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200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요즘 훈련하거나 대회에 참가할 때 신는 러닝화 브랜드’를 알아보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국내 러닝화 시장은 ‘1강(强)4중(中)’ 체제가 자리잡았음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모두 3백4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는 아식스(1백5표), 2∼5위는 뉴발란스(73표), 나이키(43표), 아디다스(33표), 미즈노(33표)가 각각 차지했는데, 1위와 2∼5위의 표 차이는 제법 나는 반면 2위권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걸로 나타났다. 아식스도 독보적인 1위라기보다는 2위 그룹에 의해 시장 점유율이 잠식당하면서 추격을 당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위 그룹 중에선 뉴발란스와 미즈노의 ‘선전’이 눈에 띈다. 뉴발란스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중위권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미즈노는 예상외로 신고 있는 러너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st76 회원은 “뒤축 부분을 수선·교환해 주어서 뉴발란스를 애용한다”고 말했고, eventx 회원은 미즈노의 장점으로 “뛰어난 탄력과 착용감”을 꼽았다.
나이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들이 많았다. tedmoon 회원은 “가벼우면서도 쿠션이 좋아서 카타나 시리즈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아디제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aini13 회원은 “최근 아디제로 시리즈를 신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기록이 잘 나왔다”면서 “아디다스 제품이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hoon0312 회원은 “가벼우면서도 접지력이 좋아 아디제로를 즐겨 신는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브룩스(13표)와 리복(4표)은 국내에서는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는 마케팅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로스펙스(13표)와 르까프(9표), 비트로(5표) 등 국산 브랜드는 여전히 사용자가 적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착용감이 좋아서 프로스펙스 랜드마크를 연습용으로 신고 있다”는 gomsan 회원처럼 국산 러닝화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