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우리는 Saint 요한의 복음을 믿고 따르는 추종자[Minion] 이니까요."
얼마 가지않아 우리는 문과 대면하게 되었다.
"여기....인가.?" 나는 초록의 문을 흩어보면서 말했다.
문에는 돋을 새김으로 글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고 위에는 초록색 사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것 역시 성경 구절이 쓰인 문 입니까?" 그리곤 나는 문을 열려고 했다.
"열리지... 않아?"
"그 문은 오직 그 문의 내용을 아는 자에게만 열립니다..."
아리엔이 말했다. " 통과 의례라 이건가?" 나는 찬찬히 문을 흩어 보았다.
문에 적힌 글은 모두 영어로 적혀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 이것은 추호도 거짓 없는 확실하고 가장 진실한 이야기다.
2. 아래에 있는 것은 위에 있는 것과 같고, 위에 있는 것은 아래에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은 '하나인 것'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모든 것은 이 '하나인 것'의 반영이며, 또한 모든 것은 이 '하나인 것'의 변화와 적용으로써 만들어진다.
3. 그의 아버지는 태양이며, 어머니는 달이다. 바람이 그를 자신의 자궁에 옮겨다 놓았고, 흙은 그에게 양분을 주었다.
4. 그것은 우주의 모든 성취를 위한 어버이다. 만일 그것이 흙으로 내려가면 그 힘은 완벽해질 것이다. 고도의 숙련된 솜씨로 불에서 흙을, 조잡한 것에서 정묘한 것을 반복해서 분리시켜라. 그것은 흙에서 하늘로 올라가며, 다시 흙으로 떨어진다. 그리하여 그 자신의 내부에 위와 아래의 힘을 동시에 품게 되는 것이다.
5. 이렇게 해서 당신은 온 세계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며, 모든 어둠은 멀리 떠나갈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한 힘인데, 모든 정묘한 것들을 정복하며, 또한 모든 단단한 것들을 꿰뚫기 때문이다.
6. 세상은 이렇게 창조되었다. 이로부터 놀라운 적용(adaptations)이 얻어질 것이며, 그 방법은 이와 같다.
7. 그러므로 나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 불린다. 그것은 바로 내가 세계의 지혜의 세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8. 이제 태양의 작업에 관해 할 말을 다하였다.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지혜의 세부분을 가지고 있다.?"
트리스메기스투스...트리스메기스투스...trismegistus...세배위대하다...
헤르메스보다 세배 위대하다..4편의 불에서 흙을, 조잡한 것에서 정묘한 것을 반복해서 분
리시켜라. 그것은 흙에서 하늘로 올라가며, 다시 흙으로 떨어진다. 그리하여 그 자신의 내부
에 위와 아래의 힘을 동시에 품게 되는 것이다. 이건...연금술..같은데..?
연금술의 내용을 함축해서 가지고 있는 초록색 돌문이라...
나는 최대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메랄드 타블렛.."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소리 없이 열린 문뒤로 한 피켓이 나를 반기었다.
바티칸 무력기관 철과 혈의단, 죽음의 대리인 신의 검 "말살자"[The Obliationer]
라고 쓰여진 피켓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저건...도저히 친근감이 들지를 않는다.
주위에는 많은 신부님들이 돌아 다녔는데.. 공통점은 모두들 무기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맙소사..검에 도끼에.. 심지어는 석궁까지...베레타?
저 수녀님이 들고 다니는건 데저트 이글 이잖아..도대체 여기 어떻게 된 곳이야.."
"이 곳은 신의 검 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까요 " 아리엔이 친절하게 답해 주었다.
"저기... 저렇게 무기 들고 다녀도 않걸려?"
"않걸립니다. 경찰 같이 속세의 관찰을 맡는 인물을 법황폐하가 다스리는 곳에
들여보내진 않습니다. 오직 우리의 허락을 받은 스위스 용병 들이 법국의 보안을 맡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무기는 어떻게 들여 온거야? 도대체" 아리엔이 나에게 대답하려는
찰나 누군가가 말을 걸어 왔다. "여어 아리엔 오랜만이야"
아리엔에게 말을 걸어온 그는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회색 머리에 얼굴에
길다란 흉터가 난 남자였다. "아아 맥머던님 아니십니까. 오랜만이군요"
맥머던 이라는 남자는 나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 이자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참인가? 이름은 주었나?"
