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코리안의 기적 같은 삶과 사랑을 그린 감동의 대서사시!
4년간의 취재와 집필, 이재익 작가 생애 첫 역사소설이자 혼신의 역작!
이재익 작가의 8번째 장편소설이자 첫 역사소설. 2005년 방영된 <SBS 스페셜-노르망디의 코리안>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역사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을 이재익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낸 감동 휴머니즘 소설이다. 2차세계대전의 승패를 좌우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미군의 포로로 잡힌 김길수(金吉秀)라는 이름의 조선인. 그는 어떤 인생역정을 거쳐 머나먼 프랑스 땅에서 독일군이 되어 포로로 잡힌 것일까? 역사의 가혹한 수레바퀴 속에서 경성,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한 남자의 슬프고 애절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 9월 조선의 신의주에서 시작된다.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내를 원망하며 대장간에서 힘겹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길수. 어느 날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건우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조금 일찍 집으로 향한다. 그 시각 김상우라는 조선 이름을 버리고 일본 장교가 된 스기타(杉田)는 격전지인 만주로 끌고 가기 위해 조선인 징용병을 찾아 나선다. 마침 신작로를 걷고 있던 길수를 발견한 스기타는 가혹한 구타 끝에 강제로 열차에 태운다. 열차 안에는 장남인 형 대신에 입대한 열네 살의 어린 영수, 돈을 벌어 경성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짜즈보이 경식, 힘이 장사이지만 애끓는 슬픈 사랑의 사연을 간직한 정대 등이 타고 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생이별을 하게 된 주인공 길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아들 걱정으로 가득 찬 가운데 열차는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향한다.
그동안 ‘페이지 터너’라는 별명답게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싱크홀, 외계인, 심야버스, 미군부대, 방송국 등의 독특한 소재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이재익 작가. 그는 이 작품 ≪아버지의 길≫을 통해 마치 원고지에 연필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것 같은 비장함과 서사의 장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재익 작가의 색다른 면모가 엿보이지만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다. 2007년부터 4년 동안 수많은 참고자료와 오직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재익 월드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조정래의 ≪사람의 탈≫, 강제규․장동건의 <마이웨이>와 동일한 소재
인터파크 화제의 연재소설. 6개월 동안 누적 조회수 7,454,644회 기록!
이재익 작가의 ≪아버지의 길≫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이 사진은 2004년 1월 도깨비뉴스라는 매체를 통해 ‘이 한 장의 사진 : 민족의 비극 그러나 강인한 민초’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사진 속 내용대로라면 주인공은 일본에 징집되어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고 이후 독일군, 미군 포로가 되었다. 이 기구한 사연은 2005년 12월 SBS 스페셜에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제목으로 2부작 다큐멘터리로 소개되면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는 이를 소재로 ≪사람의 탈≫이라는 소설을 썼고, 강제규 감독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를 주연으로 <마이웨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하여 2011년 12월, 개봉 예정에 있다.
이재익 작가 또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SBS)에서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를 뒤늦게 보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존경과 콤플렉스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그의 눈에 이 슬픈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인 팩트만이 아니었다. 그건 대한민국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대개 그러하듯 무뚝뚝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사내들의 본성 탓에 잘 드러내지 않지만 속마음은 전혀 다른 절절한 사부곡(思父曲)처럼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이 작품 곳곳에는 고향에 홀로 두고 온 아들 건우에 대한 아버지 길수의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단장, 斷腸)이 절절하게 배어져 있다.
이 작품은 인터파크에서 2011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총 132회로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그동안 황석영의 ≪강남몽≫, 조정래의 ≪허수아비춤≫, 김진명의 ≪고구려≫에 이어 최고 인기 연재물로 떠오른 이재익의 ≪아버지의 길≫은 누적 조회수 7,454,644회를 기록하며 많은 네티즌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다. 총댓글 수는 2,495회.
이 사람은 일본군으로 징집됐다. 1939년 만주국경 분쟁 시 소련군에 붙잡혀 포로가 되고 다시 독일이 소련 침공 때 독일군 포로가 되어 Atlantic Wall을 건설하는데 강제 투입됐다.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다시 미군의 포로가 됐다. 붙잡혔을 당시 아무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한국인으로 밝혀졌으며 미 정보부대에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 이야기 했다. 1944년 6월6일 프랑스 노르망디, Utah 해안에서.
