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에 속하는 섬으로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18.3㎞,해남군 땅끝에서 12km 떨어져 있고, 노화도 남서쪽 3.8㎞ 지점에 있다.
명칭의 유래를 보면, 옛날 영암(靈巖)의 한 부자가 선친의 묘자리를 잡기 위해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을 불렀는데, 지관이 이 섬을 두루 살핀 뒤 ‘십용십일구(十用十一口, 甫吉)’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 글의 뜻을 풀기 위해 월출산 선암사의 스님에게 내용을 물으니 섬 내에 명당자리가 11가 있는데 10구는 이미 사용되었고 나머지 1구도 이미 쓸 사람이 정해졌다고 풀어 보길도라 불렀다.
1694년 이후 영암군 관할에 속하여 매년 조세를 징수하여 오다가 1870년(고종7)에 면민들의 진원으로 방진(防鎭)을 설치하여 삼도진(三道鎭)이라 칭하였다.
1897년 완도군으로 부속되면서 노화면·보길면·임도면으로 분리되었다.
광복 후 3개면이 노화면으로 다시 통합되었고 1982년 읍으로 승격,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라남도기념물 제37호인 부용동정원(芙蓉洞庭園)은 윤선도의 유적지이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매료되어, 이곳 동명을 부용동이라고 명명하고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이다.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10여 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겼으며 불후의 명작인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남겼다. 현재 쓰이는 섬 내의 지명도 거의 그가 붙인 것이다. 동쪽 선백도 바위에는 송시열비(宋時烈碑)가 새겨져 있으며, 보길나루에서 발견된 조개더미와 예송리에서 표면채집된 유경역자식석촉(有莖逆刺式石촉)이 있다.
이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중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 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투명한 바다와 신비스런 조화를 이루며, 특히 보길도로 향하는 남해 뱃길에는 푸른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곳에는 또한 고산 윤선도 유적 외에도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우람은 세자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83세의 노령으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의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라고 한다.
글씐바위
그밖에도 예송리 일출과 보족산, 선창리 일몰, 부용리 동백림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이다.
풍어와 도서민의 무사를 기원하는 당제를 매년 섣달 그믐날 모시며 지신밟기와 농악놀이가 행하여진다. 또한 큰 나무나 바위에 고사를 지내는 안녕과 무사고를 비는 풍습이 있다.
북쪽 노화도와 마주한 청별 앞바다에 매립사업이 이루어져 행정관서나 상가가 청별리선착장에 집중되어 중심지가 되고 있다.
보길도 가는방법
1.서울, 강원, 충청권
서울과 대전에서는 경부/중부고속-호남고속도로
1)서광주 톨게이트 지나 2Km-광산(비아)방면- 빠져 나와
좌회전 13번국도(나주방향)를 탄다.
3)땅끝방향은
나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 → 강진 → 해남 → 현산면
초호리에서 813번 국도를 타고 토말(땅끝까지)
2.경상북도,경상남도권
1)남해 고속도로 이용해서 순천까지 온다.
2)순천에서 2번국도를 이용--장흥--강진까지
3)강진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완도(원동리)까지
4)원동에서 우회전하면 화흥포까지 오면 된다.
보길도 운항 시간표
선 명
구간
운행시간
소요시간
요금
비고
소안훼리호
보길도-
소안도-
노화(동천)-
완도 화흥포
보길도 출발
완도(화흥포)출발
60분
1인당 6700원
승용차 18000원
소아: 50%
중고생: 10%
경로: 20%
할인혜택
연락처:
보길도:
061-553-2555
화흥포:
061-555-1010
06:50
07:00
08:30
08:30
10:00
10:00
11:30
13:00
13:00
14:30
14:30
16:00
16:00
17:40
17:30
해광훼리호
보길도-
노화도-
넙도-
땅끝
보길도 출발
땅끝출발
50분-
60분
1인당 6700원
승용차 18000원
소아: 50%
중고생: 10%
경로: 20%
할인혜택
보길도:
061-553-6419
땅끝:
061-533-4269
06:50
07:10
08:20
08:20
09:50
09:30
11:10
11:00
13:00
12:40
14:00
14:30
16:00
15:40
17:20
17:30
대진호
만진호
보길도-
소안도-
완도 석장리
보길도출발
완도석장리출발
1시간
30분
승용차 15000원
보길도:
061-553-6757
석장리:
061-552-1173
화물선이므로
사람만 따로 탈
수 없음
06:00
07:00
09:00
08:30
11:00
11:00
13:00
13:00
15:00
15:00
17:00
17:00
볼만한 곳
1.세연정
별서정원으로 가장 뛰어난 것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의 부용동정원(전남 완도군 보길도)이다. 그는 송강 정철(鄭澈 1536-1593)과 노계 박인로(朴仁老 1562-1642)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단가와 시조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를 찾아 정착한 내력은 이러하다. 서인이 권세를 잡고 있던 시절에 남인으로서 이미 유배와 좌천, 파직을 당하는 등 지칠대로 지쳐있던 시기라 세상꼴이 보기 싫다며 제주도로 향하던 중 상록수가 우거진 아름다운 섬 하나를 보고 산수에 반한 나머지, "하늘이 나를 기다린 곳"이라며 칭송하며 제주도를 포기하고 터를 잡았는데 이 섬이 바로 보길도이며 이때 그의 나이 51세(1637)였다. 윤선도는 보길도(甫吉島)의 산세가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이 섬의 주봉인 격자봉(425m) 아래 낙서재(樂書齋)를 지어 거처를 마련하였으며, 섬 이곳 저곳에 세연정, 무민당(無悶堂), 곡수당(曲水堂), 정성암 등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만들어 자신의 낙원 부용동 정원을 만들었다. 보길도 최고의 명당 자리인 부용동은 좌청룡 우백호가 호위를 하는 연꽃의 화판 같은 곳으로서, 당대의 유명한 풍수가이기도 했던 윤선도를 붙잡을 만큼 명당터로 알려져 있다. 낙서재는 은둔하며 책을 벗 삼아 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으며, 무민당은 '번민 없는 집'의 뜻으로 도가의 은둔사상을 연상시킨다. 또한 곡수당은 굽이쳐 흐르는 물가에 지어진 초당으로 주연을 베풀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터들만 있을 뿐이다.
