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7일 회사측의 외국인 조정사 증원 등에 항의해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2009년 임금·단체협상 결의 및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투쟁 조끼’를 입고 대규모 집회를 열기는 2005년 12월 파업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조합과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 (지난해) 임금 동결 위임이라는 선택까지 하면서 노사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의 노력은 모욕으로 돌아왔다”며 “7일 집회를 통해 회사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우리 무기의 파괴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례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우선 외국인 조종사 고용 문제 때문이다. 2001년 노사 협상에서 합의한 ‘외국인 조종사 인력운영 약속 이행서’에 따라 2007년 12월31일까지 외국인 조종사 수를 25∼30% 줄여 212명 이하로 낮춰야 하지만, 사측은 오히려 규모를 늘려 현재 33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대항항공에서 일하는 외국인 조종사는 모두 해외 에이전시 소속이다. 이들은 매월 1만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급 외에 에이전시에 지급하는 3000만원 정도의 수수료까지 합하면 외국인 조종사 1명에게 매월 1500만원 이상이 지급되는 셈이다.
조종사 노조는 외국인 기장, 부기장 채용이 늘면서 한국인 조종사들의 고용 안정이 위협받고 미래의 조종사를 꿈꾸는 청년층 취업 문을 좁히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외국인 조종사 비중을 늘려 업계의 대표적 강성 노조로 꼽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를 길들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사측은 “조종사 고용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와 경영권에 해당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청사 2층에 있는 조종사 운항준비실 이전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운항준비실은 조종사들이 출근한 뒤 유니폼을 갈아입고 각종 비행관련 정보를 검토하는 장소로, 조종사들은 통상 운항시간 1시간30분 전까지 이곳에 도착해야 한다. 회사는 운항준비실을 활주로 옆 객실승무원운영센터(COC)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고경영층의 말 한마디에 운항준비실을 외부로 옮기려 한다”며 “지난달 9일 이 문제를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보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항준비실이 COC로 이전되면 조종사들의 출근 시간이 현재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노조는 추산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 방안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전 조종사가 참여하는 준법 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조종사는 “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후 사측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는데, 정부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사실상 파업이 무기력화됐다면 다른 투쟁 방식을 통해 조종사들의 권리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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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한정된 직업적 특성 때문에 저런 노조들의 결집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현재 외국인력을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직업군들 전체가 저런 의식을 갖고서 투쟁해 나간다면 저 같은 사람들이 이짓거리 할 이유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외국인력을 배척하고 한국인노동자들을 보호해야할 노동단체들이 오히려 외국인력을 비호하고 있는 실정이니 말 문이 막힐 노릇입니다.
참 아쉬운 부분은 자신들의 밥그릇 문제에 있어서 들고 일으선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정작 지금까지 자신들의 밥그릇과는 상관없는 직종의 외국인력 유입에 관해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외노자 비호세력들 골수악질분자들 중에는 자신들의 직업과 외국인력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외국인력 유입되는게 관계없다는 식의 비정한 망발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 개탄스런 현실입니다.
첫댓글 지금까지는 주로...건설 일용직, 식당일 같이 노동 위주로 하는...그것도...생활 어려운 분들이 주로 하는 일자리 위주로 외국인들과 경쟁을 해서 윗대가리들이 큰 위협을 못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다른 계통의 일자리들...특히....방송계 종사하는 인간들도 한번 당해 봐야 합니다...외국인 PD 들 들어와서 한번 경쟁 좀 시켜봐야 함...그럼...뭐라고 할런지...아마..지들 밥그릇 빼았긴 다고...난리 날 껄요...우리나라 사람들 참 웃긴게...지가 직접 당해봐야만...느끼는 인간들이 있어요...꼭...똥인지 손으로 만져봐야 하는 인간들...ㅡㅡ;
신문 기자들 30%정도를 외국인력으로 교체해야 된다는 사정이라면 기자질 해먹는 인간들이 지금처럼 외노자 옹호하고 다문화몰이에 환장하는 추악한 짓거리를 할 수 있을지 흥미롭습니다.
좋은 예로 영화 스쿼린커트 문제 때문에 난리치던 영화인들이 정작 자신들의 밥그릇 문제와는 상관없는 외국인노동자들 문제에는 인간적이고 인격적인양 옹호하던 참 뻔뻔스런 일이 있었지요.
어차피 예상된 일입니다. 일자리의 외국인 잠식은 이제 하층민에서 중산층 분야까지 점차적으로 파고 들겁니다. 그 동안은 불쌍하고 힘없는 하층민들만 일방적으로 당해왔기에..조용했던거죠.다문화라는 미명하에 말이지요... . 본래 신자유주의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인건비 효율성만을 우선으로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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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빨리 닥칠수록 처리도 빨라지죠. 빨리 빨리 몰아쳐야 하는 것들이 몇몇 있어서 기대가 되네요.
원래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조종사노조에서 외국인 고용문제를 들고나온건 노조결성한 2001년인가? 부터 나왔던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