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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 남부 지부에서 활동중인 시저 입니다 ^^ 오랜만에 기분좋게 조행기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건..
이번 조행기는 과학적인 사료나 지식으로 검증되지 않은 순수한 저의 느낌(?)으로만 쓰여졌으니..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조행기 중간중간 장어낚시 정보도 있으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재미로 읽어 주세요 ^^
- 출조 전...
* 8월 정기 휴가가 회사 업무로 인해 제가 원하는 날짜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국 천문연구소"에 접속해서 달때를 확인했죠ㅋ
(작년에도 휴가를 지정날자에 썼는데 낚시갔다가 꽝 쳤는데.. 보름달 때문이라고 자위하고 왔습니다 ㅋ)
짜잔!
당연히~ 25, 26, 27일.. ㅋ 달이 아주 환상입니다 ^^
충주댐 만수위가 141m 인데.. 수위 120대... 금상첨화 입니다 ㅋ
작년 추석전에는 거의 만수위 가깝게 130대 후반까지 올라와서 나무잡고 낚시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
장어낚시로 만난 형님이랑 동출할 계획이였으나, 사정상 홀로 23일 부터 27일 까지 출조 하였습니다 ^^
- Step.1 23~24일 1박 (충주댐 노지)
* 고향이 충주이고 어머님이 충주댐 근처에 사셨었기에 충주지리는 아주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4박 5일간 충주댐 일대 노지를 샅샅이 훌터보고 새로운 생자리 탐색이 주목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정글칼, 낫도 챙기고 필요하면 동량면에 계시는 외삼촌 댁에서 예초기 까지 빌릴려고 했습니다 ㅋ
외삼촌께 전화 하니.....
"얌마 이번주 벌초잖아~ 예초기 써야되!! 왜? 너도 도와줄래?"
".......... 고생하세요...ㅠㅠ"
예초기는 접어두고 낫과 정글도만 들고 노지 탐색 시작 ㅋ
미리 위성 지도로 찍어둔 포인트로 진입하니..
어익후~ 위성지도와 실제 장소는 매우매우 큰 차이가 있음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ㅋㅋ
몇몇 포인트 모두 다 직벽..ㅜㅜ (혼자 가는거라 안전이 최우선 ㅋ) 이라 포기하고 날도 어둡고..
친근한 포탄리 근교로 이동했습니다.
물이 몇주전보다 많이 찼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게 걸어 내려가야 했습니다.
혼자 낑낑 되며 짐들고 내리는데 죽을뻔 ㅋㅋ
구름이 많이 끼고 안개까지 스믈스믈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역시, 충주댐이 경치하나는 끝내 줍니다 ㅋ
저~ 앞에 보이는 섬이 "안산" 이라고 어머님이 말씀해 주셨어요 ㅋ
수위 110대 로 내려가면 안산 까지 들어가서 낚시할수 있습니다 ^^
(참고로, 들리는 소문에 안산에서 올해 손맛좀 많이 보셨다고들 하네요 ^^)
낚시 세팅을 마치고 간단히 밥을 먹으려는데..
어머님이 전화 오셔서..
"지금 밥싸가지고 갈테니... 밥먹지 말고 기다려라~"
"교회 집사님들 3분이랑 같이 갈거다~~"
후.... ㅠㅠ 어머님 혼자 오시는건 아무렇지 않는데.. 교회 집사님들 세분까지 모시고 오신다는데..
흑바닥에 돗자리 깔기도 뭐하고, 야전침대에서 먹기도 뭐하고..
다시.. 차있는데로 올라가서.. 식탁을 가져 왔습니다..ㅜㅜ
아이고.. 죽을뻔했습니다 ㅋ
첫날인데 벌써부터 지치네요..
암튼, 어머님 오시고.. 집사님들이랑 복숭아 드시면서 신나게 그 야밤에 수다 떠시고..ㅋㅋ
(글은 이렇게 썼지만 30분도 체 안있었습니다 ㅋ)
낚시요? ... 제가 무슨 힘이 있습니까? ㅋ 초저녁 타임은 "포기".....
