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베이의 맹그로브 투어(바나나보트)
맹그로브(mangrove)
바닷물이나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나 식물들을 총칭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도 여러 종류의 선택 관광이 있지만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맹그로브 투어와 반딧불 투어, 민속마을 관광, 그리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키나발루 등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반딧불 투어와 맹그로브 투어를 가장 많이 하구요.
우리 일행은 맹그로브투어로 결정했습니다.
비용은 1인당 미화 80불, 오전에 호텔 출발해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켈리베이로 이동하여 점심 먹고 놀다가 오후에 들어오는 상품이구요.
뭐하고 놀 거냐고요?
보신 것처럼 바틱 체험하고 파도타기, 바나나보트, 카약.... 뭐 이런 것도 하고
시원한 그늘아래 해먹에 누워서 바닷바람 맞으며 낮잠도 즐기고....
대충 그런 것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4974958CA43361E)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9534958CA4338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C7D4958CA433A16)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D114958CA433B21)
사진만 찍고 다니다 보니 정작 내 사진이 없네요
안되어 보였는지 동료중에 한 분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0234958CA433D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2BD4958CA433E19)
위에 두 장의 사진을 보며 연상되는 단어는
"보호자" 입니다.
멀리서 엄마하고 어린 딸이 손을 꼬~옥 잡고 다정스레 걸어 옵니다.
그 모습이 참 이뻐 보였습니다.
또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을 내려다 보는 어미의 마음,
어미와 함께여서 낮선 나라의 사람들도, 거친 파도도 즐거운 모습으로만 보일 아이의 마음.....
그렇게 잠시 걷다가 바다가 들어가고 싶었나봐요.
하얗게 포말로 부서지며 밀려오는 파도에 맞춰 폴짝 폴짝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작은 파도에라도 행여 아이가 휩쓸리지 않을까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혹여라도 그런일이 생긴다면 우사인 볼트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려 들겠지요?
그렇게 눈 앞에 든든한 어미가 지커보고 있다는 걸 믿기에
아이에게는 두려운 것이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렇게 든든한 보호자가 있으신가요?
사랑하는 사람, 배우자, 친구, 자식..... 누구라도,
아니면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든든한 보호자가 되고 있으신가요?
나이 들어도 때론,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정작, 되고 싶은건 누군가에게 든든한 보호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1354958CA434004)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4D54D58CA434217)
파라솔 하나에 개 한마리 .........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5694D58CA4344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2594D58CA43461C)
오후가 되고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버린 빈 백사장 파라솔은
한가로운 해변 개들이 하나씩 독차지하였습니다.
저러고 보면 제놈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마져도 듭니다.
"오뉴월에 개 팔자 같다" 더니 정말로 개판입니다.
마른 모래를 앞발로 파 제끼면 습기 머금은 축축한 모래가 나옵니다.
그 자리에 또르륵~ 몸 말아서 누우면 등짝은 그늘들어 선선하고
배 아래선 시원한 찬기운이 느껴질테니 견공들에겐 특급호텔이 따로 없는 모습입니다.
"개 만도 못하다" 는 말처럼 웬만한 사람들 처지에 비하면
아주 그냥 팔자가 늘어졌습니다.
괜히 돌이라도 하나 던져 놀래주고 싶은 심술이 납니다~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314D58CA434814)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B334D58CA434A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33E4D58CA434C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B634D58CA434E01)
유원지의 화장실 한 번 구경할까요?
이만하면 관광객들 덜 불편하라고 잘 관리되고 있는 편입니다.
다니다 보면 사용료도 내야 하고 이것만도 못한 곳을 종종 만나니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1BD4A58CA43500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404A58CA4351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024A58CA43543A)
한자, 영어, 한글의 안내문이 보입니다.
그만큼 중국인들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의미이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74B4A58CA4356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9CB4A58CA43581F)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7F74A58CA435A1E)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80A4A58CA435B22)
이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오후엔 강에서 바나나보트와 카약같은 물놀이를 주로 했는데
점심 반주에 취해서 오수를 즐기다 보니 함께 못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6FE4958CA435D0F)
마침 꽃처럼 예쁜 아가씨들이 바나나 보트를 탑니다.
가운데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친구는 등판에 "김종국" 앞 가슴에는 그가 출연하는
TV프로그램 제목이 인쇄되었습니다.
자신은 김종국의 팬이라고.......하네요~ㅎㅎ
관광객을 상대로하는 영업이 다 끝난 시간이여서
근처에 사는 젊은 아가씨들이 바나나보트를 운전하는 오빠들에게
한번씩 태워 달라고.....끝나는 시간에 맞춰 찾아온 듯 합니다.
아니면 뭐 이곳 식당이나 다른 어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거나.....
암튼 젊은 친구들 표정이 정말 밝습니다.
제일 운전실력이 좋아 보이는 청년이 바나나 보트를 매달고 출발하고
우리 일행은 퐁당~ 퐁당~ 을 외치며 물에 빠트리라고......
뭐 저렇게 놀다 눈 맞으면 연애도 하고 그러다 더 좋아지면 결혼도 하고....
젊다는 것이 다 그래서 좋은것 아니겠어요?
한 십여년 지나서 "엄마 아빤 어떻게 만났어요?"
아이의 질문이라도 받으면
" 임마, 켈리베이에서 바나나보트 태워 달라다가 만났다...." 하는 거지요~ㅎㅎ
우리 일행을 태운 뗏목은 선착장을 떠나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젊은 친구들의 부러운(?) 모습을 담아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C514958CA435F0B)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4974958CA43611F)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9754958CA436308)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D934958CA43650C)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BF4958CA4367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D7E4958CA4369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95E4858CA436A3C)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C7A4858CA436C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53D4858CA436E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5E24858CA4370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FA54858CA4372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8BD4858CA4375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6282E4858CA437704)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07C4A58CA4378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2454A58CA437A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74B4A58CA437C2A)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BF04A58CA437E08)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0884A58CA4380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3624A58CA438211)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8E74A58CA438414)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B874A58CA4385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2C04A58CA4387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9EE4A58CA438923)
엄청난 속도로 미끄러지는 바나나 보트에 상체를 바짝 붙이고
괴성을 지르며 관성을 거슬러 버텨 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요리 조리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바나나 보트를 뒤집으려는 오빠의 노련함을 당해내지는 못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65A4A58CA438B15)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17E4A58CA438D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D4C4A58CA438F1B)
물 좋고, 하늘 좋고......편안한 하루였습니다.
비슷한 금액의 반딧불 투어는
오후 서너 시에 출발해서 저녁 먹고 밤에 들어오는 상품이구요.
자유시간을 보내기에는 낮 시간보다 저녁시간이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
낮에 할 수 있는 맹그로브 투어를 선택하였고요,
저녁에는 워터 프론트에 나가 세계 3대 석양이라는
코타키나발루 석양을 감상하고 저녁 먹고 들어오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잡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반딧불 투어를 못한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반딧불 투어를 선택했었다면 맹그로브 투어 생각이 나기도 했었겠지요.
마지막 날인 내일도 나이트 투어에 선셋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장소가 하필이면
오늘 둘러 볼 워터프론트여서 같은 장소의 선셋을 두 번 보느니
오전에 선데이 마켓을 다 같이 둘러보고 오후에 반딧불 투어를 갔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지난 일정을 되돌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자 이제 워터프론트에서 세계 3대 선셋의 하나라는
코타키나발루 일몰을 감상하여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