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글 전정희
“IYF 때문에 제일 피보는건 아무래도 IVF죠! 생긴게 비슷하잖아요”
숭실대학교의 한 기독동아리 회원은 IVF(한국기독학생회)인줄 알고 IYF(국제청
소년연합)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을꺼라며 올해도 걱정이다.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은 다름아닌 대
한예수교침례회(속칭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 60세. 1992년 예장
통합측으로부터 이단 규정)의 청소년선교 전담 기구.
이단집단들은 언제부터인가 자신들의 공식명칭 대신 교묘하게 순수한 문화단체
나 자원봉사 단체를 가장하고 활동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는 ‘기독청년학생신학
교육관’뿐만 아니라 팔색조같이 그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고, 통일교는 ‘
국제축구아카데미’라는 이름을, 안상홍증인회는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이라
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통일교 신도들로 보이는 일
본인 선문대학생들이 주를 이룬 ‘국제학생봉사단’이 거리마다 활개를 치고 있는
데, 그외에도 전국 대학 캠퍼스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는 ‘IYF’
가 단연 으뜸(?)이다.
IYF는 이미 전국 30여개 대학에 동아리 가입을 마쳤으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심지어 신학대학교까지 자신들의 수련회 홍보 전단을 부착하고 있어
곳곳에서 기독동아리학생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위 숭실대 학생의 말에 따르
면 “교내에는 부착할 때마다 찢어 버리면 되는데, 교문 밖에다 부착하는 것은 어
쩔 수 없다”고 해, 홍수처럼 밀려오는 이단들의 홍보전에 캠퍼스선교단체들은 무
방비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또 간혹, ‘이단 경계령’의 수위를 높이고 “박옥수 집단은 이단이니 참석하지
말 것”을 권유하며 (영적)전쟁을 치를 준비가 된 기성교회나 선교단체들도 잘못
된 정보로 인한 혼선이 야기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단교육’
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예로, 지난 2002년 2월 23일과 24일, 대표적인 모 교계신문에는 부산 KBS홀
에서 있을 박옥수 씨의 집회 광고가 게재되었다. 이후 박옥수 씨 측이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환불하는 소동 끝에, “《○○일보》에서 무료로 광고를 해 준 것으
로 생각하고 환불금은 불우한 이웃들과 소년가장들 장학금으로 사용했다(《기쁜소
식》 2002년 4월호)”는 구원파 측의 비아냥을 들었다.
2002년 4월, 박옥수 씨 일행이 남미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파라과이 한인교회협
의회에서 “이들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 관련있는 이단이니 집회에 참석
하지 말라”는 잘못된 내용의 성명서를 신문에 냈다. 이후 박옥수 씨 측은 “기성
교회들이 연합해 악랄하게 거짓으로 우리를 비방하면서 진리를 가린다(2002년 5월
호「기쁜소식」)”며 핏대를 올리기도 했다.
또 2001년 9월, “IYF가 소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 관련 있으니 불건전
한 동아리가 학내에서 활동을 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문제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
는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고 IYF 홍보물들을 떼어 버렸던 경남대학교 기연(기독인
연합)에서는 이후 IYF 측에, “명예를 훼손 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써주는 사
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구원파와는 무관하지만 그 이전인 2000년 4월, CCC(한국대학생선교회)와 ESF(기
독대학인회)등 건전한 기독동아리 다섯 개가 “이단 동아리를 경계하라”는 유인
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학내 동아리연합회에서 무더기 제명조치 당하는 사건이
전남대학교에서 발생해 한국교회 캠퍼스 복음화 전략의 실태를 보주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이하 구원파)의 열심은 대단하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있었던
박옥수 씨의 잠실체육관 집회를 알리기 위해 구원파 지교회 중 하나인 서울제일교
회(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담임 김재홍)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A, B, C
팀으로 나누어 3교대로 노방 가판전도를 하며 소책자와 박옥수 씨 설교집을 살포
했다.
이러한 열심 때문일까. 비대해진 박옥수 씨 구원파는 현재 국내 약 225개(300여
명의 교역자), 해외 약 70개(100여 명의 선교사)의 지교회가 조직적으로 세력확산
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 산하 단체인 ‘IYF’는 기성교회가 비교적 관심이 소
홀한 중.고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포교하고 있어 그 대책마련이 시
급하다.
