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살을 에는 듯한 바람. 차가운 공기. 아무도 없는 병실 안에서, 저는 쓸쓸히 존재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너는 시설로 위탁될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많겠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갖고 있습니다.
“……….”
하지만 위안을 가질 수 있을 리 없어요. 저는 ‘고아’라는 거겠죠. 네, 이미 이해하고 있어요. 저는 고아라고 하는…… 아빠와 엄마를 모두 잃게 된 아이란 것을 말이죠.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것은 저뿐이랍니다. 아빠와 엄마는 절 구하기 위해서…… 돌아가셨어요. 기적적으로 몸에 상처도 없이 살아났습니다. 혹시 다쳤을지 모른다며, 아저씨들은 저를 이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것을 물어보기도 했구요.
“소연아, 이상한 빛 같은걸 본적 없니?”
조심조심 묻는 아저씨의 물음에, 저는 봤다고 대답했어요. 아빠와 엄마, 이렇게 셋이서 예쁜 옷을 입고, 굉장히 엄숙한 곳으로 갔습니다. 모두들 검은 예복을 입고 파티 같은 것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디 선가 새하얀 빛이 밀려와서…… 귀가 멍멍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머리 속이 윙윙 거리다가 눈치 챘을 땐…… 시야가 새빨겠으니까요. 아빠도, 엄마도…… 단지 저를 감싸기 위해서 달려오다가 새빨개졌으니까요…….
“어디서 빛이 났는지 아니?”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에요. 저는 틀림없이 그것을 봤으니까요. 너무도 슬픈 눈을 가진 언니. 그래요, 사람들은 언니를 가리켜서 베리드(Berith)라고 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언니를 바라보았을 때……, 저와 언니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언니의 눈이 커졌어요. 네, 놀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순식간이었죠. 온 세상을 뒤덮을 빛을 발했으니까요. 그 후의 일이…… 바로, 지금이랍니다.
“그래, 다행이구나. 음…… 미안하지만, 네 아빠와 엄마는 잠시 어디로 가셨단다. 너 혼자선 살 수 없으니…… 어떠한 시설로 가게 될 거야. 그곳엔 친구들이 많아. 즐거울 거다. 틀림없이 말이지.”
아저씨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어디로 가셨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틀림없이 돌아가셨으니까요. ……제 앞에서 돌아가셨으니까, 아저씨의 말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거짓말을 했어요. 네, 알 수 있어요. 어떠한 시설. 친구들이 많고, 즐거울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아저씨의 눈동자는 즐거워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굉장히 무서웠으니까……, 저런 눈으로 하는 말은 절대로 진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후, 어떤 언니는 저에게 이상한 약을 건네줬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말이죠. 저는 먹기 싫었지만, 방 안의 수십 명의 아저씨들이 제가 약을 삼키기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 알약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저는 그 약이 너무도 꺼림 직 했어요.
약을 먹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눈꺼풀이 무거워졌어요. 아니, 그 이전에 몸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끊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말로 할 수 없는 공허감이 느껴졌고, 그 무게를 감당할 수조차 없을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 서서히 흐릿해지는 머리 속으로 틀림없이 아저씨들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부득이 아이이다 보인, 주사가 아닌 약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만……, 약인 만큼 효과는 깨어나야 알 수 있습니다.”
저에게 약을 먹인 언니는 이상한 아저씨에게 보고 같은 것을 하던 것 같습니다.
“옳은 판단이다. 주사를 통해 직접 투입하는 것이 확실히 효과를 확인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저런 나이의 소녀에게 무리하게 주사를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 이번 후보부터는 가능한 거친 방법은 자제할 생각이다. 2대와 똑 같은 결말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제부터는 방침을 전환할 생각이니까.”
간단히 말을 받아들이며, 아저씨는 알 수 없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한소연이다. 시설에 미리 연락을 해서 3일 뒤엔 이송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밟아둬.”
