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울산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 부동산 대책은 압도적인 물량 공급으로 주택 불안을 해소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서울에만 32만호가 넘는 물량을 공급하고 울산을 비롯한 지방광역시에는 2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부동산원은 2021년 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통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0%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의 경우, 상승폭은 올해 들어 꾸준히 둔화되고 있지만 상승률은 0.20%로 전국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첫 주 0.4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 1월 2주 0.38%, 1월 3주 0.36%, 1월 4주 0.31%, 2월 1주 0.24%로 꾸준히 상승폭이 줄고 있다. 규제지역인 울산 중구와 남구 역시 각각 0.35%와 0.1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중구 0.37%, 남구 0.1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울산 입주 아파트는 661가구로 지난해(3천196가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2.4 공급대책을 통한 광역시 공급물량이 실질적으로 분양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은 걸릴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울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월 2주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는 0.39%상승하며 전국에서 세종시(0.79%)에 이어 2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0.22%와 광역시 평균인 0.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특히 대부분의 시도가 오름폭이 둔화된 데 반해 울산은 전주(0.38%) 대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0.58%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우면서 교통여건이 양호한 온양읍 위주로 올랐다.
또한 중구(0.50%)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복산·우정동 등 우정혁신도시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북구(0.45%)는 매곡·천곡동 위주로 올랐다. 이밖에 남구는 0.30%, 동구는 0.10%씩 각각 상승했다.
한편 2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0.33%→0.33%)은 상승폭 유지, 서울(0.10%→0.09%) 및 지방(0.24%→0.22%)은 상승폭이 축소(5대광역시(0.31%→0.29%), 8개도(0.18%→0.16%), 세종(0.18%→0.17%))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0.46%), 대전(0.41%), 대구(0.40%), 인천(0.37%), 부산(0.31%), 강원(0.25%), 충남(0.22%), 충북(0.21%), 경북(0.21%), 울산(0.20%), 제주(0.19%) 등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