그리고, 제가 열심히 식탁 나르고 있을때
타 카페분 한분이 오셨는데 그분도 화성분 나이는 50대 중후반 분이셨는데
그분께는 커피로 뇌물 써서.. 양해 부탁 드리고, 어머님들 달래서 보내고..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
결과는 꽝@ 이였습니다 ㅋ
저랑 다른 두팀 더 있었는데.. 총 40대 넘게 폈는데.. ㅜㅜ
꽝친 아쉬움 보다.. 다시 짐을 지고 차있는곳 까지 가려니... 막막..
그래도 좋은 인연 한분 만난게 가장 큰 득이였습니다.
(화성분 번호 땃어요 ㅋ 아니 번호 따였어요 ㅋ)
* 충주집으로 돌아와 씻고 밥먹고 잠간 잠을 청한 후
낚시 가려니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ㅠㅠ
그리고.... 전국적으로 비소식 까지.......
하... 달때는 잘 선택했으나, 비는 피하지 못했네요 ㅋ
도저히 노지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낚시를 포기할수도 없고..
"생각은 깊게~ 결정은 빠르게!!"
생각할것도 없이 늘푸른 ㄱㄱ싱~ ㅋ
- Step. 2 늘푸른 낚시터에서 2박3일.. (24,25일 1박 _ 처박은 장어는 운이 없는게 아니라 챔질이 늦은거다.)
* 장보고 늘푸른 낚시터 도착..
평일.. 비도오고.. 여러번 늘푸른 낚시터에 왔지만,
사장님이 배가 아닌 사무실에 계시는건 처음 봤습니다 ㅋ (아,, 그러고 보니 평일에는 처음 와보는거네요 ㅋ)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ㅋ
"사장님! 저처럼 올때마다 맨날 꽝치는 사람들을 위해~
한해 시즌 중 10회 연속 꽝시 1회 도선 무료!! 쿠폰 만들어요!!"
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참신하고, 나름 블루오션 전략인거 같은데.. 사장님도 이미 생각 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시더라구요^^
암튼, 사장님께 제가 있을 좌대 포인트와 여러 환경들을 듣고 ㄱㄱ싱~
(요약, 현재 오름수위 안정권에서는.. 낮은 수심의 수초들 속에 장어가 있으면 그 수초 위에서 먹이 활동을 함.
그래서 유동형 천평채비로 천평을 최대한 수초 윗부분으로 올려서 채비를 꾸려야 한다고함.
전, 천평 안쓰는데요..ㅜㅜ _ [저는 화성권 수로에서 천평은 잡어 입질이 많아 잘 사용안함.]
바닥채비는 수풀 속에서는 지렁이가 안보이니.. 수초 경계지점을 공략..
........... 말이 쉽지.. 물속을 들어가서 볼수도 없고..ㅜㅜ)
좌대 청소를 위해 사모님도 배에 함께 타셔서 좌대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문득 제 짐을 보시고..
대형 아이스박스를 열어 봅니다.
"혼자 낚시하러 오는 사람이 아이스박스가 왜이리 커? 엥? 무쌈은 왜가져와? "
".............. 삼겹살 구워 먹으려고여.........."
"혼자?"
"네........... "
챙피하지만.. 처음 장어 낚시 배울때..
장어는 기다림의 낚시 장어보다 먼저 내가 지쳐서는 안된다!
고로, 먹을것은 든든하게!!!!!
라는 신조로 지금껏 낚시 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래서 제가 짐이 줄이고 줄여도 다른분들보다 많은가 봅니다 ㅋ
암튼, 웃으며 도선 완료 하고 세팅에 들어 갔습니다 ^^
"좌청룡! 우백호! ㅋㅋㅋ 늠늠하게 한자리 차지한 뜰대!!!"
수초 경계지점 찾는다고 수십번도 더 봉돌만 던저 본거 같은데....
포기 했습니다. 감으로 잡으렵니다 ㅋ
와~ 근데 주말에 낚시터 오는거랑은 정말 천지 차이 입니다.
몇몇 좌대팀이 있었지만, (우천 예보로 노지팀은 없었음)
기회 되시면 꼭! 평일 조용한때에 가보길 추천 드립니다.
느낌은........ 직접 느껴보세요 ^^
암튼, 세팅 완료 후 7시가 되기를 기다립니다.
요즘은 초저녁에 조과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초저녁 타임! 한거번에 동시에 미끼를 끼우고 투척하지 말고..