(사진 출처 : 제2차대전 자료 데이터베이스)
2011년 하반기,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한국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아들들의 용서와 화해의 사부곡(思父曲)
이 소설은 스케일부터가 남다르다. 주인공이 거쳐 가는 무대부터가 조선, 몽골, 소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제2차세계대전의 배경과 상황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펼쳐지며 히틀러의 광기로 피바다가 된 유럽, 일본과 중국, 러시아에 낀 조선의 운명도 세세하게 그려진다. 무엇보다 압권은 전장(戰場)을 묘사한 부분. 특히나 1939년 만주와 몽골의 국경지대인 노몬한에서 일어난 일본군과 몽골·소련군 간의 대규모 충돌사건인 ‘노몬한 전투’를 다룬 부분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전투 장면은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잔인함이 어디까지인가를 가늠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지옥도(地獄道)를 안겨준다. 마치 전장의 한 가운데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정밀 묘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만큼 읽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군의 잔인한 살육 현장, 가령 사람을 빨리 죽이기 위해 총이나 칼 대신 작두로 목을 치는 장면이나 하루에도 수십 명의 군인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조선 위안부들의 가혹한 삶, 먹을 것이 없어서 힘없는 동료들을 죽여 인육을 먹는 장면들은 상상이 아닌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이 작품 ≪아버지의 길≫은 단순히 한 인물의 기구한 인생 역정을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되었으며, 당시의 국제 정세와 상황은 어떠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을 제2차세계대전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여기에서 빠져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재익 작가가 책 곳곳에 숨겨 놓은 슬픔, 아픔, 괴로움, 분노, 눈물, 안타까움이라는 이름의 지뢰를 피해 가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비의 피 끊는 독백을 접할 때는 숨이 턱턱 막혀 몇 번의 심호흡이 필요하다.
줄거리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 9월 조선의 신의주. 자신과 아들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아내를 원망하며 대장간에서 힘겹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길수. 어느 날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건우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조금 일찍 집으로 향한다. 그 시각 김상우라는 조선 이름을 버리고 일본 장교가 된 스기타(杉田)는 격전지인 만주로 끌고 가기 위해 조선인 징용병을 찾아 나선다. 마침 신작로를 걷고 있던 길수를 발견한 스기타는 가혹한 구타 끝에 강제로 열차에 태운다. 열차 안에는 장남인 형 대신에 입대한 열네 살의 어린 영수, 돈을 벌어 경성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짜즈보이 경식, 힘이 장사이지만 애끓는 슬픈 사랑의 사연을 간직한 정대 등이 타고 있다.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생이별을 하게 된 주인공 길수의 머릿속에는 오직 아들 걱정으로 가득 찬 가운데 열차는 드넓은 만주대륙으로 향한다.
목차
1권
프롤로그
피리 부는 사나이
기차를 타는 사람들
노몬한의 가을
노몬한의 겨울
노몬한의 봄
노몬한의 여름
2권
안녕 내 사랑
탈출기
굴락에서
국경의 밤
그들의 전쟁
노르망디의 코리안
에필로그
작가의 글
본문 중에서
1권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미국의 전쟁문서보관소에 보관된 그 사진에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으로 기록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 찍힌 사진이다. 무수히 많은 포로의 사진 중에서 이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사진 속의 인물이 조선인이라는 데 있다. 분명히 독일군 군복을 입고 있는데 생김새는 물론이고 사진과 함께 기록된 포로 진술에서도 자신이 조선인임을 밝혔다고 전해진다. 전 세계가 포화로 뒤덮여 있던 당시 그 조선인은 왜, 어떻게 2차세계대전의 전장을 뚫고 프랑스 유타 해변까지 가서 독일군 군복을 입었을까? 사진은 말이 없다. 인류 전체의 운명이 결정되던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무심할 뿐이다. p17
총소리는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전투 상황에서는 흥분제의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월화 뒤편에 숨어 있던 대원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나 총을 쐈다. 사람들이 말릴 틈도 없이, 일본군이 쏜 총탄이 사내의 왼쪽 귀 아래를 스치고 지나갔다. 찢어진 목에서 분수처럼 피가 솟았다. 사내는 총에 맞은 걸 아는지 모르는지 비틀거리며 계속 총을 쐈다. 자기 피를 뒤집어 쓴 채 괴성을 지르며 총알이 빗발치는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그 모습은 정신없는 전투 속에서도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또 한 발의 총알이 사내의 오른쪽 눈에 박혔다. 사내는 털
썩 엎어지더니 눈덩이처럼 데굴데굴 굴러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월화는 총을 쏘며 외쳤다.
