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어머니와 오빠가 미국에서 오셨다
친정 어머니는 거의 1년에 한 번씩은 한국에 오시는 편이시다
어머니가 오시면 친정 식구들이 모이고 한 두번은 다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 번에도 제주도로 가기로 하고 가는 날을 잡으니 아이들은 학교 땜에 갈 수가 없고 어른들 만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돌발 상황 발생
월요일 건강하시 던 시아버님이 - 89세 시동생과 함께 사심- 시향에 다녀오시고 힘드셨는지 갑자기 어지렵다고 누우셨다.
병원에서 이것 저것 검사하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다.
울 남편은 아버님이 편찮아서 제주도 여행을 못 가겠다고 나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그럼 나도 갈 수 없다" 고 말하고
주님, 제주도 여행을 당신께 맡기오니, 아버지 뜻대로 이끌어 주소서.
시아버지를 맡기오니 아버지 뜻대로 이끌어 주소서
기도를 계속 드렸다
그러던 시아버님은 점점 좋아지셔서 금요일 우리 부부는 제주도 여행을 갈 수가 있었다.
여행사에선 지금 제주도는 추우니 두껍게 입고 오라는 연락이 왔다.
우린 두꺼운 옷을 챙겨 갔는데 약간 더운 날씨였다.
제주도 날씨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비가 온다고 하는데 하루만 자고 일어나 보니 빗님이 오셨다 가셨다
제주도엔 바람이 많이 부는데 바람도 불지 않고 2박 3일 동안 날씨는 좋았다
가이드 말로는 신이 내려 주신 날들이라고 한다.
밤에 남자들은 주거니 받거니 술을 먹고
작은 방에서 어머니와 여동생 내가 몸은 자고 귀는 거실에 이야기하는 소리들 듣고 있는 중이었다
술 취한 울 오빠는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형부와 언니의 조언은 오빠가 선택해야 된다고
울 남편은 호기심의 질문
제부는 자기 임의 결정
나의 옆에서 자고 있던 여동생 왈 "두고 보자 내가 가만히 있나"
나는 그 말에 포복절도 웃음은 전염성이 빨라 화가 났던 여동생도 어머니도 포복절도 웃느냐고 화가 달아났다
거실에서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왜 작은 방에서 저렇게 요절복통하는지 모르고 덩달아 웃음이 그들에게도 들어갔다.
여동생 부부는 25년 부부생활이 닭살 부부다.
그 집 딸이 고등학교에서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선생님의 말씀에
그 집 딸과 다른 한 명이 손들었다고 한다
여동생을 아는 사람도 전생에 기생아니었냐고 할 정도로
남편 한테, 아이들 한테 큰 소리 치지 않고, 부드럽게, 애교스럽게 기생처럼 말한다.
그런 동생이 "두고 보자 ..." 하니 그 상황에서 내가 그 말을 듣고 불안해야 되는데
내 안의 주님이 분위기를 확 바꿔서 요절복통하게 만들어 다들 엔돌핀이 팍팍 나왔다.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차 안에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또 한 번 깔깔대며 모두들 웃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을 일이 아닌데
지금도 나의 입가에선 그 생각하면 웃음이 머물고 있다.
어제, 시아버님 모시고 병원에 결과 보고 왔는데, 연세에 비해서 건강하시고 이상없다고 하신다.
다시 한 번
나의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미를 드립니다. 아 - 멘
첫댓글 참 다복하신 가정이시네요.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세가지 있으니 그것들은 주님과 삶 앞에서 아름답다.
형제들끼리 일치하고 이웃과 우정을 나누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집회 25/1)
형제들끼리 일치가 알면서도 드리지 못하는 마음이 늘 걸렸는 데 엘리사벳님의 복된 가정이
참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변함없이 더욱 사랑하고 복된 가정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도 빌어 주세요.
하늘향기님 감사합니다
저는 화목한 지도 모르고 살아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니카님 말대로 형제간 우애는 부모님께 효도 하는 것이고 주님께서도 기뻐 하실 일입니다.
멋진 가을에 가족 여행으로 웃음 가득 실어 왔으니 이제또 총총 걸음으로 은총의 자리에 먼저 가 있을 엘리자벳
총총 걸음 저의 걸음 모습이지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스토리를 아시는 엘리자벳님! 줄줄줄줄 소설처럼 글이 막힘이 없군요. 다복한 가정 계속 이루세요.
장인정신님 감사드립니다
저희 친정은 딸이 많아서 웃음이 많은 것 같아요
어릴 때 저녁이면 아버지 앞에서 딸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엘리자벳님 얼굴에서도 어릴적 행복한 모습이 있었어요.. ㅎㅎ 가족의 추억여행이 행복해 보입니다.
안스님 고맙습니다 하덧사 식구들을 챙기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의 둘째 언니의 희생이 지금까지 저희들이 행복하게 여행을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여행가면 이사짐이니까요 행복 속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들어 있는 것 같네요
여기 무형의 성전에서 누군가의 희생이 행복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의 한 분이 안스님이네요
감사합니다
내맡김의 진솔한 체험 주심 깊이 감사드립니다.선옥씨 해요
오 수녀님 이름을 불러 주시니 한결 친근감이 듭니다
수녀님이 계셔서 포근한 엄마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엘리자벳 자매님 가족의 밝은 웃음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하네요.
참 행복하신것 같습니다.
주님안에서 늘 온가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 주셨군요
실비아님 댁도 행복 덩어리가 꽉 채워 있던데요
스테파노님과 함께 행복해 보입니다
ㅎㅎㅎ 그렇게 보셨어요?
가능하면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삽시다요 ㅎㅎㅎ
가족의 일치가 행복의 첫째 사랑이지요, 가족 사랑이 천국의 삶이지, 그 어디에 비하겠습니까 이 생에 천국의 삶을 살아야, 천국에도 곧 바로 직행입니다, 주님은, 가족의 일치와 사랑이 천국의 삶이라 하실것입니다 , 가족사랑 부럽습니다, 주님 이끌어주소서, 이 가족의 사랑을
감사해요
그 동안 감사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유없이 행복해지는 이유....?
사소한 일까지도 주님께 내맡겼기 때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