한대 끼고 던지고.. 주시하면서 다른 대 투척...
하라고~ 사장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전 왜이리 지렁이 낄때 장갑끼고 던질때 벗고 하는게 귀찮은지 ㅋㅋㅋ
타협점으로 5대씩 던졌습니다 ㅋㅋㅋ
기다림의 시간....... 8.9.10시...
비가 주룩 주룩 내립니다....
11시......
미끼갈자....
우백호 애들 6대 먼저 갈고...
투척~
히......... 초저녁 보일때만 신중히 포인트 찾아 던지고, 미끼 간 후로는 대충 줄만 안꼬이게.. 휙휙~
다들 저랑 똑같으시잖아요 ㅋ ㅠㅠ.. 저만그런건가요?
다음 오늘의 메인 좌백호 애들 9대 미끼 갈고 있는데...
"파다닥" (캐미 털리는 소리)
3번대가 쭈~~욱 빨립니다. 그리고 제자리..
달려가 케스팅 준비....
또 한번 쭈~~욱 빨리고.. 제자리...
기다립니다...
(역시 장어는 기다림의 낚시.....)
대략 2~3분 후...
쭈우우우욱~~~~~ 빨리고 기다리던 탈탈탈 떨어 줍니다!
케스팅!!!!
케스팅!!!!!!!!!!
케...........스....블...
박혔습니다.
고민에 빠졌습니다. ㅠㅠ
어자피 2박3일..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놔둘가?
헤라클래스 360 대, 크로캐스트 5000 거기다 합사줄.... 버림봉돌채비.. 세이코16호 흑니켈 바늘.... 한번 믿어봐?
그래 인생 뭐 있어! 한방이지...
강제 집행 시작!!!!!!
제발....... 제발............
두둑..두둑.....두둑.........
뚝!
아.... 어둠속에서.. 나온 채비..... 젠장..ㅠㅠ 목줄이 털렸네요..ㅜㅜ
흥분되서... 좌백호고 나발이고..
담배만 연속으로 피게 되네요 .....
다시금 진정 시키고.. 어자피 메인은 우리 좌백호 애들이다 ^^ 라고 위안을 삼고..
열심히 미끼 갈고
이쁘게 투척....
1.2....3시..
주섬주섬 우비 입고
"아~ 그래.. 새벽 피크 타임을 노리자..."
미끼 교체....
4시.. 5시... 6시......
............ 자자.... ㅜㅜ
9시 경에 보트 소리에 일어납니다...
비맞으면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사장님이 처다 보십니다....
"ㅜㅜ.. 털렸어요~~~ "
"왜?"
나름 화성 수로 전법(?) 털때 까지 기다리는.. 기다림의 낚시를 설명했습니다.....
................. 한심한 눈으로 절 처다 봅니다........
" 바보 아냐? 충주댐에서는 돌에 박히면 끝이야~ 끝!
최대 2번 전에 늦어도 3번 전에 빨림 과 동시에 있는 힘껏 캐스팅 해야되!
아니~ 아직도 그걸 몰랐어? "
얼라?... 우리 화성에서는 그러믄 항상 헛챔질에...
손모가지 잘라 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도 아니였는데...
누가..
장어 낚시를 기다림의 낚시라고 했던가?...
ㅠ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마음속에 다시한번 되세기며....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 Step. 3 늘푸른 낚시터에서 2박3일.. (25,26일 1박 _ 좌대(?)로 키로를 낚다.)
* 비가 주룩 주룩 오는 아무도 없는 낚시터... 그야 말로 환상이였습니다 ^^
(이사진은 비가 잠시 그친 후 ㅋ)
* 배도 부르고... 첫날 노지에.. 둘째날 혈투(?)로... 슬슬 졸립니다.
잠을 자려는데... 뱃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조금씩 오는데.. 반대편에 노지로 오시는 두분이 계십니다....
"와~ 비오는데 노지를 들어 가시는구나...."
"멋지다... 헐..... 텐트도 없이 그냥 파라솔 하나로 버티시려고 하시네.... 밤에 엄청 추운데..."
(낚시터 나오면서 들은 이야기 인데.. 몬피 회원분들이셨더라구요 ^^ _ 아래 조행기도 잘 봤습니다
일찍 알았더라면.. 방가 방가~ 인사라도 하는건데......)
