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의 팀이라면 부스케츠도 소시에다드의 알론소나 유베의 피를로처럼
팀의 에이스로서 그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긴 할 겁니다. 그 정도 실력이 있는 녀석임.
지금까지의 부스케츠는 자기가 에이스로서의 부각되는 면모보다는
팀 시스템 안에서 부품으로서의 기능과 가치를 높게 인정받아온 거라서.
주목도든 인기도든 현저히 떨어졌던 게 사실이긴 하죠.
바르사는 그 동안 msn, 사비에스타, 알베스, 에투 등등 어느 팀에 가도 주역이 될 선수들이 모여있던 팀이고,
소위 팀빨 논란은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지적입니다.
저런 월클 멤버들이 모여있고 바르사 철학의 계승자인 펩이 감독이니까 당연히 최강팀이 된 거죠.
이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음. 부스케츠는 그렇기에 팀내 주목도에서 손해를 봤죠.
또한 이런 저평가는 부스케츠의 스타일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기도 합니다.
후방 조율자가 팀의 주인공이 되려면 단지 기본기만 좋아서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치가 후방이기 때문에 기본기만으로는 경기 영향력이 넓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임.
전방까지 아우르는 경기 장악력을 위해서는 운동능력이나 킥력 중 하나는 좋아야 하는데,
부스케츠는 이 2가지가 모두 상대적인 약점이죠.
바르사에서는 3미들에서 공간을 좁혀놓고 윙백과 윙포워드까지 서로 협업하는 축구라서
부스케츠의 시야와 유연성과 빠른 판단력과 숏패스 같은 장점은 극대화되고,
반면 단점인 장거리 커버하는 주력, 1대1 대인방어 시의 파워, 장거리 킥력 등은 최대한 가려지게 되죠.
그래서 부스케츠의 장점들이 최대한 많이 보이게 되죠. 이건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고.
즉 부스케츠는 실력의 출중함과 별개로 팀의 전술과 역할에 많이 영향을 받는 유형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 말한 저런 장점들 때문에 저걸 살리는 팀이라면 어디서든 좋은 활약을 하겠죠.
다만 역대급 수미... 이런 건 사실 그리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부스케츠도 과거보다 전술 비중이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네요. 사비의 바르사 은퇴 시점부터.
첫댓글 해외에서 역대급 수미로 부스케츠 밀더가 칼 비추당함 ㅋㅋㅋ 해외에서 뽑는 최고의 수미는 대부분 레이카르트.
마테우스와 레이카르트는 논외로 쳐야죠. 이 양반들은 축구사에서도 최고 논쟁되는 수준이고.
부스케츠는 본문에 언급한 피를로, 알론소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보면 적당하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