“천황의 개들아! 내 너희를 모두 죽이리라!” p27
스기타는 소녀의 손발을 묶고 입을 틀어막아 놓은 채 자기 방에 가두어놓았다. 굶어 죽지 않을 만큼 밥을 먹여주었다. 점호가 끝나는 시간이면 창고로 데리고 와서 유린했다. 무자비한 폭행과 비인간적인 행위를 강요하면서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일주일쯤 마음껏 욕정을 해소한 그는 조선의 속담을 떠올렸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p151
일본군들은 하루코가 벙어리라는 점을 이용해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장난을 좋아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하루코가 막힌 목으로 울며 소리치는 광경을 보며 재미있어 했다. 주변에서 그런 말을 들은 짜보는 화가 치밀었지만 차마 티는 내지 못했다. 위안소를 찾아간 날이면 하루코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곤 했다. 팔에도 목에도 배에도 가슴에도 함부로 담뱃불을 놓은 흉터가 늘어났다. 슬픈 별자리처럼. 짜보는 보았다. 처음에는 냉담하고 무표정하던 하루코의 눈빛이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음을. 그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적어도 공중변소처럼 하루코를 대하는 뭇 병사들과는 조금은 다른 존재로 각인되었다고 생각했다. p292
언젠가 너에게 약조하였던 일을 기억한다. 볕이 참 좋았던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가 그랬지. 큰 파도가 오면 아빠가 널 번쩍 들어줄 거라고. 그러니 겁내지 말라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파도 앞에서 너를 지켜주기는커녕 내 한 몸조차 지키지 못한 못난 아비여서 미안하다. 이제 너는 강하고 의연해져야 한다. 슬픔과 절망이 너의 여린 육체와 정신을 회복 불가능하게 무너뜨리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 편지를 니가 언제쯤 볼지 모르겠구나. 과연 너의 손에 전해질까도 모르겠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노라. 아비의 미안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이 전해지기를. 매일 매순간 너를 걱정하고 그리워한단다. 이제부터 너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게. 어쩌면 바람을 타고 마음이 전해질지도 모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반드시 돌아간다. p315
2권
“내가 당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한 순간도 당신을 잊을 적 없어요. 다만 우리가 한때 함께 품었던 꿈과 조선의 독립이 저를 이끌었을 뿐이에요.”
“나는 모르겠어. 조국도, 이념도, 독립도, 투쟁도 이제 모르겠어. 살아남아야한다는 생각 외에 모든 게 다 나에겐 사치야. 나는 노력할 거야. 건우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러니 당신도 노력해줘. 반드시 살아남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 건우는 늘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어. 약속해줘. 꼭 살아서 돌아가겠다고. 건우를 지켜주겠다고.” p22
“나의 신념은 행복이네. 나의 윤리, 나의 감정,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는 최종 목적에 근거하지. 그것이 나의 철학이야. 나는 더 행복하기 위해 조선이 아닌 일본을 국가로 택했고 진짜 일본 국민이 되기 위해 군인의 길을 걸었을 뿐이네. 나를 욕하지 마.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니까.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최대한의 행복을 구하려는 노력은 인간으로서의 본능이자 권리이자 스스로에 대한 의무야.” p181
시베리아의 겨울은 만주의 겨울과는 차원이 달랐다. 만주의 겨울이 숨쉬기도 힘든 추위였다면 시베리아의 겨울은 눈 뜨기도 어려운 추위였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날도 드물지 않았다. 실수로 기계나 문 손잡이, 파이프 같은 금속을 잡았다가 손바닥 껍질이 훌렁 벗겨지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침을 뱉어도 오줌을 눠도 얼었다. 숨을 가쁘게 쉬는 것도 위험했다. 김이 얼어 코 점막과폐에 상처를 주는 바람에 고통을 겪는 이가 한 둘이 아니었다. 추위를 막기 위한 장갑도 신발도 옷도 얼었다. 도무지 손쓸 도리가 없는 지옥 같은 추위였다. p197
아들 생각을 할 때마다 월화는 겁이 덜컥 났다. 스스로 생각해도 자격 없는 엄마였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왔다. 자신이 울분을 참고 집에 머물렀다면 지금처럼 세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죽음을 직면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이 흐르다보면 괴로워서 몸이 저릴 정도였다. 아들을 떠나온 지가 벌써 5년이 넘었다. 많이 컸겠지? 얼굴은 알아볼 수 있을까? 엄마를 많이 원망했겠지? 엄마가 보고 싶기는 했을까? 내 얼굴은 알아볼까?
