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첫모임 : 소회

[테란]

조물주께서는 꼭 첫 시도때는
저에게 한두가지씩 실수를 하게 하십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위치파악을 못해
20분간 여학우분들께 불편함을 드린것은
그 시작이었습니다.

우리가 모이기로 한 1층 출입구 로비입니다.
예술의전당 처음 오시는분을 위해 벤치도 있고
만남이 편하기에 여기서 뵙는걸로 의도했었죠.

의사전달이 정확하게 전달되지않아
공연장소인 콘서트홀에 꽤 많은분들이 도착되서
혼선을 드렸습니다.

차후부터는 콘서트홀에서
바로 뵙는걸로 하는게 편하시겠다는 생각입니다.

사고(?)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게시글에 분명히 올렸거든요...?
도착해서 티케팅 준비한다는 사진에
헤네시님 티켓이 있었단 말입니다.
(확대하시면 보입니다)
그 밑에는 옆자리 설령님 티켓이 있었구요.

근데 티켓이 없습니다....!

그것도 헤네시님. 설령님
무려 두장씩이나 증발해버렸습니다.

티켓배부받을때 분실시 재발행 안된다고 했거든요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머리가 또 하얗게 변하고 식은땀이 주르르..

이 참에 다행히 하얀세상님
택시도착해서 슬라이딩 세이프..!
극적인 득점상황 연출되시구요.

이제 티켓분실의
예상치못한 변수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헤네시님 티켓수령하시러 제 앞에 똭 서십니다.
설령님은 콘서트홀에 따로 계시다고 연락오십니다.
숨이 조여옵니다.
두분을 여기서 그냥 댁으로 보낸다구요...?
혹시 멱살잡히고 패대기 당해보셨나요..
저 당해봤습니다. 그래서 압니다.
이 난국이 얼마나 무서운 현실이라는걸.

귀신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좌석배치 미리 해놔서 좌석넘버 알았구요
예매번호 유추해서 찾았습니다.

예당 티켓담당자는 공무원들과는 달리
해결해보자는 쪽의 고마운 마인드 였습니다.

두명분의 임시티켓 끊고
두분 만나서 같이 들어가야하나
이산가족 헤어지듯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원리원칙적인 입장담당자 (사실 그게 맞지요)
티켓담당자와의 긴박한 무전을 통해

지휘자님 인사시작과 더불어
기적적인 세이프..!
VAR 봐야할만큼 아슬아슬 했습니다.

헤네시님은 해내셨습니다.
설령님은 설령 위기라도 지혜롭게 극복하셨습니다.


조물주께서는 역시 현명하십니다.
앞으로의 문화모임에 실수없이 잘 하라고
많은 시행착오와 건강한 경험들을 주셨습니다.

차회부터는
콘서트홀에서 바로 만나기.
티켓은 오신순서대로 랜덤 배부하기.

식은땀 흘리며 털썩 좌석에 걸터 앉았습니다.
오페라 내용은 필소굿님께서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그보다 더 잘 쓰실수는 없습니다.
필소굿님 후기를 참조해 주시구요.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빠른 예약덕분에
하염없는 대기줄을 저희들은 생략한채
빠른 식사를 할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음식들이 괜찮았습니다.
식당실장님 프로십니다.
약속 지켜주시고. 일사분란 서빙 좋았습니다.
현금DC까지 수용해 주시더군요.

할인을 주선하신 금별님께서는
과연 전직이 혹시
불멸의 거상
아니셨는지요.

3차 커피숖도
당초 예약시간과는 10분 일찍 도착해서
희대의 뻐꾸기군단들께서 뭉치시니
자리는 알아서 저희들 단독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사는얘기
사람얘기
인생얘기

인생의 선배님들께서
좋으신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쁘고 멋진 아가랑님께서
서울도보관광
수고해하신 금별님과 킴볼님께
서프라이즈~!!
행복한 기프트나눔이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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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의 오페라
모두 명곡이었습니다.
그중 감명깊었던 한 곡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https://youtu.be/1WHPGSJoop0?si=jxz3hLTVEzMLxSGO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으니]

애쓰셨습니다~^^
부디 .빨리 떨쳐내시길!!^^

[테란]

목덜미에 아직도
식은땀 자국이...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ㅋ

[최지선]

에궁 ㅠㅠ
테란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까요?
그래도 언젠가 좋은 추억이
되겠죠?
저는 테란님 덕분에 모처럼
예당나들이도 했고 감성
충만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려요^^

[테란]

점점 좋아지겠지요?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필소굿]

그정도 실수는 병사와상사(?)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해결 하셨으니 아무런 문제 안될듯 합니다.
그보다 저희에게 주신 문화적 베품이
훨씬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표를 사서 전달해주고 관리만
하면되는건데 라고 말할수 있지만
모임 주최자는 피를 말리면서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는 고마움을 알기에
더욱더 감사드립니다.오늘도 역시
120% 멋지셨고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테란]

결론은 다 공연보셔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해피엔딩 이 단어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말씀. 격려 감사드립니다

[필소굿]

글 읽다보니 두개더
"희대의 뻐꾸기군단"ㅋㅋㅋ
저도 당근 그중 한명으로 끼는거겠지요~
다른 하나는 "투란도트"의 '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팔이 안으로 굽어그런지~직접 들어 그런지~
우리 "최원휘" 테너가 훨씬 더
잘 부르신듯 하네요.
전 마지막에서 소름이 돋았는데
저만그런건지요 ㅎ

[테란]

마지막 소름
저와 일치하셨습니다.
이걸 "찌찌뽕"이라 부른다지요 ㅋ

[필소굿]

"쌀까루반죽"~~푸는용어랍니다. ㅎ

[청연]

모임 후기 읽으면서 '나 같으면 저 난관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생각하니 머리 하얘지는 정도가 아니라 그자리에서 연기처럼 증발해버리고 싶어질 것 같네요😭 테란님이니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거죠👍 참 힘든 반면 보람도 큰 날이었네요! 우리 모두는 실수에서 크게 배웁니다. 이번에 새롭게 배우셨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공연도 so굿~ 식사도 so굿~ 커피&티타임도 so굿~이었습니다!적자를 선뜻 찬조해주시고 총무일도 맡아주신 금별님께도 감사드리고 아가랑님의 선물 나눔도 참 곱고 이뻤습니다~
좋은 하루였습니다!

