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는 1학기에 비해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많아졌고, 학생부 성적이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되는 요인들은 수시 1학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부가 나빴던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지원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현재 고3 재학생들 90% 이상이 수시 2학기에 최소 1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 지원자도 비슷한 %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원했다고 해서 누구나 다 합격할 수 없고 준비할 시험도 많아 수험s생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들이 생기게 되므로, 여러분들과 수시 2학기 성공을 위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같이 살펴 보도록 하자.
첫째, 2005학년도 수시2학기와 2006학년도 수시1학기에 나타난 학과의 고착화, 자체시험 대학으로의 지원 집중, 서울 소재 대학과 국립대 등으로의 지원률 상승은 반복되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전 결과 자료를 꼼꼼히 살펴서 수험생들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대학별로 선발하는 방법이 무척 다양하여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전형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 대학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만 시간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공통적인 선발방법을 채택하거나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대학을 살펴보면,
☞ 학생부 비중이 큰 학교 : 서울대(지역균형), 성균관대, 연세대, 서울여대 등
☞ 1단계에서 학생부 100%인 대학 : 가톨릭대(고교장 추천), 건국대(자연), 동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성신여대, 명지대 등
☞ 또한, 학생부를 사용할 때 동석차가 아닌 중간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강원대, 경북대, 덕성여대, 숭실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전북대, 한양대(서울·안산) 등이 있다.
☞ 1단계에서 학생부를 미반영하는 대학
공주대<면접 100%>, 단국대<면접 100%>, 아주대<적성검사 100%>, 한국외국어대(서울 · 용인)<전공적성논술 100%> 등
☞ 본고사 성격의 시험을 치르는 대학
고려대, 이화여대(학업성적 우수자)<언어+수리논술>, 중앙대<학업적성논술>, 동국대<전공적성논술> 등
☞ 서류 제출 대학
고려대(서울 · 서창), 동덕여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 원주), 이화여대, 포항공대, 부산대 등
☞ 그룹 면접을 치르는 대학
중앙대, 한양대(자연), 아주대 등
☞ 적성검사 실시 대학
경희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홍익대 등
☞ 구술 · 면접 변별력이 높은 대학
공주대, 서울대(특기자), 연세대, 단국대 등
☞ 논술 비중이 큰 대학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건국대(인문) 등
☞ 학생부 교과가 지정되어 있지 않고 성적 중 우수한 과목을 선택하는 대학
숭실대,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 동덕여대, 가톨릭대<심화선택교과> 등이다.
대학을 전형 방법을 비교하여 일부를 예시하였는데, 이외에도 리더쉽 전형이나 특기자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선발방법 등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각자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세워 보기 바란다.
셋째, 수시 1학기는 계열 모집 단위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은 반면, 수시2학기는 학과로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수시 1학기에 비해 성적에 의한 선택의 폭이 넓지만 학과 보다는 대학명을 보고 지원하는 수험생이 정시에 비해 더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어 통상적으로 하위 개념으로 분류되는 학과들에 대한 경쟁률 상승이 수시 1학기 보다는 더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추가합격 제도를 수험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대학을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최초 불합격은 그대로 자신이 지원한 전형 자체가 종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최종 지원 시 성적에 따라, 준비한 시험에 따라 지원을 결정하겠지만 가능하면 학과에 대한 선택도 미리 해 두는 것이 어느 정도 고민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넷째, 수시2학기는 수시1학기에 비교하여 선발방법이 변경되지 않으면서도 최종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최저등급’ 이라는 또 다른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2005학년도에 이 제도를 채택한 대학에 지원했던 수험생 중 약 35% 정도가 성적을 만족시키지 못해 최종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수능으로 인해 탈락한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시 본인이 생각했던 대학에 지원하여 합격하기가 어렵고 하향 지원으로 인하여 대학을 다니다가 적성이나 학교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재수를 선택하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수능 최저 등급을 완화하였다 하더라도, 대학들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또는 3등급을 기준등급으로 정하고 있으므로 수능 준비에 상당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능 최저 등급 예시 - 일반전형>
*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인문계열 등
* 3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3등급 : 경북대 공학계열, 세종대 인문계열 등
일반전형 외에도 추천자전형, 교과우수자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지원 대학 전형에 따라 반드시 파악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다섯째, 수시는 수험생 입장에서 희망대학의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어쩔 수 없이 학생부 성적이다. 대학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교과가 다르기 때문에 나의 석차나 평어를 일률적으로 모든 대학에 적용하여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이 지원기준의 판단 근거로 삼고 있는 학생부 성적은 3학년 1학기 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가지고 지원 여부나 합격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산출은 지원 가능한 대학도 불가능한 성적으로 나와 지원 기회 자체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지므로 단순히 평어와 석차로만 판단하지 말고 대학별 최고점을 기준으로 나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 산출 시 기억해야 할 사항을 덧붙인다면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를 지정하지 않고 우수한 과목
1 - 2개로 계산하는 경우에는 지원자 대부분의 성적이 높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과목만으로 계산되므로 나의 성적 대비 타 수험생의 성적도 상위에 있으므로 지원 전 이런 점도 변수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섯째, 수험생 선발 방법 중 1단계가 학생부 100%인 대학들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1단계 배수가 3 - 5배수 정도로 되어 있으면서 학생부가 일부교과만 또는 본인이 우수한 과목만 반영하는 전형을 채택하다 보니 1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대학에서는 ‘동점자 처리 기준’ 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대학은 합격선상에 있는 동점자를 배수에 관계없이 모두 선발하므로 실제 인원 수 보다 더 통과자가 많아 진다.