—아직 살아있을까? p225
43만대의 전투 차량, 10,000여 대의 폭격기와 전투기들, 7,000여 척의 함정들, 309만 8,259톤의 보급품이 동원된 전투. 1944년 6월부터 8월까지, 100만 명 이상의 독일군과 205만 명 이상의 연합군이 서로를 괴멸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지옥의 전투. 작전명 오버로드(Overload), 노르망디 상륙작전.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한 폭력의 아침이 밝았다. 길수는 눈을 감지 않으려고 애썼다. 지금까지 그를 지탱해온 평화로운 얼굴, 천진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살아서는 돌아갈 수 없나? 죽어야만 돌아갈 수 있다면 이제 그만 놓아버릴까? 눈을 감아버릴까? p304
인간은 왜 전쟁을 하는가? 탐욕 때문일까? 인간 본성에 깃든 악마성 때문인가? 무기와 군사물자를 일정량 소비해야하는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서인가? 답을 찾기 어려우리라. 모든 전쟁은 끝나고 나서 보면 너무 끔찍하고 시작하기 전에는 터무니없이 어리석은 계획으로 보일 테니. 적어도 나 같은 평화주의자에게는. 마지막으로 기도드린다. 폭력과 야만의 전쟁터에서 희생된 모든 영혼들을 위해. 총성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기를. p336
작가소개: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주었다.
1975년생으로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으로 <질주>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해 그동안 맡은 프로그램으로는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이 있으며 현재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기도 했다.
장편소설로《싱크홀》,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이린》, 《압구정 소년들》, 《미스터 문라이트》 등을 출간했으며, 소설집으로《카시오페아 공주》가 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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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jangdongs/7276303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침략적야욕의 희생양으로 총알받이가 되어 전장에서 적의 포로로, 소련,독일,미국의 포로가 되었다니 나라잃은 설움이 느껴지는듯 하여 서글픕니다. 얼마전 강제규감독이 장동건을 주연으로 '마이웨이'라는 영화를 이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었다는 걸 읽은 적이 있는데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책과 영화의 흥미 이전에 주인공의 운명이 그당시의 우리나라의 암울한 시대상이 생각나서 우울하고 참담한 마음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읽어 보고 싶네요..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uptr99/224
책 소개글을 보면서 인간의 대지에 나왔던 앙리 기요메가 떠올려졌다. .한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한국근대사와 함께 배우며 공감할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090921/943.
왜 그런지 제목만으로도 목이 메고 삶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전쟁의 아픈 역사가 있으니 그 길은 더욱 힘들었겠지만 아버지나 어머니가 걷은 길은 근본적으로 아프고 힘든 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의 아픔도, 부모로서의 아픔도 함께 느껴보고 싶어 신청합니다.
[담기완료] http://blog.daum.net/speed1931/8724695
이재익 작가의 연재를 계속 읽어가고 있었답니다. 출간된다면 꼭 만나고 싶은 책이며 작가라지요^^
서평은 블로그, 카페,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에 올립니다.
[스크랩완료]http://book.interpark.com/blog/viewBlogMain.rdo?reviewProdNo=208934093
조정래의 '사람의 탈' 제목 이전의 '오 하나님'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슴 한쪽을 찌르는듯한 통증에 몸을 떨었었지요... 한사람의 일생에 세계사가 놓여 있었네. 시지프스의 돌무게도 이리 무겁지는 않았을걸...언젠가 책소개란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의 글을 읽고는 꼭 읽어야지 했었습니다.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ohkiyeun/15854963, 일제 강점기 징용되어 소련군의 포로가 되고 다시 독일군 포로가 되었다가 미군의 포로가 된 사람이라, 정말 기구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군요. 이 분뿐 아니라 그 당시 이 땅에 살았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모두 이런 전쟁과 제국주의에 삶이 희생당하셨죠. 스토리를 통해 우리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misyzang/7848472
전쟁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숱한 사연들을 남겨 왔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어떤 아픔과 사연이 담겨 있는지 책표지에서도 아련함과 찡함이 느껴집니다.
