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4.7(금)11;00-14;30
★장소;창덕궁 비원
★참가(13명);강주일,고중운, 김종윤, 김준섭, 박승춘, 서만식, 성유경, 이광형, 이성원, 이화영, 임의택, 전현철, 차성근
★점심식사(13;00-14;30);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체부동 잔치집
-아름다운 부용지에서 단체사진촬영-
4월은 백화난만의 계절이다. 어딜가나 꽃 천지다. 눈과 마음이 즐거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이럴때는 시원한 바깥 공기를 쐬면서 기분전환할 겸 나들이 하는 것이 좋다. 사자중대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간 자주 만나지 못했다. 모임은 통상 점심식사로 대체하였다. 그러나 오늘 사자중대 모임은 창덕궁 비원을 산책한 후 점심식사 하기로 하였다. 창덕궁 비원은 해설사와 동행하는 제한 관람으로 인터넷과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예매할 수 있다. 전현철 지회장과 성유경 전임회장은 인터넷 예매가 매진되어 아침 일찍 비원 정문에 당도하여 티켓팅하였다.
나머지 동기생들은 안국역 3번출구에 오전 10시 30분에 집결한 후 창덕궁 돈화문으로 향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건립된 조선 왕조의 왕궁이다.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은 고종 때까지 법궁의 기능을 하였다. 창덕궁 돈화문은 창덕궁의 정문으로 왕이 행차를 하거나 국가 행사를 치를 때 드나드는 문으로 신하들은 서편의 금호문으로 출입하였다. 돈화문 앞에는 넓은 월대가 있고 여기서부터 종로까지 관청 거리가 있었다. 돈화문을 통과하면 만고풍상을 겪은 거대한 회화나무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회화나무는 선비나무로 알려져 있다.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를 흐르는 명당수 위에 놓인 돌다리 금천교가 6백여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금천교를 건너 진선문을 통과하면 인정전이 나온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이 외국의 사신을 접견하고 공식적인 국가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인정은 '어진 정치'라는 뜻이다. 왕의 즉위식을 비롯하여 결혼식, 세자책봉식 그리고 문무백관의 하례식을 거행하였다.
숙장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 낙선재가 있다. 낙선재는 창덕궁과 창경궁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고종은 1884년 갑신정변 이후 낙선재를 집무실로 정하고 대신과 외국공사를 접견하였다.
그 후 조선 왕조 마지막 영친왕 이은이 1963년부터 1970년까지, 이방자 여사가 1989년까지 기거하였다. 창경궁과 비원으로 이어지는 중희당 터를 지나면 비원으로 가는 출입문이 나온다. 이곳에서 예약한 시간에 맞춰 해설사의 안내를 받는다. 창덕궁 후원인 비원은 태종 때 창덕궁 창건 당시 조성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화재발생으로 1623년 인조 때부터 개수, 중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이루었다. 우리 일행은 오전 11시 정각에 여성 해설사로부터 비원 탐방코스에 대하여 설명을 들은 뒤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부용지로 향했다.
싱그러운 연둣빛 나무숲 터널을 지나면 부용지에 이른다. 울창한 숲과 연못,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낸다. 어느 곳에서 보아도 비경이다. 관람객들은 여기저기서 사진촬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부용정, 주합루(규장각), 어수문, 서향각, 영화당이 자리하고 있다. 부용정은 열십자 모양에 네면 모두 팔각지붕을 한 독특한 평면형태로 마치 연꽃과 같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자로, 왕이 과거에 급제한 이들에게 주연을 베풀어 축하해 주던 장소였다. 부용정 남쪽 언덕에 꽃을 심고 수석을 배치하여 정원을 꾸며 놓았으며,
연못 가운데에 둥근 섬을 만들고 그곳에 소나무를 심었다. 이런 형태를 '하늘은 둥굴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음행오행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부용정 북쪽 높은 언덕에 어수문과 주합루를 배치하였다. 주합루는 1776년(정조1)에 지어 1층은 규장각, 2층은 열람실로 사방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주합루의 정문인 어수문은 임금을 물에 신하들은 물고기에 비유하여 군신의 융화적 관계를 함축한 뜻이 담겨져 있다. 어수문으로는 임금이 그 옆 작은 문은 신하들이 출입하였다. 부용정의 동북쪽에 위치한 영화당은
연회를 베풀거나 활을 쏘는 장소였으나 정조 때부터 과거시험장으로 쓰이면서 왕이 참석한 가운데 시관이 자리하여 시제를 내리고 춘당대에서 초시에 합격한 응시자들은 영화당에서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영화당 의 앞쪽에는 넓은 마당 춘당대가 있었다. 애련지로 향한다. 통돌을 깎아 만든 돌문인 불로문을 통과하면 애련지 연못에 반쯤 걸친 애련정이 있다. 숙종 때 건립한 정자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애련지를 지나면 연경당이 등장한다. 연경당은 사랑채, 안채, 바깥행장채, 서재, 후원, 정자및 연못을 완벽하게 갖춘 주택 건축이다.
이른바 99칸 집이라고 불린다. 아름다운 산, 울창한 숲 그리고 연못과 정자가 이루어내는 연경은 경사가 널리 퍼진다는 뜻이다.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해 잔치를 베풀고자 1827년-1828년(순조27-28)에 민간의 사대부가를 모방하여 지은 건물이다.