성적 상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들도 이런 규정을 잘 이용하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종 선발 시에도 합격선에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모집유동제’ 라고 하는 제도를 이용하여 실제 최종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이 선발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을 눈여겨 보는 수험생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만약 알고 있다면 타 수험생에 비해 합격할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이므로 공부와 더불어 대학의 입시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째, 대학에서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 방법에 따라, 학과 인지도에 따라 경쟁률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수시의 특징이다. 즉, 수시 지원 시 수험생들의 고민은 학생부 성적에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하여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적은 대학을 찾거나 학과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2005학년도 수시부터 급속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이 현상은 2006학년도 수시1학기에도 적용되었고, 수시2학기에도 이 현상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전형은 일괄합산이면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인데 대표적으로 경희대, 인하대, 홍익대 등이 해당된다. 학과에 대한 경쟁률은 의약학, 사범계열로의 집중 현상이 학교를 불문하고 계속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추세 속에서 수험생들은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합격을 위한 나름대로의 지원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여덟째, 논술 ·면접 ·전공적성 등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험에서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출제되는 시험문제는 영어 문항이다. 영어지문은 통상적으로 약 200 - 300단어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난이도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문제 유형은 지문을 읽고 논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거나 말하는 것, 지문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답하는 것, 밑줄 친 단락에 대한 해석 및 의견을 제시하는 것 등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독해력 향상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모든 대학이 이러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나학과일 경우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므로 확실히 준비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내용으로 종합해 보면 최종적으로 수시를 지원할 때는 어느 정도 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는데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여 지원 형태를 결정하기 바란다.
즉, ‘수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전형요소별 영향력’ 이 그것인데
* 1 순위 : 학생부 성적, 논술 ·면접 ·기타 지필고사 중 우위 결정
* 2 순위 : 학생부 반영교과 중 전과목과 일부과목 성적을 비교하여 우위 결정
* 3 순위 : 학생부 활용 지표 중 평어, 석차, 평어+석차 혼합 등을 비교하여 결정
- 일반적으로 평어는 특목고, 비평준화고, 상위권 학생 비율이 많으면서 재적수가 적은 학교가 유리함
- 석차는 인원수가 많고 중위권 비율이 많은 고교가 유리함
- 석차 + 평어 혼합형은 반영비율이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에 따라서 결정
* 4 순위 :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과 희망 지원 대학의 산출 방법을 알아둔다
-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큰 대학 :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 유리
-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작은 대학 : 대학별 고사에 강한 수험생 유리
* 5 순위 : 학년별 반영비율이 자신의 성적 중 우수한 학년을 많이 반영해 주는 대학을 선택한다.
* 6 순위 : 비교과 영역을 점수화 시켜 반영하는 대학은 적으나, 서류 전형이 있는 대학을 지원 시에는 고려 대상이 됨
지금까지 수시 2학기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살펴 보았는데 이외에도 더 많은 변수와 정보들이 존재한다고 본다.
수험생들 중 아직 목표대학을 정하지 못했다면 3 - 5개 정도로 대학을 최종 압축하여 준비하고 분석하는 것도 공부 못지 않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하고 모든 수험생들에게 합격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
출처-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