같은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고픈 마음에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wkddhtn5/255
작가의 작품을 한번도 읽어보진 못해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노몬한 전투라는 단어의 유혹에 굴복해서 결국 한번 읽어 보자고 생각하고 댓글을 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 노몬한 전투에서 참가한 퇴역 군인의 이야기가 나와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전투로서 일본군이 대패했다던가? 하는 전투인 것 같은데,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쟁사에는 아주 유명한 전투라고 하더라구요.
흥미롭습니다.
[담아가기]http://blog.daum.net/skinjoos/1120
사진 한장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더욱 지난 역사를 증언하는 사진은 기록에 남지 않았던 역사를 증언해주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잊혀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노르망디 코리안에 대한 관심이 큰 자극제로 작용한다.
http://blog.daum.net/jesusismyall/1591010
참 멋진 소설인 것 같은 분위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경이 한국의 아픔이 가장 많았던 그 시절, 그리고 주인공 역시 노르망디의 유일한 코리안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소설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 소설을 통해, 좀 더 소설의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 보고 싶습니다.
[담아가기] http://blog.daum.net/nkhjs/154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오롯이 재현하면서 역사의식을 갖고 살고 싶습니다. 역사는 오늘 나의 존재와 미래 나의 삶의 여정을 바라보는 창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역사소설에 관심이 있는데 근현대사의 줄기를 이 책을 통해 느껴 보고 싶습니다. 민족의 비극속에 강인한 민초의 삶을 깊어 가는 가을에 생생하게 느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fruitkiller/84
작가의 전작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인터파크에서 이 책을 연재하고 있었는지 몰랐었네요. 알았다면 보았을텐데 아쉽네요. 작가의 이력이 저랑 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전작들을 더 공감하면서 읽었었구요. 이번 책은 역사를 다루고 있고 제가 존경하는 작가인 조정래선생님이 쓰신 책에 소재와 동일하다고 해서 더더욱 관심이 갑니다. 꼭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a5978/16889544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 조정래작가의 '비탈의 길'이나 '일본을 걷다' 등 일제시대의 책들을 읽으면서 일제 강점기의 역사에 참 가슴아파하는 사람입니다. 수도 없이 죽어간 강제 징용, 묘지조차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몰래 만들어 조선인들의 묘 등 가슴아픈 모습들이 너무 많았는데 아버지가 아닌 아내가 독립운동에 뛰어든 것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감성을 자극하는 '아버지'라는 제목에 벌써 울컥하네요.
http://blog.daum.net/denny110/120
한일 최고의 배우를 내세운 영화 마이웨이,
일제강점기를 미화시키기에만 급급한 일본인들과 달리
거물급 배우가 주연으로 나서 관심이 가는 작품입니다
한류 붐으로 인해 해외 수출 드라마, 영화가 많아지면서
우리의 역사를 다루는 작품들이 실상을 보여주기보단
자극적인 부분을 미화시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었던 저인지라
강제규 감독의 이런 도전에 감동받았었답니다
그런 작품의 실화라고 볼 수 있는 동일 사건을 다룬 소설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독일, 소련의 포로로 목숨을 부지하여
어떻게든 아내와 자식에게 돌아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합니다
"조국도, 이념도, 독립도, 투쟁도 이제 모르겠어
살아남아야한다는 생각 외에 모든 게 다 나에겐 사치야"
라는 대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혼란의 시대속에 가족들에게 돌아가고자 했던 이의 투쟁
전쟁을 경험한 모든 이들이
결국에는 한 가정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선 같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읽고 책만큼이나 절절한 후기 남기고 싶습니다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http://blog.daum.net/seoyeon4335/213
근래들어 이재익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우리나라의 굴곡 많은 삶을 살아오신 아버지들의 잊혀진 모습을 되살리며 우리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아버지들의 삶에 대한 모습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익 작가님의 소설을 읽으면 우리의 슬픈 비극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재익 작가님의 역사소설.. 미군에게 끌려간 조선인의 삶을 통해서 우리의 지난 역사와 어쩔 수 없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을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기대가 큽니다.