“시설요? 역시 그곳으로 보낼 생각이신 건가요? 저 아이는 테스트도 받지 않았는데, 시설로 간다는 것은……”
“’그곳’에서 살아 남았어. 어떠한 재능이 있을지도 몰라. 어차피 그 시설의 어린이들은 모두 그러한 것을 기점으로 데려온 아이들이 아닌가. 걔 중에선, 17명의 나베리우스(Naberius)와, 우리들 최고 걸작이었던 베리드(Berith)를 배출했으니까.”
이상한 말이 오고 가는 가운데, 저는 단 한가지 말만을 알아들었습니다. ‘베리드’라고 말이지요. 너무도 슬픈 단어. 때문에, 저는 의식을 잃는 와중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툭툭.
창을 두들기는 빗소리에 저는 잠시 상념에서 벗어났습니다. 아무도 병실에 없고, 어두컴컴한 밤입니다. 이렇게 어둡고 비가 내리는 밤이면 종종 엄마가 와서 동화책을 읽어주곤 했지만…… 지금은 기대하기 힘들겠지요.
쏴아아아아아아아아!
빗소리는 점점 격해져서, 이제는 병실의 모든 소리를 지배하는 듯 합니다. 밖의 비로부터 이곳까지 냉기가 전해지는 것만 같아요. 이 병실은 굉장히 따뜻하게 되어 있는 것 같지만, 너무도 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탓.
“……?”
이상한 구두소리에 저는 창 밖으로 향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소리를 지를 뻔했지요. 그곳에는……, 어떠한 기척도 없이 한 오빠가 서 있었으니까요. 은은한 빛을 발하면서 말이죠.
“……그렇군. 너였나. 내가 있는 곳까지 닿은 목소리의 주인은.”
검은 가죽제의 옷을 입은 오빠는 천천히 눈을 뜨며 물었습니다.
그 눈동자는 저와 비슷한 갈색으로, 황인계의 사람 같았습니다. 이제는 전무하다 싶은 황인계의 사람을 보니 마치, 제 친 오빠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는 대부분이 백인계로, 황인계는 저희 가족 뿐이었으니까요.
“무엇을 그리 놀라나. 나는 너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창조’되었다. 원하는 바가 있을 터. 그것을 말하도록 하라.”
“저, 저기!”
알 수 없었지만, 저는 오빠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것을 언젠가 책에서 읽은 적이 있으니까요.
‘글쎄, 소연이가 착하다면 나타날지도 몰라.’
엄마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말씀해줬으니까요. 천사(Angel)는, 사람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새하얗고, 큰 날개를 지닌, 그리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했으니까요! 천사님은 저를 도와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닐까, 하고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무엇인가?”
“처, 천사님이시죠? 그렇죠?”
“……….”
제 물음에 천사님은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무언가 저에게 할 말을 정리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했습니다. 천사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면 안될 테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쉽게 긍정할 수 없는 거겠지요. 날개도 어딘가에 접고 계실테구요. 그래서 저는 천사님을 대신해서 화제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천사님은 뭐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죠?”
“전능은 아니지만, 가능한 범위 내라면.”
간결하게 답하는 천사님에게 저는 소원을 말하기로 했습니다. 천사님은 틀림없이 소원을 물어보셨으니까요.
“엄마와 아빠를 다시 돌려보내주세요! 저는 혼자 있기 싫어요. 그 시설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다시 한번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
엄마와 아빠만 있다면 저는 문제 없습니다. 이상한 시설로 가는 일도 없을 테고, 예전처럼 다시 한번 같이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천사님은 얼굴을 굳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미안하군. 나는 내가 창조된 것에 상응하는 에너지. 그것을 소비하는 만큼 정도의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모든 세상의 인간이 마다하지 않는 최고의 소원이라면…… 충족시킬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아. 가능하다고 한다면 정말로 사소한 것에 불과하겠지.”
“……그런가요.”
풀이 죽은 저는 시선을 떨궜습니다. 그것을 눈치챘는지 천사님은 다시 한번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시설로 가기 싫다, 혼자 있기 싫다, 라는 소원은…… 이루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시설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천사님은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간단하다. 너의 신분을 조작하면 되겠지.”
