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20대가 대중문화의 중심으로부터 완연히 멀어져버렸다. 극장을 가도 TV를 봐도 책을 읽어도 20대의 주체적인 시각과 행동을 다룬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다. 20대는 모두 어디로 사라졌나?
모두가 20대를 증오한다. 의식 없고 예의 없고 소명감 없고 사회정치 환경에 대한 관심도 없으며 할 줄 아는 건 영어밖에 없고 오로지 성공의 가치에 모든 걸 헌신하는 듯 보이는 '요즘 것들'에 대한 책망이 하늘을 덮었다. 심지어 20대마저 스스로를 증오한다. 전 세대들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펼쳐진 세계의 풍경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동기와 기성세대와의 무한경쟁에 더욱 더 몰입한다. 여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지금의 20대만큼 이른바 '세대 의식'이 전무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 한국의 20대는 '세대가 없는' 세대다. 그래서 '지금의 20대들'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들은 한 가지 단어나 분류로 구획지어질 만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거기에 모종의 악의나 연민을 담아 이야기하는 건 실체 없는 유령을 잡겠다며 굿판을 벌이는 선무당의 헛수고나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까닭은, 그들 세대가 처해 있는 환경의 특수성 탓이다.
20대의 절반 가까이가 한자 문맹에 가깝다는 장탄식은 보수 언론이 자주 꺼내드는 주요 의제다. 누군가는 대학가 주변에 인문학 서점이 자취를 감춘 것과 연결지어 (거창하게도) 지성의 멸망을 한탄하기도 한다. 지금 한국의 20대는 대통령보다 더 만만하고 쉬운 존재다. 욕을 하려면 밤을 새가며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고대의 벽화에조차 "요즘 것들은 예의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는 걸 보면, 젊은이의 역할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신은 확실히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또 다르다.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대중문화는 사회의 욕망과 현상을 투영하기 마련이다. 그 대중문화에서 20대가 사라져간다. 대중문화의 주요 아이콘으로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야 마땅한 20대가 어느 사이엔가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20대 배우와 작가와 가수를 가리키며 반문할 것 없다. 그들이 만든 문화상품이 과연 20대를 위한 20대의 이야기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아니다. 20대가 가지고 있는 몸뚱이의 매력을 팔아 치우는 것, 혹은 20대를 내세워놓고 정작 기성세대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는 트렌드 드라마들은 논외다. 정말 20대의 고민과 관심사를 담고 있는, 화자와 청자가 모두 20대인 콘텐츠가 없다. 20대는 시장 안에서 개별적인 소비군중으로써만 존재할 뿐, 대중문화 주체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도 20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20대 스스로도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외면한다. 그들에게 본인들의 세계를 성찰할 여유나 자존감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오로지 끝없는 경쟁과 취업 전쟁만이 세계의 전부다. 그걸 그렇게 만든 건 20대 스스로가 아니다. 그런 세계가 주어졌을 뿐이다.
물론 그들은 여전히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자층이다. 단지 소비만 할 뿐 그 안에서 어떤 주체성도 발휘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지금 당장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20대'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넣고 클릭해보라. 첫 번째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책들이 출력될 것이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20대가 꼭 알아야 할 경제지식> <20대여, 지금 당장 주식에 투자하라> <대한민국 20대, 인테크에 미쳐라> <여자 20대, 몸값을 올려라> <20대에 시작해 평생 고수익 올리는 금융 재테크> <2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대한민국 20대 여자의 재테크는 남다르다> <20대 직장인 부동산에 빠져라> <대한민국 20대, 내 집 마련에 미쳐라>. 경제 분야에 한정해서 검색한 게 아니다. 모두들 20대가 경제에 '미치길' 권유하는 듯 보인다. 사실은 그게 아니다. 대다수 20대가 이미 돈에 미쳐있다. 돈을 벌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조갑제는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으니)50대는 용돈으로 20대를 제어하라"고 했다. 웃기지만, 웃기는 말이 아니다. 이 땅의 20대는 아르바이트 정도를 제외하면 자력으로 돈을 버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요는 이들이 첫 번째 포스트 IMF 세대라는 거다. IMF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건 비단 지금의 20대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대학진학과 함께 IMF를 맞았고, 과거와 전혀 다른 환경을 세계의 전부로 경험했으며, 급격한 신자유주의 바람 속에서 무한 경쟁의 순환 고리 안으로 떠밀려진 세대는 지금의 20대가 처음이다. 대학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치며 혁명과 역사와 민족과 독재를 논하면서 소위 의식이라는 걸 습득하고, 데모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면서도 괜찮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던 과거의 세대와는 경우가 다르다. 참혹한 경쟁을 거쳐 대학교에 들어가더라도 미래는 조금도 보장되지 않는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이미 그 수치와 비율을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다. 올해 통계청 월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6월 대졸자들이 포함된 20대와 30대 취업자 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대졸자 수도 갈수록 늘어난다. 올해 실시된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9만 1582명이 몰려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는 더 어둡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까지 노동시장에서 초과 공급될 전문대 이상 학력자 수를 54만 8000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진짜 무서운 건 취업이 되도 걱정이라는 사실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제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공공기관에 비정규직으로 있습니다. 연봉은 1500만 원이 안 되지만 4대 보험과 의료보험은 해당됩니다. 대출을 받아본 적도 없고 카드가 연체된 적도 없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이런 대답이 올라왔다. "조건이 안 되십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따로 쪽지 주세요." 제2 금융권에 손을 벌리라는 이야기다. 현재 20대 취업자 과반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그들 대부분이 85 만원에서 150 만원 사이의 월급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없다.
