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乙酉年 마지막날
낚시를 가서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낚시로 시작해서 낚시로 끝내는 것만 같아 조금은 뒤가 무겁습니다. 그래도 몇 년을 일상처럼 그래왔던 것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저에게는...ㅠㅠ
일단 인원을 점검해 보니 7~8명은 되는 것 같아 포천에 있는 용화 손맛
터로 정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봉프로께서 전화가 옵니다. 벌써 들어가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점심먹고나 출발할까 하였는데...11시 넘어서 짊을 챙겨들고 출발합니다. 출발 30여분 되어 남양주 진접읍을 지날 무렵 봉프로 전화
자리가 몇석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일단은 일행이 함께할 좌석을 몇석 확보
해 놓고 기다리라 하고 달립니다. 내촌을 지날 무렵 제일먼저 들러가 자리를
잡아 놓겠다는 낚시랜드 전화입니다. 집안일 때문에 이제 출발한다고 합니다.
용화하우스에 들어서니 봉프로와 새알님이 나란히 낚시하고 있고 좌측
으로 미스터붕님과 친구분이 열심히 낚시중입니다. 돌아보니 손님은 많은데
조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미스터붕님은 연신 입질을 받으며 챔질을 하는데..좀 처럼 손끝에 전하는 화이팅은 없고 헛챔질만 합니다.
봉프로와 미스터붕 사이에 자리잡아 놓은 3석 중앙에 제가 앉아 채비를
서두르고 조금 지나니 낚시랜드님이 들어오고 몇 분 안되어 숭어님이 들어
와 양 옆으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셑팅을 합니다. 현재까지 7명이 채비를 갖
춘 후 점심내기 들어 갑니다. 저와 낚시랜드 숭어가 한팀되고 봉프로와
미스터붕과 친구(곧 가입하신다고 함)가 한팀이 되고 새알님은 아직 초입이라
낚시만 하며 참관인으로 합니다. 게임은 한시간 5마리 경기(조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게임이 들어가면서 눈초리가 번뜩입니다. 경기중에 포천짱
이 갤러리로 참석합니다. 경기는 생각과는 달리 짧은 칼을 든 낚시랜드님의
선전으로 채 20분도 안되어 승부가 결정납니다. 그래서 점심은 닭도리탕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포천짱은 식사를 들고 온 탓에 낚시하며 지킴이를 합니다.
점심먹고 나니 미스터붕이 미련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또 경기를 하자
고 하는데 낚시랜드의 짧은대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는 그 소리가 조용히 사라집니다.ㅋㅋ 똑 같은 대로 하자고 하는데 낚시랜드가 꿈쩍도 않하니
더 이상 게임은 틀렸습니다. 아무튼 새알님이 선약때문에 먼저 일어나고 그
뒤를 이어받은 포천짱 내림을 잘 합니다. 점심식사 후 몇 분이 안되었을 무렵
숭어님이 꼬리표를 꺼냅니다. 포천짱이 들고 가서 돌아오는 것을 보니 내림대 9척을 들고 옵니다. 즉시 포천짱은 내림대 선물을 받는데..미스터붕이 10
척이랑 바꾸어 달라고 하여 바꿉니다. 미스터붕은 바로 9척을 셑팅하여 낚시
에 들어갑니다. 조금 지나서 내게도 꼬리표가 달려 나옵니다. 뭔지 모르지만 가슴에 꽂아놓고 낚시를 하는데 곧 바로 미스터붕이 꼬리표를 올립니다.
미스터붕은 녹색꼬리 내것은 빨강하트를 들고 관리소로 가더니 돌아와서는 오예! 해냈습니다. 하고 소리칩니다. 헉 김치냉장고라 합니다. 순간 술렁이고 모든 손님께 커피를 돌립니다. 숭어가 꺼낸 내림대가 김치냉장고가 되
었으니 조황을 떠나서 출발운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도 맛나게 얻어
먹었습니다. 저는 금반지 꺼냈는데..봉프로가 다음에 밥을 먹어야 한다고
떼를 씁니다. 어느덧 낚시하다 보니 어두워지고 7시쯤 강바람이 온다고
하는데...용화하우스는 토요일에도 야간낚시를 하지 않은다고 하여 오지말라
고 하고 낼 다시 먹골 하우스에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밤 10시를 전 후하
여 대를 접고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밤은 가족과 함께 한 것은 다행입니다.
새해 첫날 오전에 강바람과 봉프로가 전화를 합니다. 먹골 하우스인데 만석이라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강바람이 용화로 가는 것을 생각하여 그렇게
하라고 하고 11시 넘어서 뒤 쫒아 갔습니다. 용화하우스에 간신히 자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습니다. 생각해 보니 마지막날 처음 시작을 또 낚시로 보낸 것 같습니다. 아까운 시간에 함께해 주신 선 후배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나다.
2006년 새해 첫날 조행기 였습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 새해 건강 하시고 낚시터 쬐끔만 다니셔유~~~ ^^
ㅋㅋㅋ 리얼한 글 잘 봤습니다^^어제두 어지간 하면 갈라구 했는디...큰 딸이 떨어지질 않아서리여^^ 병술년 새해두 홧팅 하세여^^
ㅋㅋㅋ 선배님 그라니께 냉장고는 내낚시대로 잡엇으니 내꺼아니유 ㅋㅋㅋㅋ
ㅋㅋㅋ너무 억울 해 하지 마세여^^ 담에 만나믄 뽀뽀 해 드릴께여^^
새해 대박이 예견되는듯..하네요 ^^ 재미난 2006 조행 계속 되세요~
좌완아 이제 내림두 조금씩 배우면 안될깜
미스타붕 숭어얌님 수요일쯤 먹골 가려고 생각 중인데 시간 되시믄 오시얌~~^^** 아직은 미정이지만욤~~**
죄송합니다 참석하고 싶었었는데 며칠동안 출장좀 다녀오느라고 올라와서 보니깐 이미 늦어서 참석 못했습니다 다음에 한번더 기회를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전화 번호가 없어유~~!!
새해 첫날,,멀리 까정 오셔서 같이 어울려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글구 용화에서 게임은 낚시대가 짧을수록 유리 합니다,,,,,,게임은 같은 척수가 좋을듯,,,,,,,,^^
김치냉장고 좋으시겠어요!^^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태공마 시간되면 연락해랑 내림낚시 조금 배워두는 것도 재미 있을거야~~
수요일날은 수요리그 있는디여 흠,,,,,,,,,,,,,
수요리그를 워디서 한데유?
은현낚시터에서 20000원에 저녁식사포함 합니다....
에요 한 2~3일전에 올려주지 원 난 정릉인데 누가 델꼬 다닐사람은 없남요?
정능계시면 봉봉 강바람 또는 낚시랜드가 조금은 가까운 것 같은데욤. 다음부턴 함께 하세요. 기다릴께요
청담선배님 정능이면 봉봉이나 강바람계시고 낚시랜드도 계십니다. 한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하우스에서 시작해서 하우스에서 마감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목욕탕 같아도 낚시는 즐거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