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 김낭중 / 창비
발제일 : 2023년 10월 18일
발제자 : 김하나 (18기)
작가소개 : 김낭중
몸은 서른여덟, 마음은 스물두 살, 먼 곳에 가면 동화가 더 잘 써진다고 믿기에 일 년 서너 달은 여행중이다.
오래전 차를 팔아 노트북을 샀고 그 노트북으로 [자존심] [주먹곰을 지켜라] [하늘을 날다] [ 살아있었니] 그리고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썼다.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책을 읽고 나서
요즘 삶이 한참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흘러간다고 느끼던 차에 발제일이 다가왔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호진이의 집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애들이 어릴때는 그저 예쁘고 귀엽고 원하는 것 해라~ 하다가도 점점 크면서 아이들을 행복한 어른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남들만큼 공부를 시키게 되고, 학원을 보내게 된다. 물론 안그런 집도 있겠지만.. 나도 내가 아이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점점 아이에게 무언가를 시키게 되고 학교 방과후 땡땡이라도 치면 버릇될 까봐 전전긍긍하는 내모습이 살짝 오버랩 되면서 거울치료가 되기도 했다.
호식이 어린시절에는 가족여행도 가고 행복한 추억이 있었는데.. 호식이네 집에서 엄마아빠가 대화하는 부분, 호식이가 대화를 엿듣는 구절에서는 흑백영화같이 무미건조하게만 느껴졌다.
아마 집에서 어른들이 부부싸움을 한다면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삼촌이 이끄는 자전거 여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힘든 여정 중 일행이 서로를 알게 되면서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이였고 자전거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아.. 나도 자전거 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 였다.
요즘 나는 주말부부에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기에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산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뭔가 돌파구가 간절히 필요했기에 등산, 요가 등등 안하던 일을 하나씩 하나씩 해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요가는 시작하기 전에는 노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도장깨기 하듯이 동작 하나하나 해나가는 즐거움이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내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투성이다.
젊은 시절 나는 여행하기도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불쑥불쑥 도전도 잘 했던 사람이였는데 이 책이 나의 젊은 시절 감성을 자꾸 툭툭 건드린다. 8살,5살 .. 아직 더 키워야 할 아이들이 있기에 나는 좀 더 조신히 살아가다가 때가 되면 나만의 여행을 떠나야겠다. 굳이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으니까 설레임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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