최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책 <88만원 세대>의 공동 저자 우석훈 교수는 지금의 20대를 "최초로 승자독식체제를 받아들인 세대"로 규정하면서 "현재의 20대 중 95%는 월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어렵게 살게 되고 5%만이 안정된 직장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책의 제목인 '88만원 세대'란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인 119만원에 전체 임금과 20대의 임금 비율을 곱해서 뽑아낸 숫자가 88만원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놀랍도록 새롭고 절실한 문제의식으로 충만한 이 저서는 주로 진보 지식인들이 인문학적 언어를 동원해 지적하곤 했던 사안들을 철저한 경제논리와 개념들에 입각해 풀어내고 있다. 우석훈 교수는 현 상황을 세대 간 무한경쟁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파악한다.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이 몰고 온 승자독식체제의 게임법칙이 20대에게 특히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거다.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40대 50대가 쉽게 자리를 내어줄 리 없는 상황에서, 20대는 비정규직의 굴레로 몰릴 수밖에 없다. 승자독식의 법칙은 세대 간 경쟁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이므로, 이들은 앞으로도 갈 곳이 없다.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도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수가 없다. 저자들은 "20대들이 스스로 더 이상 승자독식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윗세대에 대항해 자기 권리를 찾는 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20대 스스로는 사실상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두가 20대를 증오한다. 정작 20대의 존재감은 생존경쟁의 틈바구니 속으로 사라졌다. 서점을 방문하고 극장에 찾아가면 일본의 청춘소설과 영화들이 우리 20대의 이야기를 대신해 들어차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위의 문제의식을 담아내지 못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20대조차 무관심하다. 88만원 세대에게 문화나 오락 따위는 헛배 부른 사치에 불과하다. 사회 첫 발을 내딛는 20대는 가장 행복한 세대여야 마땅하다. 제도적으로 그 시작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게 건강하고 상식적인 사회다. 그런데 당연히 축복받아야 할 세대가 한국에선 가장 힘 없고 갈 곳도 없으며 오로지 경쟁만을 강요당한다. 20대는 그런 세상을 바꾸려하기보다 그저 자학하기에 바쁘다. 세상에, 이건 끔찍한 공멸의 징조다.
허지웅 (GQ 11월호)
첫댓글 난 문화생활 많이 하는데.............많이 하고 싶은데 대전이라 문화생활 즐길곳이 여의치 않다긔.....맨날 서울 올라가느라 힘들긔
난 문화생활 많이 하는데.............많이 하고 싶은데 대전이라 문화생활 즐길곳이 여의치 않다긔.....맨날 서울 올라가느라 힘들긔
난 문화생활 많이 하는데.............많이 하고 싶은데 대전이라 문화생활 즐길곳이 여의치 않다긔.....맨날 서울 올라가느라 힘들긔
할 줄 아는건 영어밖에 없다는거 공감..
영어도 못하는 나는 뭔가....................ㅜ
난 영어도 못해....
222 영어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안하게 되긔..
3333333333333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우울해지긔
의식없고 생각없고 미래없고 자아의식 없고 계발없고 성찰없고... 내가 사십 오십먹으면 내게 남는 건 무얼까. 돈이라도 남을라나
222222222222222222222222진짜 남는게 있을까하는 의문이 듬
그래도 희망을 갖자긔 ㅜㅜ 이게 더 슬픈가?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문에 분명 "그걸 그렇게 만든 건 20대 스스로가 아니다. 그런 세계가 주어졌을 뿐이다." 이렇게 쓰여져 있는데
한자문맹에다 영어도 옘병이긔..ㅠ
포스트 IMF세대.....공감..
그리고 이 사람이 말한 '영어밖에 할 줄 모르는'은 영어를 진짜 솰라솰라 하는 게 아니라 사회현상이 오로지 영어 영어 어릴때부터 영어만 고집하는... 좀 더 깊이있거나 인문학적인 교육은 뒤로 제쳐두는... 그런 현실을 말하는 거 같은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시야가 좁아진거 같아요. 사회를 이끌어가야하는 20대가 오히려 사회에 무관심하니, , , 이 나라도 새롭게 뒤집고싶으면 젊은 내가 먼저 나서야 하는데, 10대때의 다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끌려다니는 소시민이 되어만 가고,,
에효 한숨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뭔가 이끌어가고 창출해내고 싶지만 내코가 석자...
