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맘으로 아침에 동래역으로 나갔다.
아직 몇분만 와 계셔서 잽싸게 김밥집에 들러 라면한그릇 먹고있는데 총무님과 사나이님이 오셔서
같이 하고 나오는데 고문님이 식대를 계산해주셨지 뭡니까..감사하다는 말로 인사하고 버스에 올라 고고~~
남해고속을거쳐 대통고속을 돌아 다시 88고속을 타고 도착한 지리산의 한 자락 그곳에서 다시 꼬불꼬불
한참이나 올라가고 나서야 성삼재에 도착했네요.
머리는 뱅뱅 돌고 멀미가 생겨 속은 울렁울렁 아 이러다 오늘도 또 고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불안하게 만들더군요...입구에서 단체사진 한 장 박고 모두들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저번주의 고통을 마음속으로 주저리며 아주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후미새에 끼어있더군요.
그렇게 노고단 휴게소를 거쳐 노고단에 섰을땐 구름이 앞을가려 잘 보이지도 않아서 지리산의 그
멋진 경치를 보지 못한것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더구요.
사진 몇장씩 찍고 반야봉쪽으로 난 이정표를 따라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희뿌연것이 온 숲속을 휘어감고 있어서 왠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야릇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을 걷고 또 걸어 어느 꼭대기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복숭아 통조림을 가져가서 밥대신에 먹었다. 살짝 얼은 복숭아를 달콤하게 먹고는 바로출발..
어기적 어기적, 설렁설렁, 조심조심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을 걷가보니 임걸령에 도착해서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길을 따라 걷다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장대비같이 굵은 비가 주륵주륵...잽사게 비옷을 입고
얼마간 걸어가니 또 그친다.
에라이 모르겠다. 비옷 입은채로 그냥간다...노루목이 나온다. 모두 사진 한장씩 박고 조금 쉬다가 출발.
삼도봉에 도착해서 다들 쉬어가기로 했따.
역시나 아직도 산 밑의 경치는 보이지 않는다..아쉽당.
이제 거의 다 왔단다..잘 닦여진 길을 따라 화개재에 도착하고 나니 이제는 내리막길만 가면 된단다.
그것도 아주아주 긴 골짜기를 간단다...그 이름도 유명한 뱀사골계곡....
어느정도 내려가다보니 조금씩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잘 간직된 원시림의 자연. 사람들만 아니면
몇만년이고 저렇듯 멋진 풍경을 간직할 자연을 감상하면서 열심히 계곡을 내려왔다.
멋지게 드러나는 뱀사골 계곡의 경치는 너무도 좋앗다. 큼지막한 돌들하며 깊고 깊은 소들하며
하지만 그건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뿐 울타리를 치고 들어가면 벌금이 얼마라는둥 하는 표지를 곳곳에
달아놓았다. 아쉬웠다. 저 맑고 차가운 물에 한번 들어가보지도 못하다니...흑흑
아쉬움 마음을 달래려고 투덜거리며 한참을 돌길을 내려가다보니 무릎과 다리가 아파왔다.
짱구님과 산잽이님은 잘 가다는데 돌고래님과 나만 힘들어하는거 같다.
살들을 빨리 빼야할낀데..상체가 무거우니 계속 무릎에 하중이 걸린다. 나중에는 무릎이 욱신거러서 힘들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돌길, 시원하게 펼쳐지며 나를 괴롭히는 계곡...아 이 시련은 언제나 끝나련지..
계속이어지는 반선 4키로, 3키로, 2키로......제기랄 끝이 없구만...
투덜거리며 터벅터벅 걷다보니 드뎌 포장된 도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아직 1키로는 더 가야만 한다는 표지를 보고는 한숨만 푸욱~~~~
그렇게 우리 후미조 짱구대장님,산잽이님, 돌고래님 그리고 나....이렇게 4명은 제일 마지막으로
주차장에 도착해 저 멀리 아주 맛나게 식사들을 하고 계시는 형님들을 볼수있었다.
그렇게 오늘의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산행도 끝이 났다.
이주간의 힘든 산행뒤의 달콤한 산행이었다. 흐흐흐
영맨의 산행후기 끝~~~~~~~~~~~~~~~~~~~~~~~~~~~~~
첫댓글![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영맨님의 익살이 잘 익어 가고 있습니다, 가고 또 가고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배불뚝이와도 이![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을 할 것 이고 후미대장을 기대할 날도 가까 우리라 믿으며 오늘도 영맨 아자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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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분위기 야릇? 혹시 뭐 요상한 약 드시고 ..산행길 오르신 건 아닌지요?ㅎㅎ 아무튼 기분은 좋았겠습니다.예전에 맛 본 임걸령 약수맛이..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수고하셨고 잘보고 갑니다 ~
지리산에서 50 만원짜리 목욕 할 용기가 없지.ㅋㅋㅋ 밑에 만 안 벗어면 되는데...여자 분은 가슴만 안 젓어면 되고..
처음산행때 힘들어하던 모습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여유로운 지리산 산행의 후기글도 동생의 손에 읽혀지고 되고 우쨓든 축하합니다.산은 도전하는 자에게만 희열과 성취감을 가져다 주는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안산즐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