“신분요?”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물었습니다. 천사님은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신분을 바꾼다는 것은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을 의미해. 즉, 그 시설로 가지 않기 위해서, 너는 한소연이라고 하는 이름을 버릴 필요가 있다.”
“……버려요?”
그것은 싫었습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이름이니까요.
“싫은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네가 한소연이란 이름을 소지한 체로는 신분을 바꿀 수가 없어. 신분을 바꾸는데 있어 최소한의 필요성은 옛 신분과의 공통점을 가능한 많이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저는 이름을 버리기 싫어요! 아빠가, 엄마가…… 지어주신 이름이란 말이에요!”
“……….”
천사님은 잠시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건부로 하도록 하지.”
“……조건부?”
“아주 버리는 것은 피하도록 하겠다. 너에 대한 기록은 ‘死亡’으로 처리하여 깨끗하게 소멸하고자 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행방불명’정도가 좋겠지. 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라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그건……, 제가 다시 그 이름을 찾을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버리지 않는 다는 이야기이지.”
그것이라면 좋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소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시설’로 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언제라도 한소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행운입니다.
“하지만 신분을 바꾸는 것에 있어선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주의요?”
“너를 알고 있는 사람에겐, 하다못해 너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강한 경우엔 틀림없이 너라고 하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눈치 채요?”
“그래. 너의 친척이라던가, 친구라면. 틀림없이 너를 본 순간 네가 한소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
그것에 대해선 생각해볼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동네에서 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6살이고, 밖으로 놀러 가서 이름을 교환할 정도의 친구라면 세실 정도밖에 없으니까요.
“그럼, 그것으로 됬다. 너는 시설로 가지 않아도 되는 거야.”
천사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아직이었습니다. 저에겐 시설에 가지 않는 것 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으니까요.
“알고 있다. 혼자가 되기 싫다, 라는 것이었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천사님은 답했습니다.
“그것은 어렵군. 네가 혼자가 되지 않을, 그리고 네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호자를 창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라고 하는 존재를 또 한명 만드는 것과 같으니까.”
“저는 또 혼자가 되는 건가요?”
불안한 눈으로 천사님을 바라봤습니다. 천사님은 눈을 감은 채 상념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무엇을 골똘히 생각할 때에 그런 버릇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단 한가지 방법 외엔 떠오르지 않아.”
그 방법을 천천히,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어이, 너무 멀리 가지는 마.”
“응, 알았어.”
활짝 웃으며 내 앞을 달려가는 이브에게 나는 약간의 주의를 줬다. 하지만, 들은 걸까 말은 걸까. 전혀 고쳐지지 않는 그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왔는걸.”
“그런가.”
쏴아, 하고 파도가 내 발 밑까지 흘러온다. 이것이 바다, 라는 것이겠지. 생전 처음 보는 그것에 넋을 잃고, 혹시라도 위험할까 이브를 곁에 두고 싶지만, 지금은 완전히 물 만난 물고기랄까. 펄쩍 펄쩍 뛰어다니고 있다.
“나 말야, 엄마랑 아빠랑 이곳에 자주 놀러 왔었어.”
“음, 그래서 이곳을 오자고 한 것이로군.”
어째서 이브가 이곳으로 오자고 했는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오랜만에 부모와 있었던 일들을 회상 시키고 싶은 거겠지.
“그건 아냐.”
단정하는 이브의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부모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라면 당연히 부모와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던가?
“보여주고 싶었어. 아담에게도.”
맨발로 앞서서 모래사장을 걷는 이브는 발을 침범하는 파도의 감촉을 느끼는 듯 천천히 걷고 있었다.
“일출, 예쁘지?”
이브의 시선을 따라가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다홍빛을 흩뿌리는 태양을 바라본다.
“그래. 정말 아름답군.”
소금기가 있는 바다바람이 뺨을 스쳐간다. 내 곁에는 이브. 이것이 가족일까? 잘 모르겠다. 나와 이브가 함께 생활하게 된지 10년째. 이제는 이브가 부모님과 함께 있던 세월보다 훨씬 함께 살아오게 되어버렸다.
“아직, 외롭니?”
조심스레 이브에게 물었다.
“……….”