근데 뱃머리가 저한테로 향합니다......
사장님이 한말씀 하십니다.
"오늘같이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낮에도 장어 나와 낚시해~~"
"지렁이가 오늘 밤에 쓸량 밖에 없는데요.... (피곤한데 그냥 자고 싶은데요...)"
"몇마리 필요한데?"
"20...아니 30마리요... (에휴~ 그래 그냥 비오는데 전투 낚시 해보자..)"
"알았어...."
혹시나 하는 낮장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주섬주섬 세팅 시작 합니다....
잠시 자려고.. 안달던 방울을 달았습니다.
(나름 다른분들께 피해 안주려고 방울을 찌그러트려 사용했는데..
나중에 사장님이 방울 보시더니... 휙 집어 버립니다. 그리곤 하시는 말씀.. "찌그러져서 버렸어........")
아......... 낮장어는 개뿔....
잘려고 하믄 딸랑~ 딸랑.....
블루길에.. 누치.... ㅠㅠ
그리고 반대편에서 오신분들이 소리 치십니다.
"어제 대물 노치셨다믄서요??"
"(오잉? 내가 노친게 대물이였나? 나도 모르는데...) 네~ 털렸어요~"
"어디서 입질 왔나요???"
"수심 낮은 곳 곶부리 쪽에서 왔어요~"
"대물 하세요~"
"넹 ~ ^^"
훈훈한 대화가 오가고...
결국
한숨도 못자고... 다시 초저녁 타임.......
이번에는 우청룡를 메인으로 세팅!!
지난번 우연히 본 몬피지기님 글이 갑자기 생각 났음!
"대물은 짝으로 있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내가 털린 녀석이 대물이라고 했으니....
털린넘은 몇일 꼼짝도 안할것이고... (이론상 주둥이에 바늘이 박혀 있으니...)
짝을 잡아야 겠다!!!!!!
곶부리 쪽으로 기존에 3대만 던졌던걸...
5대 모두 투척.......
또다시 시작된... 기다림의 시간...
(그래.. 맞어.. 장어는 기다림 낚시야.. 근데 초집중 모드로 기다리란 말인가....)
8..9...10....
11시... 미끼 갈자....ㅜㅜ
슬슬 눈이 감긴다......
깜박 깜박 졸고 있는데.. 어제부터 신경 쓰였던..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소리....
뭐지?....
좌대를 받치고 있는 기둥 파이프 고정구에서 나는 소리..
"어자피.. 비도 이제 그쳤는데.. 물도 더이상 안불겠지... 혹시 모르니 한뼘만 위에다가.. 체워나야징..."
"너무 높게 올려 놓으면 어두운데 다칠수도 있으니... 헤헤.. 난 역시 똑똑해...."
이때는 몰랐습니다.
이게 그렇게 큰 일이 될줄은..........................
바로 이넘을 한뻠정도 위에다 고정 했습니다.
1시경....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혹시 몰라 우백호에 방울도 달아 놨겠다....
난 예민 하니깐....... 들을수 있을거야...
그리고 3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서 미끼 갈아야지.. 딱.. 2시간만 눈붙이자...
취침...........
.....................
..............................
뱃소리가 들립니다............. (얼라.. 알람이 뱃소리였나?)
후...... 햇빛이 쨍쨍.....
반대편 팀분들.... 짐다 챙기고..
나가시는 소리 입니다...
사장님이 소리 칩니다.......
" 잡았어???? "
" 꽝이요........ (지금 일어 났는데요..ㅠㅠ) "
한껏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으시는 사장님께
차마 숙면을 취했다는 말은 못했습니다...............ㅜㅜ
혹시 몰라 낚시대를 둘러 봅니다....
오~ 한대 합사줄이 축~ 처져 있습니다.
우백호 입니다.
헤헤.. 대물 짝이 물렸나?
배운데로... 있는 힘껏
"캐스팅!!!!!!!!"
쭈~~~욱... 허무하게.. 달려 옵니다..ㅋㅋ
"그럼 그렇지.." 하고..
슬슬 이제 나갈 채비를 합니다...
