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공동체 실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교육(행정)기관장님들과 교육위원회 의장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2. 강원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설립 준비위원회(아래부터는 ‘준비위원회’라 합니다.)는 지금 강원도교육청에서 공개 모집하고 있는 기능직공무원 호칭 개선 문제에 대하여 덧붙임과 같이 교육(행정)기관장님들과, 교육위원회 의장님께 협조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3. 기능직공무원을 포함한 교육행정 직원의 호칭 문제에 대한 우리 준비위원회의 뜻을 널리 이해하시고 우리 강원도교육청이 대한민국의 다른 시.도 교육(행정)기관보다 한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준비위원회는 이것을 강원교육 혁신의 한 표상으로 삼고자 함을 알려드립니다.
■ 배경 : 2005. 6월 27일 전국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기능직공무원이 노동조합(줄여서 ‘기공연’(http://www.fuef.com)을 출범시키면서 기능직공무원의 호칭은 “선생님”으로 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기능직 공무원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1-6명 내외에 인원이 근무하는 곳에 이름만 교직원이고 교원외의 소수 인원 중 유독 일반직을 제외한 기능직공무원에게만 통일되지 못한 호칭으로 차별당하고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것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작용 되었고 근무의욕의 상실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교육가족”이라는 이름만 있고 실제로는 가족이라는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공동체 의식과 기능직공무원 사기진작, 자긍심 갖기가 절대로 필요한 때였습니다.
이에 선생님 호칭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정부에 상신하기에 이르렀고 교육현장에 재직 중인 기능직 공무원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는 ‘기공연’의 민원을 받아들여 청와대와 교육부의 권장 지침 공문으로 각 시․도 교육청에서 기능직공무원의 호칭을 공모하게 된 것입니다.
■ 호칭 현황 : 학교조직은 학생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원과 교육활동을 지원해 주는 행정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행정 직원은 비정규직(조리종사원, 각종 업무보조원), 기능직, 일반직(행정직, 식품위생직) 등 여러 직종이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는 지금까지 교원은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시 되어 왔고, 학교에서는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행정 직원의 호칭은 통일됨이 없이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ㅇ 교직원간 호칭 :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중 식품위생직(영양사)은 선생님이라 부르고, 행정직은 일부에서는 행정실장님, 행정선생님, 주사님으로 중등학교의 대부분은 행정실장, 주사님 등으로 부릅니다. 기능직공무원은 일부 초등학교는 서무선생님으로 하고 대부분은 주사, 기사로 심지어는 0여사, 0양, 0씨로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ㅇ 학생들이 부르는 호칭 : 누군가 특별히 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 실장님, 주사님, 기사님, 아저씨 등으로 부르고, 때론 행정직원이 학생을 먼저 보게끔 하는 행동(문 두드리기, 기침, 저기요!)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기관을 살펴보겠습니다. 교육부와 통일부 등 대부분의 중앙행정기관, 대학, 병원 등에서는 모든 직원이 서로 선생님으로 존칭합니다. 시도교육청의 사례를 보면 충청남도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감님이 나서서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일부 앞서가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이 교직원의 상호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하여 부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도 길거리에서 길을 물을 때나,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알맞은 호칭이 없으면 선생님이라고 서로 부릅니다.
■ 호칭 제안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서로 공유하며 상대를 높여 부를 때 사용하는 아름다운 말입니다. 국어사전에도 “선생(先生)” : 가르치는 사람, 학식이 높고 많은 사람, 어떤 부문에서 많이 알거나 뛰어난 사람 등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 말이 선생님인데,
부끄럽습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 교육기관에서 가장 먼저 사용할 말임에도, 이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공공기관, 일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정작 초․중등학교에서는 교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급기야는 교육가족의 한 구성원들이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교육가족이라면, 교육을 함께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교직원이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 교육장님! 교육감님! 교육위원회 의장님!
교육(행정)기관의 모든 교직원은 서로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배려하여 학교(교육기관)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 기대 효과 :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간, 학생과 교직원간에 “선생님”으로 부르도록 하는 것은 모든 교육행정 직원들이 맡은 일은 달라도 ‘학생 교육’을 위한 교육 가족임을 인식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학생과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의 질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며, 교직원간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주어 올바른 학교 문화 정착에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는 강원도교육청 교육혁신의 최우수 사례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강원도교육청지부 2005.11.09.(수) 강원도교육청 산하 전기관에 팩스발송 [2005/11/09]
첫댓글 기능직공무원 호칭개선에 대한 의견내용 이하는 각 시-도-군교육청 홈페이지나 직협에 본보기로 올리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은 결과물이며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이 되어있는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