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카페에 첫 가입을 했습니다.
가입인사를 먼저해야 하는게 순서겠지만...
그보다 먼저 아반떼를 사랑하시는 여러 님들께 지난주 제 경험담 한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제 등급으로써 글쓸수 있는 공간이 여기밖에 없는지라... 글 내용과 게시판 성격이 상이하더라도 많은 양해 바랍니다.
제 차는 2001년식 아반테XD 디럭스(AT) 흰둥이입니다... 현재 주행거리는 6만 3천정도... 년수로는 만 3년이 다되어 가죠...
이 녀석이 5만에서 6만을 넘더니만 머 이리 부품 교체할게 많은지... 올 초부터 이것저것 갈아 치우고 점검하구 하는데... 몇 백 들었슴돠... ㅜㅜ
그런데 저번 주중에... 주행중 속도(40~50Km)가 좀 있는 상태로 커브길에서 우회전하면 차에서 ‘드르르륵’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좌회전 할 때는 괜찮은데요... 우회전 할 때만 그런 소리가 나네요... 속도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그냥 작은 회전을 할 경우는 소리 안나구요...
참고로 6만키로 전에 휠얼라이 점검했구요... 타이어두 갈았슴다…
무슨 증상일까… 궁금한지라 우선 정비 받으러 가기 전에 저와 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 포탈사이트의 지식검색에서 검색해 보니... 등속 조인트가 나간 현상이 대부분이라 갈아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십중팔구 '등속조인트 문제인가 보다...'라고 생각하여 담날 오전에 집에서 가까운 현대자동차 동부사업소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사업소를 찾은 이유는 일단 현대 자동차 정비업소 중 가장 규모가 있고 다른 카센터보다 믿을 수 있을 꺼 같아서죠…
미예약 차량 대기장소에 가서 정비해 주시는 분께 증상을 말씀드렸죠. '커브길 회전시 소음이 나는데... 조인트 문제가 아닐까 해서 왔다. 함 봐달라...'라고... 정비사분이 함 시운전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같이 옆자리에 타고 동부사업소 앞마당을 두어 바퀴 돌았죠... 정비해 주시는 분 왈~
"별 이상 없는데요... 조인트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조인트가 나갔다면 이정도 꺽어도 소리가 나야하는데... 소리 안나는 걸로 봐선요."
그 말에 조금은 안심했지만... 그래도 전 먼가 불안한지라 함 점검해달라고 했죠. 혹시 허브베어링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리...
그러자 정비사분... 리프트로 차를 들어올리더니 차 밑으로 들어가 눈으로 조인트 부분을 훓어보시곤 "조인트, 허브 별 이상 없네요... 원래 아반테XD가 우측부분에 소음이 좀 나요." 그러곤... 들어올 때 받은 노란색 딱지에 멀 적더니 "그냥 가심 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는 것이였슴다... ㅡㅡ;
그렇게 동부사업소를 나섰죠...
쩝~ 근디 아무래도 먼가 찝찝한지라 딴데 가서 함 다시 살펴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어 예전에 몇 번 갔었던 집 근처의 현대그린서비스를 찾아갔습니다.
거기 정비사 분께 아까 사업소에서 말한대루 똑같이 차의 증상을 말씀드렸죠... 역시 시운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악셀을 밟으며 시운전해 가는데 몇 미터도 못가서 바로 즉시 정비사분 왈~
"허브베어링이 나갔네요... 소음이 장난 아닌데요...여태 이러고 타셨어요?" 그러시는 것임다...
'헉~ 동부사업소에선 이상 없다고 했는데... 그린서비스 이 아저씬 몇 미터 몰지도 않고선 바로 아시네? 캬~'
제가 그랬죠… "솔직히 이 소음이 그거 때문인지 잘 몰랐어요... 걍 차가 오래되서 악셀밟으면 예전보다 소음이 심해졌구나 생각했었죠…"
님들… 저 솔직히 차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 아반떼XD가 제 첫 차이구요… 운전은 좀 하는데… 차 닦고, 기름넣고, 와이퍼 가는 거 빼고는 자가정비 같은 거 할 줄 모릅니다.
