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보이입니다
이번 내용들은 일기형식으로 적었습니다.
천정누수된 예
돈이 없는 투자자는 빌라를 선택할수밖에 없고 그 빌라도 연식이 좋은 녀석이 아닌 낡은 녀석을 살수밖에 없다.
보통은 10년된 중고차정도(=아직 굴러가고 쓸만한)인 녀석도 있지만 폐차직전의 녀석들도 있다.
낡은 주택은 그 자체가 특수물건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돈이 없어 낡은 빌라를 샀는데 어마어마한 수리비와 마주해야할 입장에 처할수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은 나의 리얼스토리~)
빌라를 보면 탑층인 4층의 경우 옥상방수가 되어 있지 않아서 누수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그외의 층은 윗층의 바닥에서 물이 새서 누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의 경우 대부분 욕실쪽이나 베란다쪽에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니면 매립해둔 파이프에 구멍이 나서 직접적으로 물이 새고 있는 경우다.
다른 경우는 보일러배관이 손상되서 물이 새는 경우가 많은데,
동파이프경우 수명이 10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동파이프를 매립했던 빌라들은 88~94년이 많고
그 이후에는 플라스틱 XL관으로 보일러배관을 깔았다고 알고 있다.
매립되어 있는 동파이프
즉 동파이프를 매립하던 시절이 30년전이라는 이야기다.
수명이 10년이니 대부분 중간에 문제가 생겨 XL(=엑셀)관으로 교체가 이루어진게 대부분이다.
이유라면 동파이프수명도 있지만 동파이프를 사용하면 녹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XL관도 깨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초창기 XL관은 두께라던지 내구성이 부족했는데, 그래서 초창기XL관이 깔린 집이라면 XL관이라도 깨질 확률이 있다고 한다.
XL관
어쨋거나 이번에 이야기할 부분은 욕실의 방수부분이다.
방수가 그렇게도 어렵고 힘든 작업인지에 관해서와
방수를 했음에도 하자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뤄볼까 한다.
인터넷을 그렇게 뒤져도 위의 주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 혼자서 나름대로 답을 찾았고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주차 ]영통동 킥복싱체육관 직접공사하다! _1 (자재구입, 철거, 가벽공사, 오배수파이프매립) : http://vmax5000.blog.me/220679356826
[1주차 ]영통동 킥복싱체육관 직접공사하다! _2 (문틀문짝, 전기설비, 바닥방수, 몰탈, 수도설비) : http://vmax5000.blog.me/220679365821
[2주차 ]영통동 킥복싱체육관 직접공사하다! _1 (바닥설비, 바닥방수, 가벽치기) : http://vmax5000.blog.me/220684625597
[2주차 ]영통동 킥복싱체육관 직접공사하다! _2 (바닥방수, 물구배잡기, 창고가벽치기) : http://vmax5000.blog.me/220684637861
공사 시작직전 모습
최근 지인의 체육관에서 욕실과 탈의실을 만드는 공사를
지인과 둘이서 인부없이 해내고 있다.
2주가 지났는데 대부분의 가벽과 바닥오배수관 설비와 방수 그리고 물구배잡는 작업이 끝이 났다.
보통 설비와 방수, 물구배까지 잡는데 200-300만원정도 견적을 불렀는데 2주사이에 큰금액을 세이브할수 있었고
세이브한 금액으로 간판을 달고 바닥매트를 더 좋은것을 깔거나 샌드백을 3~4개 더 달수 있게 되었다.
물론 타일붙이는 작업이나 가벽세우는일 그리고 도배와 장판에서도 금액을 많이 세이브할수 있기때문에
그 금액이 내 예상대로라면 국산 경차를 새차로 뽑을수 있는 금액정도는 충분히 세이브가 될것이다.
타공작업은 따로 사람을 부르고
배관 연결은 직접 하였다
사실 처음에는 바닥설비는 돈을 주고 맡기자고 했다.
이유는 바닥설비 전체를 직접 해본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작업할 양이 크지 않고 나를 믿고 진행할수 있게 넉넉히 시간을 준다고 해준 지인덕분에 과감히 진행하였고
시간적으로나 품질적으로나 무리없이 마무리 되었다.
액상방수액(=검정색)을 바르고
그위에 파이프가 가려질정도로 몰탈을 올렸다
80년도와 90년초반에 나온 일제자동차를 보고
'과잉품질'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너무 품질이 좋고 옵션들도 다양했다고 하는데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제품을 만든것이다.
고장이 나야 부품을 팔아서 판매이후에도 수익이 발생하며
이것저것 옵션이나 기능이 부족해야 사람들이 불만이 생겨 신차들이 팔린다.
하스리방수를 올리고
그위에 다시 액상방수 시공
이번 방수작업은 '과잉품질'(=과잉시공)이 되어 버렸다.
방수를 세겹이나 올렸으며 그 세겹도 한 시공당 2번씩 했으니 총 6겹의 방수층이 들어간 셈이다.