이틀 동안 아주 폐인이 다 됐습니다...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고.. 짐도 대충 정리 하고 쓰래기도 정리 하고
릴도 말려야 하니 하나둘씩 걷기 시작하는데...
우백호 쪽 한대가 묵직 합니다....
당연히 수초 뭉텡이겠거니 했습니다. (줄이 완전 처음 던졌을때 처럼 팽팽~)
그냥 힘없이 수초 처럼 스물스물 달려 옵니다...
바로 앞에 왔을때..................
허연 배가 엄청 두껍게 보입니다....
그때까지 장어 인지 먼지 생각할것도 없이~
오잉~ ^^ 자동빵이다~~ 오예!
들어 올렸는데...
와~~ 대물 장어 입니다!! ㅋㅋㅋㅋㅋ
부랴부랴.. 일단 사진부터 찍으면서 .... 역사적인 순간에 취해 있었습니다. ㅋ
이때부터 흥분 모드......
사장님께.. 전화 할가?.. 아냐~
서프라이즈로 밤세 혈투 끝에 잡았다고~ 해야징 ^^
일단, 혹시 모르니 다른 낚시대 부터 다 걷어 보는데....
역시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사진 찍고...
지인들한테 카톡 보내고 정신없이 좌대 방안에서 싱글 벙글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잠간 문 밖을 보는데........
" 얼라? 왜 문앞에... 수평선이 보이지????
분명히.... 어제 그 두팀분들 노지에서 낚시하던 산이 보여야 하는데...."
문 밖으로 나왔는데.............
..................................
............................
좌대가 배가 되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주위를 둘러 봅니다.......
다행이... 아무도 없습니다......
쪽팔림은 덜합니다.......ㅠㅠ
아. 그때 생각 났습니다. 어제 밤에 시끄러워서 잠궈놨던.. 좌대 고정봉을.....
물이 차면서 수위가 올라 가느냐고 그렇게 시끄러웠던건데....
바보같이 잠궈 놨으니... 그래도 비가 안와서 한뻠정도면 충분할줄 알았는데..ㅜㅜ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ㅜㅜ
부랴부랴 사장님께.. 전화 해서.. 첫마디가...
"........ 살려주세요...."
"왜? 무슨일이야?"
"좌대가 떠내려 가고 있어요........."
".................... 알았어.. 갈게.."
멀리서 들려오는 뱃소리와... 사장님의 모습을 보니...
"아~ 조난 당했을때.. 119 구조대 님들을 보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이시간에도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신 119 구조대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끼고..
사장님한테 한소리 듣고 ㅠㅠ
"올해 좌대 떠내려간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 1관왕
오신 후 장어를 보시더니 ㅋㅋㅋ
박장 대소를 하십니다.. ㅋㅋㅋ
얼핏 보기는 8~900 정도 될듯 했습니다.,,,
"올해 자동빵으로 장어 잡은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 2관왕
ㅋㅋ 기분좋게 같이 좌대에서 이야기 하면서..
전 짐 다 정리 하고 부랴부랴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ㅋ 그리고... 더 기뿐건
항상 삐꾸통에는 물건이 담겨 있었는데.. 장어가 담겨 있는 삐꾸통을 들고
사무실로 가는데 왠지 모를 뿌듯함 ㅋㅋ
계측을 했는데..............
Just 1Kg.............
"늘푸른 낚시터 에서 자동빵으로 키로 잡은건 니가 처음이야" - 3관왕
그리고 기념 촬영을 하자고 하십니다..... ㅋ
아놔~ 챙피한데..ㅜㅜ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이거 자동빵으로 잡은건.... 우리끼리 비밀요! ㅋ "
암암리에 합의 하고..
밤세 혈투 끝에 잡은걸로 하고..... 찰칵!
제 모습을 본.....
충주 낚시 사장님 왈
"대물장어를 들고 있는 포즈에서 긴칼 옆에 찬 장군의 포스가 묻어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기서 잠간....
왜.. 밤세 가만히 있던 좌대가 그시점에서 움직였을가???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동빵은 저녀석이 밤세 몸부림 처서.. 줄이 처져야 되는데 오히려 더 팽팽 해졌을가?
라는 의문이 생기더라구여
그래서 내린 제 결론 입니다.