솔직히 이 일 있기 전에는 등속조인트가 먼지 허브베어링이 먼지도 몰랐습니다… 차에 대해 초보인 제가 소음소리만 가지구 무슨 문제인지 어찌 알겠습니까…?
암튼, 정비소에 돌아와서 리프트로 차를 들어올리고선 조인트 부분 살펴보고는 이상없다 하고... 바로 허브 베어링 체크에 들갔죠...
왠걸... 다른 바퀴들은 괜찮은데… 우측 뒷바퀴가 심하게 상하로 덜렁거리는 것이였슴다...
정비사분 왈~ "여기가 나갔네요... 이정도면 꽤 심한건데요. 이거 모르고 타셨다간 큰일납니다. 흠... 뒷 쪽 바퀴 허브베어링 두개 다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시더라구요...
"견적이 얼만데요...?", "양쪽 다하면 15만원입니다."
전 요즘 돈이 궁한지라... 지금 문제있는 바퀴 하나만(7만 5천원) 갈면 안되겠냐 했더니... 그래도 괜찮지만 왠만하면 양쪽을 같이 하는 게 좋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쩝...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뒷바퀴 양쪽 허브베어링을 갈았슴다... 15마넌 주고요... 정비가 끝나고 다시 시운전해보니... 소음이 마니 줄긴 했더군요...
이상이 저번 주말에 제가 겪은 일이였슴다…
이런 장황한 글을 쓴 이유를 다름아니라… 곰곰이 생각해보니… 등골이 오싹하더라구요…
제가 만약에 사업소에서 “차 이상 없고 괜찮습니다.”라고 한 말을 믿고 그냥 타다가… 베어링 완존히 나가서 주행 중에 차 바퀴 빠져버리거나 사고라두 났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함니다… 안그렀습니까?
물론 제가 차를 잘 모르는 것도 있겠지만… 차 정비에 대해 카센터나 그린서비스, 현대 사업소 정비직원들 만큼 잘 알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들만큼 잘 안다믄 제가 자동차 정비공이나 카센터 운영하지요. 아님 제가 직접 부품 사다가 고치던가…
울 나라 굴지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 그것두 직영 사업소가 그나마 규모있고 믿음이 가니까 거기를 가서 정비를 받으려 갔던 건데… 거기서 이런 식의 소홀한 자동차 정비로 인해 안심하고 차를 몰던 고객이 정비소홀로 인해 그 부분이 부셔져 대형사고라도 났다면… 누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그 상황에 직면하면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눈길 한번 주거나 콧방귀라도 낄까요?
머 그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그렇다구 너희들이 현대차 절대 안타나 보자~’
고객이 차를 잘 모르고 타다 보니까 먼가 이상이 있으니까… 비록 고객이 말한 부분이 이상 없더라도 분명 먼 소리가 나서 온거니까 다른 부분까지 꼼꼼히 점검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차 고쳐준 그린서비스 아저씨처럼 차 바퀴 4개를 한번씩 흔들어 보기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아니… 그것보다 똑같이 시운전이란 걸 했으면서… 누구는 허브베어링 나간거 알고… 누구는 모른다는 거… 그 정비하시는 분의 노하우와 능력 문제인가요?
전 1차적으로 정비를 잘못한 사람의 책임이기보다는 그런 사람을 교육하고 고용한 고용주인 현대자동차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전 내일… 현대자동차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책임자와 통화하면서 이 문제를 꼭 집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물론 그들은 “고객님 잘못했습니다… 담엔 그런 일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러겠죠…
전 그 말을 듣고자 통화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건 당연히 해야 할 말이구요.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이를 정말 시정해서 차후에 고객들에게 좀더 세심한정비 및 서비스를 했으면 하는 바램만으로 통화하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다음 차 바꿀 때 심각히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자동차 초보분들… 차에 먼가 이상이 생겨서 정비소를 방문하실 때 이상 없다고 하면 귀찮더라도 꼭 두어군데 더 들려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어딘가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있을 겁니다… 아님 주위 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정비 정말 잘해주는 업체를 방문하시던가요.
첫댓글 저두 동부사업소에 몇번씩 방문했어도 정말 너무하더라구요 혹시 정비 3반아닌가여?
그쪽 부류 사람들은 회사에서 월급만 받음 되니 이런생각으로... 그린은 고객을 끌어오자는 열린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