쓸쓸한 웃음. 아직 부모를 잃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것일까. 그토록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도 이 아이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걸까. 그렇다면 나도 슬프다. 가슴 한 켠에서 무언가가 허전해지는 느낌이다. 이브가 웃을 때만 채워지는 이곳은, 이브가 슬플 땐 반대로 무한의 공허감을 전달한다.
“외롭지, 않아.”
“………?”
힘들게 말하는 이브에게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아도 힘들어보이는 표정. 눈 밑으로 그림자가 졌지만, 미미하게 떨리는 어깨의 움직임으로도 이브가 흐느껴 울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담이 내 앞으로 와줘서……, 정말로 행복하니까. 이렇게 10년 동안 아담과 지내게 되고, 같이 일출까지 보고 있으니까.”
눈 밑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약간은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는 굳센 의지를 담고, 태양을 바라본다.
“정말로, 기뻐. 아담은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 이렇게 10년이 지나서야 조금은 알 거 같아.”
“……….”
어떠한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서적에는 그러한 일에 대처하는 법이 나와있지 않으니까. 나는 어떤 선택지를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마워, 이 10년 동안. 나의 천사님.”
달콤한 한마디가 가슴을 울려 퍼진다. 그것으로 나는 생각했다. ‘아아 10년 전, 그 선택을 한 것은 나에게 정말로 행운이었다.’라고 말이다.
햇살에 녹아 드는 이브의 미소를 보니, 나의 가슴은 확실히 무언가로 채워져 있다.
‘이 아이에게, 축복을.’
가짜 천사에 불과한 나는, 진심으로 축복이 내려지길 기원했다.
━「용어 해설」
나베리우스(Naberius) : 유동력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가장 최고 위의 30명(엄밀히 말해 베리드를 제외한 29명). 대부분이 체내에 터무니 없는 유동 적성력과, 유동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다. 무력으로 환산하자면 한명으로도 정예부대 2, 3부대는 헤치울 수 있는 정도? 유동 에너지가 발견된 지 얼마 지나지 않는 관계로 대여섯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베리드(Berith) : 나베리우스 30명의 가장 꼭대기에 위치하는 Top One. ‘금속조차 황금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정도로, 유동력을 이용한 다양한 방도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 1대째의 베리드는 식물인간이 되었고, 2대째는 최근에 사망. 3대째는 공석.
유동 에너지 : 근래에 이르러 발견된 이 에너지는 본래라면 인간이 절대로 접견할 수 없는 에너지였다. 허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0년 전의 핵전쟁을 기반으로 변이가 일어난 인간의 육신은 어느새 이 에너지에 더할 나위 없이 적응되도록 진화가 되었다. 그 결과 자신도 모르는 새에 에너지와 상성이 좋은 자는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30명의 나베리우스와, 1명의 베리드의 존재가 생겨나고 말았다. 그들의 존재로 인하여 세계의 여러 도시들은 나베리우스와 같은 자들을 배출하기 위하여 유동 적성 인재 양성 학교를 설립. 현 10년이 지나고 있다. 유동 에너지가 생활 속에 보급된 것은 오늘 날로 20년째이다.
유동 적성력 : 유동 에너지와 얼마나 상성이 좋은가의 수치. 상성이 좋을수록 유동 에너지를 보다 잘 다룰 수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그것을 더욱 더 발전 시키기 위해 양성 학교가 설립되는 것도 당연한 이유. 30명의 나베리우스들은 대부분, 유동 적성력이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며, 걔 중 1명의 베리드는 통상의 나베리우스를 훨씬 초월한다. 유동 적성력에 따라 구현할 수 있는 유동술은 과거 인류가 마법이라 칭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도시 : 이 세계의 도시는 300년 전, 즉 21세기와는 완전히 다른 변모로 성장하고 말았다. 핵전쟁이 일어났던 21세기에는 ‘나라’라는 개념이었으나, 현재는 인종과 국적의 벽이 허물어졌고, 각 나라의 명칭이었던 것이 도시의 이름으로 변모했다.
Ex) 고려, 니혼, 잉글랜드, 이태리.
첫댓글 오오, 잘봤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