이놈이 제 좌대를 못떠내려 가게 잡고 있던 고마운 녀석이 구나..........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
* 잡자마자.. 특이하게 이녀석은 배를 홀랑 뒤집어서 꼼작도 안했습니다.
보이 십니까?????
마치... 마라톤 선수가.. 49.195km를 완주하고.. 모든 기력을 소진하고 결승선 통과 후 누워 있는 모습
처럼...
이녀석도 자신의 모든 기력을 쏟아 좌대를 붙잡고 있었고.. 그 후 탈진해서 쓰러져 누워 있는 모습이...
저는 그렇게 믿겠습니다.
이녀석이 저와 제 낚시대를 끝까지 지켜 주고 있었음을..............
그래서...
이녀석의 살신성인이 헛되지 않게..
제가 착하고 오래오래 살고 그러기 위해서는 추석때 이녀석으로 온 가족이 몸모신 하는걸로.....
- Step. 4 충주댐 노지 (26,27일 1박 _ 유종의 미)
* 원래는 마지막날은 화성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했으나, 키로 장어 자동빵의 손맛을 잊지 못해...
또다시 물가를 찾았습니다 ㅋ
사실.. 흥분된 상태로 누워서 잠을 자는데 전날 숙면(?)과 키로 장어를 낚았다는 마음에 잠을 못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머님이 동량면 외가댁에 가신다고 하시길래 저도 따라가는척(?) 하믄서 차는 제차타고 휘리릭~
제가 젤 좋아라 하는 미라실 노지로 갔습니다
예정에 없던 출조라 가는 중간에 충주 낚시 들렸는데.....
바늘, 목줄, 지렁이, 캐미등 사고 있는데..
충주낚시 사장님이 절 보시더니.....
"자고 일어나니 키로가 잡혔다믄 서요..."
헉...ㅜㅜ
사장님 우리끼리 비밀이라고 했잖아요 ㅜㅜ 힝...
이말 한마디가 이번 조행기를 쓰게된 계기 입니다 ㅋㅋㅋ
맛있는 커피 한잔 얻어 먹고... 출발~
물은 약간 올랐지만, 그래도 제가 너무너무 좋아라 하는곳 입니다 ^^
길내느냐고 낫질좀 했지만~ 그래도 공기만은 최고 입니다 ^^
아참 그리고,
키로 장어 잡으니..................................
변하는게 있더군요~
보통 충주집에서 나설때는 대충 제가 입맛대로 챙겨 가는데......
이번에 잡아온 장어 보시고 어머님이...
"한마리 더잡아와~~"
하시면서.. 소고기를 싸주시더라구요 ㅋ
여러분들 대꾸리 하십시오!!!!
반찬이 바뀝니다 ㅋㅋㅋ
그렇게 낚시대 펼치고 시간이 흘러 입질이 오더군요 ㅋㅋ
그리고 배운대로 박는 순간 있는힘껏 챔질~~~
..........................
............... 뭐가 휙~떨어 집니다.
ㅋ.ㅋ
장애는 너무 과도하게 땡기면...
자동 들어뻥이 되니 조심 하시길.......................
암튼, 한수 하고....
소나기도 오고....
..... 잤습니다..
너무 피곤..ㅜㅜ
상쾌한 아침...
한수에 만족하고.....
낚시대를 걷는데.. 뭐가 또 딸려 나옵니다...
............... 네.............
또..............
자동빵입니다..ㅜㅜ
전... 그냥 자동빵이 맞나봐요..ㅜㅜ
근데.. 저 정말로 짬출도 진짜 많이 다니고...
자동빵 이번 조행이 처음 이였습니다..ㅜㅜ
나름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낚시 한다고 생각했는데... 후...
이번기회에 자동빵을 주특기로 가야 하나봐요....
이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화성으로 왔습니다 ^^
허접하고 너무나도 긴.....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그래도 제 일생에 평생 기억에 남을
2014년도 여름휴가를 만든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몬피 회원님들 모두~~~
대물 하세요...^^
P.S : 화성에 무사히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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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조행기가 아주 제가다녀온것마냥 실감나네여~ㅎ
경기남부지부입니다..ㅋ
사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는데^^ 나름성공이네요ㅋ
조행기가 길어도 잼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네요..