"아직 주지 않았습니다. 막 기관장님께 찾아가는 일입니다. "
"그랬나? 뭐 아무쪼록 잘 지내게 그럼 이만" 그는 터벅터벅 사라졌다.
그 남자가 멀리 사라지자 아리엔은 나에게 조그맣게 속삭였다.
"맥머던은 이탈리아의 유명한 마피아 입니다. 하지만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또한 우리 기관의 무기를 공급하는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끌어들이다니.. 이거 비밀이 많은 곳이로군...
나의 짤막한 평이었다.
우리는 한 방문 앞에 이르렀고 아리엔은 나에게 주의를 주었다.
"조심 하시는게 좋습니다 기관장님은 약간 괴팍한 인물이니까요"
"어. 알았어..." 괴팍한 인물이라... 웬지 추워지는데?
똑똑~ "들어오게"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알수 없는 노릇이지.
삐이걱... "기관장님 아리엔 입니다."
"기다리고 있었네. " 우리는 방안에 들어가 엉거주춤 서있었다.
방은 성경의 내용이 담긴 그림이나 십자가로 가득 차 있었다.
"거기 않게나." 우리는 책상 앞에 놓인 작은 의자에 앉았다.
"아리엔 데려 와서 수고했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자 그럼 신참에게 이름을 주어야 겠지?" 기관장은 허리를 쫙펴고 연필을 잡고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리엔 에게 속삭였다.
"이봐 아리엔 이거 이름 만들어야 하는거야? 나도 내 이름이 있다고"
"시끄러워요 당신은 선택의 기회가 없으니까 잠자코 있어요"
아리엔의 가시돋친 말투에 나는 가만히 있기로 했다.
시계 바늘은 정처 없이 흘러 약 20분이 경과하였다.
'이름 한번 짓는데 오래도 걸리는 군...'
그러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그래 Azrael 이야 Azrael!! 자네 이름은 이제 아즈라엘 일세. 알겠나?"
아리엔은 놀란 표정이었다. 그 이름이 무엇이길래
"기관장님 그 이름은 아무래도.. Azrael은 천사의 이름이지 않습니까?
신참에게는 너무도 광오한 명칭인것 같습니다만..."
"이보게 아리엔.. 저 아이는 바티칸 시국이 만든 최강의 생체 병기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녀석이라고 비록 아직 실전에 투입하지는 않았으나
생물학기술을 통하여 만든 것 중에서는 단연코 으뜸이라고 할수있지.
전투기계 인 셈이야 비록 바티칸의 세븐 가디언 들 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그래도 최강의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네 [그리곤 나를 돌아 보면서]
아직은 자신의 힘을 모를것이네 하지만 자네는 그 어떤 인간보다 오감이 발달하고
육감도 뛰어난데다가 강력한 근육이 있는 육체를 소유하고 있네."
그리곤 다시 아리엔을 보고 말했다.
"결정은 이미 났네. 그리고 번복은 없네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역시...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게야 ... 분명히..그것도 대단히 심각하게
기관장의 방을 나오면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도대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게야?"
" 잘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당신은 이제 괴물이나 마찬가지라고요 뭐.. 기관 내에서는
뛰어난 편이지 괴물은 아니라고 해야 할라나? 당신 방은 복도 돌아서 맨 끝이니 알아서
가세요 이름은 이미 그곳에 있는 LSD 명찰로 Azrael 이라고 떠 있을테니..."
그리곤 휙 돌아서 가버린다..
"나... 지금 뭐 잘못한걸까?" 괜한 소리가 나온다.
난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침대에 드러누워 천장을 지켜 보았다. 그날 이후로 3년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그냥 여기 틀어 박혀 있는 건가.. 라는 멍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커거억...
가슴이 아파온다... 옛날... 3년 전에 당한 곳이 다시 아파온다...
마치.... 사라지지 않을 저주의 낙인 처럼...
고통이 가시고 나는 씹어 내뱉듯이 말했다.
"이런 고통을 안겨준.. 네놈...언젠간.... 죽여버리겟어.."
Azrael 이라는 이름으로 네놈을..말이야...
큭큭큭...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멈출수가 없는 웃음이다 너무도 유쾌했다.