부용동 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거처하는 살림집인 낙서재 구역이 있고, 그 맞은편 산 중턱에 휴식공간인 동천석실이 있으며, 그리고 부용동 입구에 위치한 세연정(洗然亭)과 세연지(洗然池)로 이루어진다. 부용동 입구에 위치한 세연지는, 고산 윤선도가 계곡물을 돌로 둑을 쌓아 세연지를 만들고 그 물을 다시 인공 연못인 회수담(回水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 회수담 가운데 정자를 만들었으니 그것이 세연정이다. 세연정은 북향인데 임금이 있는 북쪽으로 정면을 냈다. 고산은 매일 북쪽을 향하여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수면 위로 들어나 있는 세연지의 자연적인 곡선미와 축대로 둘러쌓인 회수담의 인공미가 서로 대비되면서 잘 조화되어 있다. 회수담 안에는 네모진 인공섬이 있고 세연정 동쪽에는 동대와 서대로 불리우는 단이 두개 있는데 무희가 춤을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일종의 야외음악당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연못은 방지와 원형 중도로 이루어진 반면 세연지는 방지와 방형 중도로 구성된 점이 다르다. 여기서도 윤선도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연못 주변에는 소나무, 차나무, 동백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연못 안에는 노란 꽃을 피우는 개구리 연이 퍼져 있다.
윤선도는 보길도 전체를 대상으로 산과 계곡 그리고 바위와 조화를 이루는 곳에 집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조성하여 도가에서 말하는 무릉도원을 구축하려고 했다. 1640년부터 10여년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계원(溪苑)은 약 오천여평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민간정원으로서, 인공적으로 조성하였으나 전혀 인공이 느껴지지 않아 조선 정원의 백미로 꼽기에 충분하다. 세연정은 뛰어난 조경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원 어느 한 곳에서는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없는 각각의 내밀한 공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각도와 위치를 달리하며 아무리 눈동자를 크게 해도 절반 이상의 공간은 항상 은폐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연정은 그 자체가 완전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은밀한 사적공간이 되니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은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지상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2. 판석보(굴뚝다리)
세연지에 물을 가두기 위한 시설로 양쪽에 판석을 세우고 그 이음새를 진흙과 강회를
섞어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였다.
이 판석보는 세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첫째는 세연지에 물을 저장시키기 위해 만들었고,
둘째는 옥소대를 오르기위해 세연지를 건너는 다리 역학을 했다.
세째는 물이 넘치면 폭포가 되도록 만들었다.
3. 해변 명소 3선
섬으로 여행을 왔는데 바닷가를 가보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섬 동 쪽의 중리해수욕장과 예송리해변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조건 을 갖춘 해변으로,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으로도 탈바꿈한다. 봄바다의 정취가 그리워진다면 해변을 아주 느린 걸음으로 거닐어본다. 보길도 청별선착장에서 왼쪽 길을 따라 1.5㎞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3㎞쯤 가면 보길 동초등학교 앞에 중리해수욕장이 나온다. 1㎞ 정도 깔려 있는 모래밭은 밀가루처럼 부드럽다.
예송리해변은 주변으로 아름드리 노송이 울창하고 해안으로 천연기 념물 상록수림이 늘어서 있다. 모래 대신 검은색 바둑알 크기의 곱고 둥근 돌이 깔려 있다. 예송리 주민들은 여행자들에게 이 돌을 가져가 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해변의 조약돌이 자꾸 줄어들면 해일이나 태풍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해변 앞에는 당사도, 기섬, 질매섬, 예작도 등 각각 특징이 뚜렷한 섬들이 아름답게 떠 있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이 해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섬 서남단의 보옥리해변은 가는 길이 다소 멀다. 청별선착장에서 세 연정으로 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바다와 인접한 도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 해안으로 해송들이 아름답게 늘어서 있다. 이곳을 사람들은 황원포라고 부른다.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첫발을 내디뎠던 곳이다.
정자초등학교 앞과 정자리를 지나서 보옥리에 다다르면 망끝전망대 가 나온다. 일몰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망끝전망대를 뒤 로 하고 보죽산(일명 뾰족산)을 끼고 돌면 드디어 보옥리해변에 닿는 다. 보옥리해변은 일명 뽀래기갯돌밭이라고 한다. 예송리해변보다 큰 자갈이 해변을 뒤덮고 있어 일명 공룡알 해변이라고도 한다.
4. 적자봉(격자봉)
적자봉(430m)는 보길도의 주봉으로 산 이름은 고산 윤선도가 명명하였
다. 원래이름은 격자봉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적자봉으로 변하였다.
완만한 등산코스에 습지인 듯 칙칙한 느낌이 들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다도해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추자도, 제주도를 조망할
수 있다. 한편 적자산에는 황칠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