더군다나 역사소설하면 우선 스케일부터 큰데 기존의 이재익 작가님의 소설에서 만날 수 없었던 책이라 흥미롭게 느껴져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합니다.
http://cafe.daum.net/vipbook/NA4S/125
저는 아직 이재익님의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백선엽을 읽고서는 요즘 부쩍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아 졌어요. 기회가 있으면 관련된 책에 대해서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영 안 읽히네요 그래도 자신있는 소설부분이고 또 실화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갑니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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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쟁안에서의 엮어져 가는 사람들의 모습..그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생각만 해도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전보다 더 재미있는 책들이 점점 많이 나오는것 같아요.제취향에말이죠^^
신청합니다.아!저도 이재익님 책 처음이에요.읽어볼수있는 기횔주세요^^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dsfdsf231/5010076
기구한 운명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 같네요. 아버지라는 단어.. 듣기만 해도 크지만 가슴이 찡합니다. 아버지라는 제목을 가진것 보니 어떤 기구한 운명이라 해도 자신에게 소중에 자녀를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인가 봅니다. 목포는 항구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신분이네요. 두시 컬투쇼도 PD도 하셨구요.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새로운 생각들도 많고, 제가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들어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무척 읽어보고 싶네요.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carpediem51/8750419
인터넷에서 저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삶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네요. 전쟁이라는 것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어 놓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삶도 일종의 역사인데, 이러한 전쟁사를 고스란히 겪은 사진 속 주인공의 역사가 궁금해집니다.
[담기완료] http://blog.daum.net/gojhs76/42
이 소설의 소개글을 읽으면서 왜 우리 국민이 아무런 상관도 없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전쟁의 뼈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라의 국권이 땅에 떨어진 국민들의 삶이란 그저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는 갈대의 삶과 같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짧은 소개글만으로 우리 조상들의 한맺힌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을 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junhoyeongsil/1356387
돌아가신 아버지가 항상 너무나 그립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탓인지 그래서 더 더욱 항상 보고 싶어요..
<아버지>라는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절절 합니다..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삶인 데도 아버지란 이름과 삶은 애틋하고 애절한데
전쟁과 함께 한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었던 아버지는 어땠을 까요?
아버지와 만나고 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여운을 느껴보고 싶어 신청합니다..
좋은 책 만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서평에 임하겠습니다..
<스크랩 완료>http://blog.daum.net/jinsuck0602/8636160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야사로 쓴이야기가 아닌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을 오랫만에 접하고 싶네요
기구한 운명의 아버지 이야기 가슴 절절함이 기대됩니다.
http://blog.daum.net/ok7302/17448561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원치도 않은 먼 길을 떠나야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 그들이 돌아가고 싶은 고향. 만나고 싶은 가족들 곁으로 무사히 돌아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연재글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던 그들의 이야기....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http://blog.daum.net/pyo0523/13667067
일제 강점기 역사 중심에 길수라는 주인공이 서 있다. 정말 그가 겪었던 기구한 운명 앞에 역사를 증언할 수 있었으리라! 일제의 참혹한 살육의 증인인 그가 경험했던 운명은 거짓이 아닌 논픽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포로를 한 두번도 아니고 일제,소련,독일,미국에게 잡혀서 말도 통하지 않은 그가 겪었을 삶이 상상만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역사의 현장을 증언할 이 소설 아버지의 길을 꼭 읽고 싶어진다....!!
아들을 고국에 두고 군대에 끌려간 길수는 아들 건우을 생각하며 얼마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겠는가! 그리고 아들 건우을 위해 살려고 얼마나 몸부림 치며 목숨을 연명하여 고국땅에서 반대편 노르망디에서 미군에게 잡혀야 했던 구구절절한 사연이 궁금해진다....!! 꼭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군요 그리고 강제규?장동건의 <마이웨이>가 곧 개봉된다니 원작을 읽고 영화로 감상해보고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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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가슴아픈 역사를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이재익작가님의 글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우리의 아픈역사를..힘든시기를 살았을 분들의 억울함과 한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것 같아서 마음한켠이 무겁게 느껴지네요. 그래서인지 더욱 책속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ditokr/148
책 소개를 읽고 저자에 대해 알아 보았다. 상당히 젊은 나이에 등단한 저자다. 학벌도 좋고 현재 PD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약력도 화려하다. 그러는 저자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쓰고 있다니 놀랍기까지 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소설을 쓴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지 재미뿐만 아니라 많은 교훈을 주리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역사의 아쁨 기억을 거슬러 '아버지'란 이름으로 다가온 이야기가 더욱 궁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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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회적 배경이 들어있는 글을 읽는건 너무 짜릿합니다. 제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글로 알수 있다는 것은 책의 축복이겠죠. 일제시대의 모습을 그렸다니, 분하고 슬프겠지만 그 안에서 예상치 못했던, 알지만 또다시 새롭게 알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해보겠습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로써, 전쟁의 아픔을 글로써 경험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