"크하하하하하하!! 그래 죽여주마!! 크하하하하하하하하!!!!"
Azrael의 피맺힌 말이 바티칸 시국의 하늘로 울려 퍼졌다.
내 이름은 아즈라엘..[Azrael] 왜 아즈라엘 이라고 붙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이 기관에 들어온 이후로 여러가지 일어 났던것은 분명하다.
이 말살자..[Oblitioner]라는 곳은 매우 수상한 곳이었다.
일단 말살 기관이라는 이름 부터가...말이다. 도대체 말살 하고자 하는 적이 무엇이기에..?
그들의 종교에 대항하는 집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데... 왜일까..? 왜 그들이 아직도
마피아 라는 어둠의 조직과 몰래 거래를 하면서 까지 그 무력을 소지하려는 이유...
아직도 기관원 [나 같은] 들을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마.. 아직도 적이 남았다는
것일까? 이런저런 상념이 머릿속을 지배하는 동안 이미 시계는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너무도 조용했다. 마치 인간이 살지 않는 것 처럼.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느낀 점이었다. 끼익... 다소 둔탁한 소음을 내면서
문이 열렸다. 어둠속에서 음울한 푸른빛을 뿜어내는 알수 없는 재질의 바닥은
더욱 더 이 곳의 분위기를 어둡게 하였다. "교회 라는 곳은...알 수 없다니까."
짤막한 평을 남기고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원래 조명이라는 것도 적은데다가 불빛도 약한 것 뿐이라 어둠이 복도를 지배하고 있었으
나. 음울한 푸른빛이 이 알수 없는 재질의 돌멩이 바닥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보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칠흑에 가까운 사제복을 입고 조용히 복도를
질러 가는 나의 모습은 유령이라고 의심해도 좋을 만큼 음침하였다.
얼마나 걸어 갔을까 슬슬 복도의 풍경이 지겨워 지기 시작했을때 갑자기 거대한
공동이 나타 났다. 치누크나 아파치 롱보우 같은 전투용 헬기를 10대 이상 띄워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대공동 이었다. 돈이 엄청 들었을것 같다. 어디서 그런
거대한 자금이 나왔을까..?
하긴.....전 세계에서 모금되는 자금과 몇몇 거부들이 내는 돈을 합친다면..
이런 대공사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게다가 바티칸은 인세의 권력이 침투할 수 없는
절대 성역 이런 공사가 바깥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숨기는 것은 일도 아니었겠지
대공동의 중심에서 나는 주위를 한바퀴 돌아 보았다.
터벅... 터벅...터벅...터벅....
"한 걸음 만 세게 걸어도 엄청나게 큰 소리로 돌아오는군"
그때 내눈에 내가 들어온것과는 다른 문을 보았다.
그리고 문의 머리에 이런 글이 쓰여있었다.
[Arms]
난 무슨 방인지 궁금해서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스륵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드나 드는 곳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문은 매우 조용히 열렸다. 이렇게 그냥 열려 버린다면 무기를 누가 훔쳐가도 모르겟군
보안상태가 너무 허술하잖아? 나는 내심 중얼거리면서 내부로 들어 섰다.
내부는 무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검.. 총...포... 심지어는 옛날 옛적의 구식 병기 까지 없는게 없었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무기들의 번쩍 거림은 이 방에 있는 무기들의 관리 상태가
최고임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이건.. Kar.98소총.. 이건.. Stg44..나치스 무기까지
가지고 있다니.. 대단하구만?" 그런데 유독 나의 눈길을 끄는 무기가 있었다.
초록색이 감도는 금속제 검집에 들어간 검이었는데 달려있는 태그에 'Hwandoodaedo'
라고 씌여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검을 보게 되다니.. 그것도 이런 극서의 지방에서
우리 나라와 전혀 관계도 없는 이런 곳에서 보게 되다니 참 의외였다.
스릉~! 검은 매우 청명한 소리를 내면서 검집에서 빠져나왔다.
"이건.. 검이 잖아?" 원래 도 라는 것은 외날이 있는 검을 말한다.
그런데 이것은 검 즉 양날이 있는 칼이었다. 어째서 환두 대도 라고 이름을 써 놓은것일까.
첫댓글 그것보다, 제목의 크기 그리 보기 좋지 않군요[...]
제목 크기 맞아요. 텍스트 크기 보통으로 지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