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 나무 심는 노인
한 남자가 길을 걷다가, 길모퉁이에서 정성껏 나무 심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이 모습을 본 나그네가 잠시 도와주며 이 나무가 언제쯤 열매를 맺을까 물었고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 30년 후에는 또 열매를 맺겠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어르신 그러면 언제 그 열매를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노인은 잠시 일손을 놓고, 나그네를 빤히 보며 답했습니다.
"내 나이 벌써 80을 넘겼으니, 아마도 그 과일을 먹기는 어렵겠지요.
그런데 어렸을 때 마당에는 과일나무가 많아 그 열매 먹으며 자랐지요.
그것들은 할아버지가 심으신 것이었고, 아버지가 심으신 것도 따 먹었죠.
단지 나는 지금 내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고 있을 뿐이랍니다.“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답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악의 자녀에 대해 일어날 일에, 분명히 설명하십니다(마태 13,40-43).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서 남 죄짓게 한 모든 자,
불의를 저지른 자들을 불구덩이에 던져 버리면,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이렇게 추수 때에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 세상 종말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니, 귀 있는 이들은 들어라.”
그렇습니다.
자신의 눈앞만 살피는 어리석은 마음보다는,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행복한 선물을 남겨보세요.
세상을 넓게 보려는 마음과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