2222피곤하고 다 귀찮아...어차피 내가 발버둥쳐봤자 잘사는 것들은 계속 잘살꺼고....그냥저냥 다 포기하고 하루하루 연명하는거 같음
20대 뿐만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깊이를 거부하고 얄팍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자아정체성, 나의 존재가치, 사회가 당연히 추구하는 윤리가치철학은 비웃음거리가 되고...
참을성도 없고,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도 공감해요 점점 세상이 경박해지고 얄팍해지는 것 같아요. 치열한 경쟁의 승자만이 살아 남는 무서운 세상이 되버렸어요ㅜ
뭐... 솔직히 완전 공감합니다 ㅠㅠ 미래에 대한 계획적인 청사진을 찍어놓은것도 아니고...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그렇다고 확고한 신념도 없고... 어릴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내 스스로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요...ㅠㅠ 진짜 돈은 벌고 직장은 가져야겠는데... 꿈이 없고 장래희망도 없으니... 그냥 되는대로 살게 되고... 시간 흘러가는대로 몸 맡긴채 수수방관 ㅠㅠ 뭐 반성은 하지만... 딱히 할 말이 없네요 ㅠㅠ 에휴
진짜 눈물난다 ㅠㅠ
나도 20대로서 상당부분 공감하고 느끼고 있던 점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친구들도, 회사동료들도 오히려 어른들보다 타성에 젖어있는 20대 청년들이 거의 대다수인듯해요. 오히려 기성세대들보다도 막혀있고 답답한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는 20대가 아주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조차도 그들과 다를게 없기때문에 문득문득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깨달을때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지더라구요. 20대만이 가질수 있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방식 이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쩔수없이 나이를 먹어가면 이런것들을 점점 더 잃어버릴테니까...
완전 공감.....특히 이거,,,,,,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40대 50대가 쉽게 자리를 내어줄 리 없는 상황에서, 20대는 비정규직의 굴레로 몰릴 수밖에 없다. ... 이거 나 수업 받을 때 교수들이 매번 지적했던 말.....이것도 문제가 나부터가 내 의견 말하면 누가 뭐라그럴까봐 움츠리게 되고,, 남 눈치보고;;;그냥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고에 젖어있으니...휴,,~건강한 20대문화 만들어졌음
이런 비평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놈이야 먹물로 먹고 사니 그렇다 치더라도 20대는 어쩌라는 거냐...그래서 결론은 20대가 단결협동해서 40~50대와 한판 싸우라는 얘기냐??..한탄뿐이 이 글에서 앞으로 20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으신 분??
저도 허지웅씨 블로그에서 이거 올라온거보고 한참멍하니 있었음. 포스트 IMF 세대라는 말이 너무 씁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나는 그래서 그 수순들을 밟지않고 도전해볼란다, 이런말을 하고 싶은데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는게 아니잖아요! 라고 외치고 싶고,
좋은 글이네요. 읽어보고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퍼갑니다
정말 공감한다긔.. 나 십대에는 이십대에 뭔가 사상과 지성을 논하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될 줄 알았는데, 취업땜에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그거 준비한다고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버리고 있는 것 같다구... 가끔 정신차려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뭐 때문에 이러고 있는건지, 허무하고 슬프다긔.
슬프게도 다 읽고 말았다. 슬프다. 난 이제 갓 20대를 몇년 살았을 뿐인데 내가생각하던 20대가 이런거였나 싶다..
슬프게도 다 읽고 말았다. 슬프다. 난 이제 갓 20대를 몇년 살았을 뿐인데 내가생각하던 20대가 이런거였나 싶다..
슬프게도 다 읽고 말았다. 슬프다. 난 이제 갓 20대를 몇년 살았을 뿐인데 내가생각하던 20대가 이런거였나 싶다..
대학 캠퍼스의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치며 혁명과 역사와 민족과 독재를 논하면서 소위 의식이라는 걸 습득하고, 데모를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면서도 괜찮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던 과거의 세대와는 경우가 다르다. 참혹한 경쟁을 거쳐 대학교에 들어가더라도 미래는 조금도 보장되지 않는다. ---너무 와닿는다..
내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 주제네,,,,내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
실패하더라도 이것저것 도전해서 많은걸 보구 다양한걸 느껴보구싶어여.. 또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내 열정적으로 활용하고싶지만... 이런 이상과는 달리 먹구 사는게 더 시급한 일이 되어버린 제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 없다보니.. 뭘한다는게 많이 망설여지고 무서워지네여..지금 이 상태에서 실패하게됨 저에게 그 다음이란건 없을것 같애여.. 겁쟁이같아보이지만..;; 결국 이 세상에서 제가 원하는 것들을 뒷받침 해주고 안전하게 도와줄 수 있는건 돈밖에 없다는 것 같애요.. 어떻게 보면 참 슬픈 현실이네여..;;
7,80년대의 세대들이 느꼈던 걸 나도 느껴보고 싶단말이다..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20대에서만 할 수 있는 반항이란걸 해보고싶지만...지금 그랬다간 사회적 왕따, 무능력자, 배부른투정이란 소리만 오갈뿐;;
..............................88만원세대 읽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