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이름은 들어본 적은 없어도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사의 상품명인 '타이레놀'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
현존하는 진통제 중 부작용이 거의 없어 누구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닐린계 화합물.
효능, 효과
아세트아미노펜은 인체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제거하여 통증을 차단하는데 다른 진통제에 비하여 효과도 좋을뿐더러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세틸살리실산이나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이부프로펜과 다르게 아래 서술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가장 약효가 세다고 할 순 없으나 가장 무난하다 할 수 있는 진통제. 다만 말초에 대한 소염효과는 거의 없으며 진통, 소염효과는 나프록센류가 더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더 적어 복합제등에 대한 범용성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더 우세하다. 이 때문에 감기로 인한 가벼운 통증 완화 및 해열제로 널리 사용된다. 뉴질랜드에서는 농담 삼아 만병통치약이라고도 부른다. 사실 이런부류 의약품은 효능 부분을 읽어보면 누가봐도 만병통치약같은 느낌이 들게된다...
타이레놀의 이용
아세트아미노펜(APAP)를 함유한 대표적인 상품인 타이레놀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APAP 함유 진통제로 사실상 APAP외에 다른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가장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유아용 제품이 별도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성인용으로 사용되는 용량은 500mg으로 성인의 경우 4~6시간을 주기로 1~2정 복용(하루 최대 8정)이 가능하다.
최근 아스피린이 뇌졸중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열 진통제를 찾는다면 이것을 추천.
마약성진통제와 복합해서 사용하면 약효가 올라간다.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같은 용량의 마약성진통제보다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와 섞인 복합제제가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다.
그 중 유명한 건 요즘 많이 처방되고 있는 울트라셋. 울트라셋은 트라마돌이라는 아편계 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제이다. (트라마돌은 의존성이 약한 편이라 마약류 관리 대상은 아니다)
2009년경 신종 플루가 유행할 때, 이것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트린다는 뉴스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지옥같은 생리통을 견뎌내기 위해 진통제를 이용할 때가 있다. 타이레놀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생리통 때 먹기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NSAID(대부분의 해열진통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우먼스 타이레놀이 따로 있는데, 차이점은 일반 타이레놀에 비해 부기를 경감하기 위하여 이뇨제인 파마브롬을 첨가한 것. 생리통은 여러 기전으로 일어나는데, 자궁평활근의 긴장으로 인해 생리통이 일어나는 경우 타이레놀은 진통 효과가 다른 물질에 비해 크지 않으므로 효과가 약하다.
일반적인 통증원인이 체내 집중된 수분이고 통증부위에 비뇨기가 근접해 있어 주변의 수분을 배출하여 통증을 보다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 따라서 생리통인 경우에는 여성용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생리통으로만 보면 일반 타이레놀보다는 이부프로펜을 많이 쓴다. (아세트아미노펜 - mild / 이부프로펜 - mild to moderate)
교정치과에서도 별도로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 경우에 환자들에게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한다. 가장 부작용이 없는 물질이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통 외에 거의 모든 통증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단, 치통과 같은 강한 통증에 사용하는 록소프로펜같은 강한 진통제도 있기 때문에 꼭 아세트아미노펜만 처방하는 것은 아니다.
Nathan Dewall 이라는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에서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외로움으로 활성화되는 부위가 같기 때문이라고.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1. 진통제.....타이레놀
1정 용량인 610.8mg 중 500mg이 아세트아미노펜이며, 대체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정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타이레놀ER서방정
장기간 진통효과유지를 위한 서방정으로서 2중구조로 되어 있어 겉면의 절반의 용량이 완전히 흡수되면 이후 단백질 막이 분해되어 안쪽의 용량이 흡수므로 약 2~4시간을 주기로 두번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며 용법은 위와 동일하다.
단, 앞에서 말했듯 초기에는 총 용량의 1/2정도가 흡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레놀과 같은 효과를 보려면 650mg짜리는 2알, 325mg짜리는 4알을 한번에 복용해야 한다.
•서스펜, 타세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재로서 타이레놀의 제네릭(카피약)이다. 제네릭이라고 해도 워낙 많이 생산하는 약품이라 효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
•게보린, 펜잘, 사리돈-A
1정 용량 중 300mg 정도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mg 정도, 카페인 성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는 복합정제이다.
다만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의 경우 골수억수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어서 미국 등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 AAP외에 다른 물질을 첨가한 이유는 진통작용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펜잘의 경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다른 약재로 대체한 '펜잘Q'를 새롭게 출시 후, 기존 펜잘을 리콜하고 있다.
•미가펜, 마이드린 등
편두통약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며 안정작용을 하는 디클로랄페나존, 뇌혈관수축작용을 하는 이소메켑텐뮤케이트 등이 복합되어있는 약이다. 일반적인 두통이 아닌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의 경우 타이레놀 계통의 약물보다는 이쪽이 훨씬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2. 종합감기약
•나이퀼
NyQuil Cold의 경우 30mL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다.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사실상 대다수의 종합 감기약에는 이 성분이 들어가 있다. 그나마 가장 안전한 해열진통제이기 때문.
부작용
하루 최대 허용치는 성인을 기준으로 3g [8] 기존에는 1일 최대 4g이 기준이었으나 하향조정되었다. 근데 국내 시판된 타이레놀 사용설명서엔 아직 과거 기준치로 명시된 상태.
만약 이를 초과하여 24시간내 복용량이 10g을 초과하거나 단 한알을 섭취하였더라도 평소에 알콜을 3단위(소주, 맥주 각 잔 기준 3잔) 이상 마시거나 술과 같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급성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체로 들어온 아세트아미노펜의 5~10% 정도는 간(肝) 산화환원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NAPQI라는, 반응성이 커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물질로 변한다.
보통은 이러한 물질이 생성되더라도 간이 스스로 해독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지만, 과량을 복용할 경우 체내 해독물질인 글루타치온이 소진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종종 자살할 목적으로 일부러 아세트아미노펜을 잔뜩 집어먹는 사례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복용한 경우, 병원에서는 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N-아세틸시스테인(NAC)이라는 항산화물질을 해독제로 투여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시 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면 8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간의 산화효소는 알코올과 접촉할수록 그 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알콜과 함께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간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소송방지를 위해 위험성을 강조한 것.
그러나 알콜과 먹으면 좋지 않은것 자체는 사실이니 가급적이면 약먹을 때는 술은 자제하자. 아세트아미노펜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약에도 해당된다.
일례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던 베네디는 1993년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진단한 결과 간부전으로 밝혀졌다.
간 이식수술을 받아 소생한 그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88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그는 날마다 저녁식사 때에 2∼4잔의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알코올의 문제를 알리지 않은 제약회사에 보상책임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자발적으로 알리도록 권유하던 방침을 1998년에 변경하여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해도 술을 안먹는게 제일 좋다.
임산부도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임신기간(특히 4~6개월차) 중 진통제 복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남자 태아의 성적 발달을 저하시키는 것(잠복고환)이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에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이 포함되었다.3대 진통제가 모두…
그러나 무조건 약을 먹지 않고 고열로 버티는 것도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열이 있을 때는 일단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