드뎌 사고 치셨어요....ㅋㅋㅋ
자동빵 신공은 고수들만 할 수 있는것입니다.....*^^*
축하드려요....부럽습니다......난 고수가 되려면 아직 멀었나봐여...^^;
이번 정출때도 고수의 모습 자동빵 신공을 보여주세요....
이젠 2kg도전입니다......화이팅...*^^*
즐겁게 읽으셨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ㅋ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이번 출조로 제 운을 다쓴듯ㅋ
정출때도 자동빵을 노려야 겠어요ㅋ
그놈 그거 내껀데.? 그자리에서 내작대기 처박은놈 인데... 이번주드가서 꺼낼려고 한거데 아이고- - 축하합니다^^
박사님은 진짜 키로 잡으셨자나요ㅋ
전 그냥 잡혀진거구요ㅋㅋ
아직 박혔던 한마리 남았습니다^^
@시저(화성) 마저 건지러 갑시다^^
남부의 힘 시저님!
축하축하합니다...
남부의 행운아 . . ㅋㅋ
감사합니다 지역장님^^
정출때 뵈어요
축하드립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이 선명하게 각인되네요 ㅎㅎ
좋은 조행기 ,멋찐 조행기 넘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조행기 ,최고입니다,
과찬이십니다.
글재주 없어요..ㅜㅜ
요 근래 들어 요로콤 사실적이고 잼있는 조행기는 첨이넹,,ㅋㅋ
휴가 지대로 다녀오셧군요,,, 키로 짝으로 될고 오시징,,, 담에 기회되시면 동출한번 하세요,,, 수고하셨음다,,^^
잼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넵! 전국 정출때 뵈어요^^
완전 정글의 법칙 원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은 좀 했지만.. 나름 최고의 휴가를 보낸거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휠~~~링
힐링은 끝은 자동빵!! ㅋ 아주 짜릿 합니다 ^^
수고많으셨습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킬로조사 축하드립니다 부럽다
감사 합니다^^
ㅋㅋㅋ재밌게 잘읽었어요ㅋㅋ아~충주댐으로 출조해야하나 ㅋㅋ
축하드립니다 현장에 있는 느낌이네요
조행기 재미지네요. 키로조사 등극 축하드립니다.^^
키로조사라니요ㅜㅜ,..
그냥 운으로 잡힌거라ㅋ 키로조사 라 하기엔 부끄럽습니다^^
키로조사등극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떠내려가는 좌대를 장어가 붙잡아 줬으니~ 장어힘 대단합니다~~ㅎㅎㅎ
ㅋㅋ 순수하게 제 생각입니다ㅋ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잼 있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조행기 잼나게 봤습니다^^
건너편 노지꾼입니다 부럽고대단하시네요.우리는꽝쳣는데 축하드립니다 제가큰거잡으라고응원한거아시죠ㅎㅎ 담에는나도한마리만잡게응원해주세요ㅠㅠ추석에한번더도전준비중인데좋은포인트좀알려주세요ㅠ미라실은더디신지도궁금하고요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그 응원에 힘입어 잡았나 봐요 .. 감사합니다 ^^
미라실은 네비에 미라실 치시면 나오는 평범하고 널리 알려진 포인트 입니다.
좋은 포인트는 자기가 장어 잡은곳이 좋은 포인트 겠죠? ^^ 느낌상으로 오름 수위에서는 상류권에서 조항이 좋은거 같습니다 ~ 의정부시라 약간 먼감도 있지만 한번쯤 시간 내셔서 충주호 일대에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는걸 추천 드립니다.
사실 저도 노지쪽은 많이 몰라서.... ㅠㅠ 그래서 낚시터 위주로 다니고 있답니다 ^^
@시저(화성) ㅎ어찌뎃건 가까이계신분이잡으시니저또한 기분좋읍니다.늘좋은일쭉이어지시길~~~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축하드려요!!!!!!
저랑같은 좌대 였네요 포인트도 같네요 하지만 전 자라 T.T
와우!? 추카드립니다! 드뎌 키로 조사가 되었네요!
추카드립니다....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잼있게 잘읽고갑니다
늦었지만 키로장어 축하드려요^^
넘 잼나게 읽었습니다^^ 늦었지만 키로오바 추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