연경당을 지나면 옥류천이다. 옥류천으로 가는 고갯마루에 독서처로 알려진 취규정이 있다. 해설사는 '신하들이 모처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왕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취규정을 지었을 것'이라고 했다. 후원 북쪽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옥류천으로 들어서면 소요정이 제일 먼저 반긴다.
그리고 인조가 1636년에 소요암 위에 U자 홈을 파서 만든 옥류폭포가 앙증맞게 흘러내린다. 곡사형의 수로를 따라서 흐르는 물위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었다. 바위에 각자성석한 옥류천 세글자는 인조의 친필이며, 시는 숙종이 지었다. 옥류천에는 존덕정, 폄우정, 청의정, 관람정, 승재정이 있다. 제 각각 독특한 모양의 건물들로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존덕정은 옥류천 일대의 중심 건물로 평면이 육각형이며 밖에서 볼 때 지붕이 2중으로 겹쳐져 있는 모양의 정자로 1644년(인조22)에 건립되었다.
폄우사는 왕세자들이 독서하던 곳으로 어리석음을 경계하여 고쳐준다는 뜻이다 부채꼴 모양의 관람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정자로 배 띠움을 구경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운치가 돋보이는 승재정은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관람정을 바라보고 있다. 청의정은 현재 궁궐에 남아있는 유일한 초가지붕의 정자이다. 임금은 정자 앞쪽에 논을 만들어 벼를 심고 수확 후에는 볏짚으로 정자의 지붕 이엉을 잇게 하였다고 한다. 옥류천을 뒤로하고 연경당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비원 나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가면 천연기념물 향나무가 나온다. 창덕궁 향나무는 수령이 약 750년으로 높이가 12m이고 뿌리 부분 둘레는 약 5,9m이다. 이 향나무는 1830년 무렵의 창덕궁을 그린 <동궐도>에도 그려져 있다. 이 향나무로 역대 임금들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차례를 올리던 선원전 주변에 있어 제례와 관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비원 관람을 12시30분에 종료하였다. 해설사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박수로 화답하였다. 신하들이 출입했던 금호문을 통과하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향했다.
스마트폰 밧데리가 다되어 이후 사진을 촬영하지 못해 아쉬웠다. 한복 차림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한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우리나라를 잊지않고 찾아준데 대하여 너무도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음식문화거리로 들어서자 입맛을 유혹하는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체부동잔치집이다. 체부동잔치집은 다양한 메뉴로 편성되어 있다. 음식은 우리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현철 회장은 두부전골, 홍어삼합, 해물파전으로 식사하기 전에 사자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축배를 제의하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식사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진한 정분을 쌓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 후 각산진비하였다.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한국관광 100선에 들 정도로 아름답다. 창덕궁 비원은 약 6만평으로 수백종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이 중 일부는 300년이 넘는 나무들도 많다. 비원은 한국 최대의 궁중 정원으로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생도시절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이 들대로 정이 든 사자들이다.
사자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행복호르몬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에 사자들과 함께 비원을 산책하며 인상에 남는 좋은 추억을 쌓았다. 자동차 공해와 소음도 없고 오로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즐긴 행복한 하루였다. 티켓팅을 위해 수고한 전현철 지회장과 성유경 전임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자중대 브라보!
창덕궁 돈화문의 전경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으로 진입
인정전으로 들어서서
인정전의 전경
숙장문을 통과하여
사랑카페를 지나
창덕궁 희정당
창덕궁 비원 정문으로 향하는 중
비원 정문에서 대기하는 중
한복 차림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 너무 예쁘다
일열로 줄서서 비원으로 들어가는 중
해설사로부터 비원 탐방코스에 대한 설명
싱그러운 연둣빛 나무 숲 터널을 통과하여 부용지로 향하는 중
아름다운 부용정과 연못의 전경
한 폭의 그림같은 주합루와 어수정, 영화당의 전경
부용지 중앙에 둥그런 섬을 만들고 소나무 식재
애련지로 향하는 중
의두합의 금마문
불로문으로 진입하는 중
불로문을 통과하여
애련정의 아름다운 모습
애련지를 지나 연경당으로 향하는 중
연경당의 장락문을 통과하여
연경당의 전경
연경당의 선향재
연경당을 뒤로하고 존덕정으로 향하는 중
흐드러지게 핀 황매화
왕세자들이 독서했던 폄우사
2층 건물 존덕정의 고풍스러운 모습
관람정을 배경으로 찰칵
관람정의 전경
관람정 앞의 승재정이 살짝 보임
옥류천으로 향하는 중
옥류천으로 가는 언덕에 설치된 취규정(독서와 휴식 장소)
옥류천 소요정의 전경
옥류폭포의 모습
바위에 각자성석한 옥류천과 시
태극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자들
초가지붕 청의정의 전경
옥류천을 벗어나 연경당을 거쳐 돈화문 방향으로 가는 중
가는 곳마다 봄꽃 천지
연경당을 지나
소나무 숲길
천연기념물 향나무 전경
천연기념물 향나무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돈화문 방향으로 가는 중
거대한 회화나무의 모습
신하들이 드나들었던 금호문을 통과하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향하는 중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의 체부동잔치집에서 오찬
첫댓글 차성근, 내가 보지못한 큰 재능이있네.
언제 사진은 찍고 언제 스토리는 다들었는지.
너무 수고했고요 큰 감사 합니다.
성근이 글도 잘쓰고 사진도 잘 찍고 못하는 것이 없네! 차성근 계속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