 치료비를 계속 대기 어려워서 애를 방치했던 분이라고 해도 걱정말고 연락 주셔요
하지만 그 애를 찾는 분이 진짜 주인이라고 해도 치료가 끝나기 전까지는 보내지 않을 겁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털을 다 깎아버려 처음의 모습을 알아 볼 수도 없구요
직접 확인하고 싶으시면 '잠실 동물 병원' 에 '보리' 라는 이름으로 입원된 고양이를 찾으시면 됩니다
보리가 다 나을 때까지 주인이 찾지 않으면 집에 데려와 두째로 키울 생각은 하고 있지만
첫째 치치가 고양이들에게 그리 호의적인 아이가 아니어서 치치의 태도에 따라 보리를 입양시켜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주인이 이 까페에 있으시면 미리 연락을 주세요
연락처 : 011-9933-3216 류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