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명절이 그립슴니다
처음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갔을때 전 너무 놀랐습니다.
어머 !
이런 곳이 있다니....
전 TV 문학관에 나오는 동네 인줄 알았습니다.
돌로 쌓아만든 돌담길 길가에는 잡초들이 제법 자라고 있고
집안에 들어서니......
전형적인 시골집이었습니다
부엌엔 가마솥이 걸려있고
불때는 아궁이 한켠엔 땔감 나무들도있구요...*^^*
그때가 약 18년전인데 그동네에선 아무도 파마한 사람이없었습니다.
다~ 머리에 비녀를 찌르고 있더군요*^^*
도시에서만 자란 전 너무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혼해서 첫 추석!
어머님이 읍내에 있는 방앗간에 가서 떡을 해오라고 하더군요
걸어서가면 약 20분 정도 차를 타면 5분거리 입니다.
떡쌀담은 그릇을 머리에 이고 가는데 주위에 코스모스 핀길이 너무예뻐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면서 논에 날아든 백로 새를 보면서
" 어머 저 새가 여기에 왜 날아 왔지?
여기논이 깨끗 한가봐.
하면서 나혼자 주위의 풍경에 빠져 방앗간 까지 걸어가곤 했답니다.
명절 음식하면서 형님이랑 담소도 나누어가며
식구들과도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어가면서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돌아올때 어머님이 봉지 봉지 싸주시는 음식을 가지고
오가는 길이 밀려 고속도로에서 몇시간을 보내도 그런 명절이
즐겁기만 했답니다
그래서 시누이들 한테는 점수를 많이 따땁니다 ㅎㅎㅎ
이젠 그런 명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다 돌아가시고 나니 ...
자꾸만 그때의 명절이 그리워지네요..
저도 시댁에 자식없이 돌아가신 시고모님의 제사를 지내다 보니..
명절때에도 큰집에서는 손아래 동서와 형님이 음식을 하는데
전...
저혼자 음식을 한답니다
이제는 형님과 동서와 같이 음식 하면서 깔깔 거리며 웃고
이야기 하면서 음식 하는것도 그립습니다
그래서 전 명절 차례를 지내고 나면 부리나케 음식을 정리 하고
시골에 따라 내려 간답니다
아무리 차가 밀려도 꼭 간답니다
그리라도 하지 않으면 명절 같은 기분이 나지않고
시골에 가서친척들 얼굴이라도 보고와야 기분이 좋아 진답니다.
아버님 . 어머님. 살아계실때에 명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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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이라 너무어려서 온가족이 함께나와 고향에는 아무도 안게시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