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관옥나무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40 여분 걸으면 순천만의 시작인 와온바다가 있습니다. 산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입니다.
매년 유월 첫 해날(일요일)은 관옥나무도서관 생일과도 같은 날입니다. 올해는 6월 2일이네요. 이날을 우리는 ‘하늘·땅·사람이 어울려 숲으로 되는 날’이라 부릅니다.
문득 두편의 글귀가 제게 다가와 당신과 나눕니다.
발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합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이,
실천보다는 입장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신영복>
아마 좋은 발길이 관옥나무도서관에 늘 끊이지 않는 이유인듯합니다.
모두들 생일이라면 특별한 무언가 있을 듯이 기대합니다만 오늘은 그저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잘 꾸려가는 것이 특별함의 최상이겠지요.
“길을 걷다가 골목이 꺾이는 길모퉁이 같은 데서 재빨리 뒤돌아보라.
거기, 당신의 등 뒤에 당신을 지켜주는 손이 있다.
어머니의 손 같은, 친구 손 같은.......” <신영복>
그래도 오늘에 의미를 두자면 길을 걷다 꺽이는 길모퉁이쯤이기에 재빠르게 뒤돌아 등 뒤의 손길을 느껴봅니다. 앞선 선배들의 당김과 여전히 우리의 갈 길을 가라고 밀어주시는 손길에 감사함을 느끼는 날입니다. 오늘도 관옥나무도서관은 한그루 한그루 사람나무을 심으며 숲을 이루어갑니다.
당신께 늘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다음카페 “관옥나무도서관”으로 자주 놀러와 주시고 또 나들이 삼아 직접 도서관에 발을 들여주시면 더욱 큰 힘이 되겠습니다.
항상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It's always raining in my heart.”라는 글귀를 도서관 동무들과 읽으며.....
2024년 6월 첫 해날 順天에서,
관옥나무도서관 두손 모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