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신학교를 중퇴하신 그레고리오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성가단을 지도하고 올갠을 치시는데 나는 올갠 소리와 함창소리에 반해 그때부터 서점에 들러 올갠교본을 사서 나 혼자 독학을 합니다.
그리고 올갠 교본을 다 떼자 나는 악보를 보게 됨으로써 성가책을 반주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나는 그것으로 성이 차지않고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는데
1956년의 청주시에는 피아노 학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당에서 별로 멀지 않은 수동에 이화여대를 나온 분이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십니다.
나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점점 피아노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중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그때의 우리나라 교육의 실태는 내가 보기에 지금보다 월등히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나는 국사 세게사의 역사를 공부하고
지리도 공부하여 어느나라 수도가 뭐고 오대륙의 나라를 다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지리에 대해서도 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면서 인간의 발자취를 알게 되니 나의 눈이 크게 떠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반공교육도 하고
도덕과 윤리도 배우고
효도와 신사숙녀의 개념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국어시간에는 시를 짓는 방법도 배웠고
작문 쓰는 것도 배웁니다.
그리고 문학전집의 어떤 대목에 대한 연구발표회도 갖습니다.
음악시간에는 세게 명곡을 배우고 합창도 배우고 음악 이론과 화성학도 배웁니다.
그때 시창 연습도 배웠는데
`코르붕겐`이란 시창연습책에는 #과 ♭이 6개 7개나 붙은 곡도 계명으로 부르는 것을 배웠기에, 지금 아무리 어려운 곡이라 할지라도 바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연주할 수도 있습니다.
미술 시간에는 여러형태의 그림그리는 것을 배웠고
습자시간에는 붓글씨도 배웠습니다.
생물학 시간에는 붕어와 개구리 해부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지금 이렇게 공부하는 학교가 있는가?
없습니다.그저 수학과 영어에 중점을 두고 인간교육은 아에 하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문제는 학교에서 영어시간에 선생님의 영어 발음이 내가 지금 성당에서 미국 신부님들과 회화하는 것과는 전혀 달라 웃읍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소설을 영어로 Nover 노벨 이라고 하지만 미국인의 실제적인 발음은 "나블" 입니다.Jack를 우리는 짹크 라고 배웠지만 미국 신부님은 "잭" 입니다.고맙습니다를 영어로는 Thank you 를 학교에서는 `생크유` 라고 하지만 미국 신부님들은 그냥 `생큐`입니다.그러니 영어가 순엉터리 영어이지만 다른 것은 다 좋습니다.
(계속)
첫댓글 저희도 영국식 발음으로 배웠습니다
친구들 모임에 가면 친구들 얘기가
절대로 손자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지 말라고 한답니다
이유인즉
요즘은 미식 발음 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배운 영국식 발음으로 손주들에게 가르치는 모습을
며눌네들이 보면 너무 놀라 표정이 달라질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요즈음은 영어라는 얘기는 아예 꺼집어 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당시에는
회화가 잘되는 영어선생님이란 매우 귀한 형편인 셈이였지요
덕분에 옛생각에 젖을수 있어서 행복 했습니다
감사 드리면서
평화를 빕나다
하하하 어서오세요 벨라뎃따님 늘 감사합니다.
나ㅣㅁ도 옛날 거의 같은 시기에 공부를 하여 참 추억이 클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