[테란]

식당.커피숖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서 다행이었습니다
바로바로 일사분란 착착착.
커피숖도착까지 시간을 벌 정도였으니깐요.
답사할때 쏘쏘했던 순두부맛이
오늘은 어떤일인지 기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으니]

식사시간 커피시간 제맘도 심히 애간장이 탓다요 ..!!
ㅎㅎ

[테란]

스톱워치 켜가며 답사를 해도
답사는 답사
현장은 현장
아주 쫄깃했습니다.
해피엔딩이라 참 다행입니다.

코스 추천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으니]

앞으로 예전 공연벙 추진해도 식사장소 커피장소 도움될지 모르겄다요 ㅜㅜ

[테란]

예당 25명.
두번째 추천코스가
신의 한수

[으니]

장꼬방도 강추!!^^

[테란]

넵~!
검토하리다 ㅋ

[아가랑]

왜 사서 고생을 하시냐고?제가 물었지요ㆍㅎ 넘 고생하시는 테란벙주님덕에 가성비 최고의 음악회 감상을 했습니다 15곡의 노래가 거의 다 들어본 노래라 더 신났었고요ㆍ

순간 아찔하셨을 시간들ᆢ
그저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밖에는 ᆢ

[테란]

나중에 그땐 그랬어요.....라고
추억거리 만들어주심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프트나눔 이쁜맘 멋지십니다

[킴볼]

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사람으로써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게 딱 요거를 말 하는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ㅋ
그래도 하늘은 분명히 테란님 편.^^

[테란]

아직도 못 찾았습니다
귀신은 진짜 있나봅니다 ㅋ

[테란]

아는형님과 예술의전당 다녀왔을때
" 이런건 혼자 보시면 안되지요 "
라는 유쾌한 댓글과 격려가
어쩌면 선한 도화선이 되셨습니다.
생각한걸 실천한다는거 참 기쁜의미 입니다

[금별]

그래도 좌석을 프린트해서
갖고계신 벙주님의 치밀함
덕분에 잘 해결되신거죠..
그순간 아찔했을 벙주님
생각하니 저도 두근두근..
끝까지 침착하게 해결하셨으니
끝이좋으면 만사가 좋은거맞아요

[테란]

혹시나 몰라서 어젯밤에
프린트 해놓은게 다행이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말씀. 고마움 전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헤네시]

귀신은 곡을 하고
테란님은 불멸이십니다.

그 상황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에
믿음직스럽고 감탄 했습니다.
꼼꼼하게 준비해두신 덕에 원활하게 처리 될 수 있었던거 맞습니다.

경황없어 어쩔 줄 몰라하는데 킴볼님께 같이 가주라고 하시는 세심함에 감동..

테란님
진짜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려요.

덕분에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테란]

득점을 많이 먼저하는 야구.배구
시간을 정해놓은 축구.농구
후자가 훨씬 긴박하고 쫄깃함을 알았습니다
두분이 절대 헛걸음해서는 안된다..!
그 사명이 모든걸 해결짓게 한것 같습니다

[설령]

앗! 엎어치기 한판 들어갈 걸 그랬습니다 ㅎ
설.령. 못들어가도 인터미션 때 들어가면 되는데요.
애쓰셨습니다^^
오랜만이었습니다, 예당의 설레는 분위기.
즐겁게 감상했고, 신나게 먹었고, 재밌게 수다 떨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테란]

지금은 웃을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제가 엎어치기 발라당 경험있는데
이것도 예술입니다.ㅋ
같이 편안히 공연봐서 참 좋았습니다

[캐슬린]

테란님.. 수고에 감사*감사드려요.
수고하신 만큼, 저는 재밌게 즐기다 왔답니다.

편하고, 포근한 주말밤 되시구여.~^^

[테란]

늘 좋은 음악 올려주심에 감사드리고
공연모임의 모티브를 주셨습니다.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은필]

많은 인원, 그리고 공간이 커서 만남 장소의 혼선.
입장시간이 되어도 오지않은 회원을 기다리는 조바심.
결국 어렵게 임시 티켓팅까지
공연 시작후 3층이라서 잘 안들리면 어쩌나하는 걱정.
사전 답사도 하고 어렵게 예약은 했지만
음식 맛과 써비스는 어쩌려나
까페까지 가서 비용이 부족하면 어쩌지?
추가 갹출? 아님 내가 부담할까?

공연은 제대로 즐기셨는지요?
밥은 어째 목으로 잘 넘기셨나요?
커피는 또 쓰지않았나요?
쉽지않은 콘서트 관람을 주관해주셔서
덕분에 히루종일 오감 자극이 풍성하였습니다.

[테란]

댓글 읽으면서 홀로 미소지움 합니다
잘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해서 든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