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2009년 일본 오사카 : 베이에리어 카이유칸.

[randolkar]

오전 10시까지 오사카코역 카이유칸 근처에서 Shinobu, Amane와 만났다. Amane는 Shinobu가 아는 동생으로, 도쿄에 사는데 8월 3일에 효고에서 업무 미팅이 있어 하루 일찍 놀러오기로 해서 Shinobu의 제안으로 셋이 함께 다니기로 한 사람이다. 올해 26세의 자그마한 아가씨인데 업무 미팅차 온 거라 그 더운 날 검정 수트에 노트북이 든 가방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왔다.

전날 선물 준 보답으로 2,000엔 하는 카이유칸 입장료는 Shinobu가 내주었다. (아마 회사 관계로 할인 받아 1,500엔으로 살 수 있었던 듯) 부산 아쿠아리움도 아직 안봤는데 일본까지 와서 수족관이라니. 아주 솔직히 말하면 카이유칸을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초대해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 거절할 수는 없었다.

하도 안움직여서 가짜인줄 알았던 게.

해물 천지.  

웃기는 포즈로 붙어서 꼼짝하지 않는 불가사리.

죠스바가 떠오른 상어.

예쁜 해파리.

몇 바퀴 돌면서 물고기 구경했는데 역시나 해물 천지. 본 중에서는 바다거북과 펭귄이 가장 귀여웠다. 나머지 생선들은 뭐... 맛있으려나 싶은 것이 그냥 저기 그런 수준....... :)

모여서 묵념하는?? 펭귄들.

혼자 떨어져서 사람들 앞에서 애교떠는 펭귄 한 마리.

저도 새라고 삐약거리던 유아기 펭귄.

점심은 드디어 오사카 가서 처음 먹어본 오코노미야끼로 해결. 오코노미야끼 & 오무야끼소바였는데 소스가 조금 타코야끼 소스하고 비슷하긴 했지만 맛있었다..... 그런데 결국 그걸 마지막으로 오사카에서 더이상 오코노미야끼를 못먹었다는 사실. 항상 배부르고 난 뒤에 가게가 눈에 들어와서. =_=;;

Shinobu의 프랑스어 선생님이 덴포잔 근처 미술관 CASO에 출품했다고 해서 보러 갔다. 생각보다 뭔가 대단한 본격적인 미술관은 아니고 학생 등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 곳인듯, 학생들 작품전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가 보러 간 전시회는 PRIVILEGE 라는 타이틀로,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어 교사들의 사진 작품전이었다. 그리 특이하진 않았다. 의자에 단정히 앉은 사람의 정면과 측면, 두 가지 모습을 모자이크식으로 신중하게 사진으로 찍어 그 사진을 다시 한 방의 완전한 정면 사진, 측면 사진처럼 배치한 것을 영상화한 것으로, 사진작가 겸 모델 겸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담담하게 각자 소개를 한 음성 녹음이 함께 틀어지고 있었다. 나름대로 일본에서 각자의 모국어를 가르치며 살아가는 외국인으로서의 생각에 대한 작품인 듯 하다.

오후 4시까지 그렇게 쭉 베이에리어에 있다가 우메다역에서 모두와 헤어졌다. Shinobu 와는 근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면서 이번이 세 번째 만난 셈이다. 한국에서도 자주 못보는 친구도 있는데, 이 정도면 보통이라고나 할까. 각자의 국적이야 어떻든, 좋은 친구이자 그리 차이가 많진 않지만 인생의 선배임에는 틀림없다. 앞으로도 잘 부탁...

[알프레드]

"해물"로 보이신다니 입맛이 좀 도셨겠어요 ㅋㅋ

[randolkar]

뭐 생선이긴 하니까요.:)

[randolkar]

딱 그렇습니다. :)

[하늘색..]

사실 해물과 다를건 없지요 ㅋㅋㅋㅋㅋ대게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못먹는 음식인데 ㅠ_ㅠ.. 너무 비싸서!! ㅎㅎ

[randolkar]

예쁘고 크기가 큰 해물이죠. ^^

[옹소녀]

가이유칸 못갔는데 사진보니 갈껄그랬나봐요 ㅜㅜ ㅋㅋ

[randolkar]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이나 부산 아쿠아리움 가시면 될 듯 하던데요.;;

[옹소녀]

아쿠아리움 ㅋㅋ 가이유칸이 더좋다그러던데 아닌가용? ㅋㅋ 부산은안가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