액상방수만으로도 방수는 충분하다고 하는데 맨밑에 액상방수가 두겹 들어갔으며
몰탈로 파이프 매립후에는
몰탈위에 하스리방수가 2번 들어가고
하스리방수층 위에 다시 액상방수가 2번 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위에 물구배를 잡기위해서 다시 몰탈을 올리고 마무리 했다.
몰탈올리고 물구배잡기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액상방수와 하스리방수가 뭔지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자면,
액상방수는 방수페인트를 칠해주는것이고
하스리방수는 시멘트와 방수액, 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시멘트풀'이라는걸 만들어서 그걸 페인트칠하는 붓으로 발라주는 방법이다.
이번에 체육관 욕실방수는 총 5단계로 진행하였다.
액상방수 -> 몰탈 -> 하스리방수 -> 액상방수 -> 몰탈
이론상으로는 몰탈만으로도 방수는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따로 방수시공이 들어가게 되는데
총 5겹으로 시공되었고
방수시공시에 2번씩 시공했기때문에 엄청나게 튼튼하다고 자부할수 있다.
이쯤에서 본래의 주제였던
방수시공이 정말 그렇게 대단하고 어려운 시공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딱 잘라서 이야기 하자면 그렇게 대단하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TV를 보면 슈퍼스타K나 K팝스타같은 프로그램들을 보면, 나이는 어리지만 엄청난 음악적 실력을 보여준다.
그 친구들이 그만큼까지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아니면 올림픽이나 다른 스포츠경기를 봐도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을 참고 견디고 이겨냈으며 연습은 또 얼마나 많이 했을까???
직접 하스리방수 시공을 하는 모습이다
이딴게 뭐가 그리 대단한가?
그런것과 비교하자면 방수시공 배우는것은 나처럼 몇번정도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나면 누구나 할수 있는 수준이다.
액상방수는 롤러를 가지고 문질러서 발라주면 그만이며
하스리방수는 붓으로 슥슥 문질러서 칠해주면 그만이다.
다만 하스리방수는 그 원액을 만드는게 어려운데,
원액만드는것도 연습하다보면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수준이다.
몸 지저분해지고 시멘트먼지 먹는것 좀 참고 술먹고 놀러다니는 시간에 연습 좀 하면 누구나 할수 있는 수준의 일이다.
분명히 말할수 있는건 오랜 시간 연마해야 사용할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한두번 해보면 누구나 하는 기능일 뿐이라는 것이다.
옥상 방수액 종류 = 우레탄방수액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방수대해서 떠드는걸 많이 들었다.
인터넷에도 자료를 찾아보면
엄청 대단한 기술인것처럼 나와 있다.
물론 10년 20년 하신분들하고 차이는 있을것이다.
그래봐야 천천히 조금씩 진행하고 한번할것 두번, 세번 해주면 그만이다.
오히려 그렇게 해준게 더 튼튼하다.
방수층이라는 한번에 얇고 미세하게 덮어야 좋은게 아니라 여러번 두껍고 튼튼하게 해주는게 좋다.
하스리방수같은 경우에도 한번 대충 바르고 하루가 아니라 이틀정도 나둬서 완전건조후에 한번더 칠해주는게 확실하다고 한다.
다시 본래의 주제중에 하나로 돌아가서 이야기 해보겠다.
왜? 방수를 했음에도 하자가 발생하는걸까?
가장 큰 이유는 잘못 시공한 경우일 것이다.
하스리방수를 할때 원액의 농도를 잘못 맞춰서 방수층에 균열이 군대군대 갔다면 방수가 효과가 없을것이다.
다른 부분들이라면 방수를 너무 얇게해서 나중에 쉽게 깨지는게 이유일 것이다.
이번 공사에 쓰인 액상방수액인, 아루마
원래라면 현장에서는 방수층은 한번만 시공하며 신경써줘봐야 두번해준다고 한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기술자 말로는 액상방수만 두껍게 칠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럼 방수층을 한번 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사를 의뢰한 사람 입장에서는 시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심도 없고 그저 '빨리빨리'만 생각하기 때문에
방수층을 올리고 하루 말리고 다음날 또 방수층 올리고 하루말리고 또 다음날 방수층 올리고...
하는 식으로 3일씩 방수만 한다면 공사 진행하는 기술자에게 분명히 항의할게 뻔하다.
반대로 의뢰를 맡은 기술자입장에서는 빨리 일을 끝내버리고 다음현장으로 가야 돈을 벌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경쟁이 심해지다보니 한현장에서 뽑아먹을수 있는 마진이 크지 않아서
박리다매로 나갈수밖에 없다보니 이런일들이 생기는게 당연한 시대적 흐름이 아닌가 싶다.
그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간단한건 내가 직접 하는것이다.
다른 하나는 돈 더 주더라도 기간 오래잡고 방수층을 두껍게 올리는것이다.
http://blog.naver.com/alsn76/220382458828
↑ 위의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에 대한 글을 읽어봐라. 결국에 '빨리빨리'가 문제다.
대충 시공해도 좋으니 빨리하라고 하는 소비자나
나중에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대충 시공하는 기술자나
내 눈에는 둘 다 바보로 밖에 안보인다.
무한경쟁 시대.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 다들 미쳐가는것 같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