알게 모르게 구원파의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지난해 6월, 서울의 동대문구 J
중학교에서 일어났던 해프닝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학교의 이○순(47세. 女) 교
사는 기쁜소식동서울교회(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소재. 담임 오세재)에 출석하고
있는 신도로, 학생들의 특별활동인 C.A 기독교반 담당교사다. 지난해 6월말 학생
들의 C.A 시간에 기쁜소식선교회의 벧엘인형극단을 초청해 인형극을 공연하려다
기성교회 교인인 재학생 학부모들의 항의로 무산되었는데, 당시 “내가 뭘 잘못했
느냐”며 기자에게 따지는 이 교사를 보며 구원파 신도들의 포교활동이 얼마나 몸
에 베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몇해 전부터 활성화된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들은 쉽게 드러나지 않
는다는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이단동아리 침투의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
황이다. 단지 구원파의 경우 중3학생들과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포섭행
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IYF는 어떤 단체인가
구원파 IYF의 각종 행사는 국내외 일간지와 공중파 TV에서도 적지않게 소개되어
왔는데, 지난 해 12월 17일, 지역 홍보활동을 겸한 ‘IYF대학생봉사활동(제주감귤
따기)’행사는 KBS와 MBC라디오 방송을 비롯한 8개의 언론사에 일제히 보도돼 ‘
왼손이 하는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하는’기독교 정신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
이다.
IYF는 2001년 5월 31일 대전시청으로부터 청소년 법인허가를 받은 이후 매 행사
마다 자신들이 사단법인체라며 순수한 청소년 단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IYF는 설
립취지문을 통해 ‘마약과 알콜중독, 범죄같은 청소년 사회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신앙인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신앙을 힘입어 죄악
을 근절하며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일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표방한다.
그러나 구원파가 주창하는 그 ‘신앙’이 과연 어떤 것인지 명약관화(明若觀火)
하여 심히 우려될 뿐만 아니라, ‘문제 청소년은 대부분 문제가정이 원인’이라는
공통점을 놓고 볼때 IYF의 프로그램이 과연 ‘문제 청소년’들을 위한 것인지 의
아하지 않을 수 없다.
▲ IYF의 대표적인 활동상황들은 다음과 같다.
1) 1995년 7월 3일~7월 31일 “제1회 한미 연합 청소년 수련회” (미국 교포2세
와 국내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2) 1997년 6월 23일~7월 25일 “제2회 한미 연합 청소년 수련회” (2년 마다 개
최하기로 결정, 미국 청소년들도 참가)
3) 1999년 6월 28일~7월 30일 “제3회 국제 청소년 수련회” (국제 대회로 확대
개최하면서 명칭 변경)
4) 2000년 7월 3일~20일 “제1회 대학생 수련회(국내 대학생 대상)”
5) 2000년 7월 24일~8월 11일 “제1회 학생 수련회(중고등학생 대상)”
6) 2000년 12월 25일~2001년 1월 6일 “제2회 대학생 수련회”
7) 2000년 12월 25일~2001년 1월 6일 “제2회 학생 수련회”
8) 2001년 3월 10일 “IYF 창립(청소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로 창립)”
9) 2001년 5월 22일 “제1회 전국 대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10) 2001년 5월 31일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설립허가”
11) 2001년 7월 2일~7월 28일 “제4회 IYF 세계 대회” (IYF에서 주관, 명칭을
변경하고 매년 개최키로 결정)
12) 2001년 11월 24일 “제1회 전국 중.고등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13) 2001년 12월 17일~20일 “단기선교 Special Training”
14) 2001년 12월 31일~2002년 1월 12일 “제3회 IYF 대학생 수련회”
15) 2001년 12월 31일~2002년 1월 12일 “제3회 IYF 학생 수련회”
16) 2002년 2월 24일~28일 “제1회 IYF 영어 캠프”
17) 2002년 3월 25일 “단기선교사 파송(15명) - 미국, 호주, 코스타리카, 케
냐, 가나 등”
18) 2002년 4월 11일~13일 “제1회 IYF 전국 대학생 동아리 캠프 ”
19) 2002년 5월 10일 “제2회 전국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영어말하기대회”
20) 2002년 5월 31일~6월 30일 “2002 FIFA 한일월드컵 통역자원봉사”
21) 2002년 7월 1일~7월 26일 “제5회 IYF 세계대회”
22) 2002년 12월 25일~2003년 1월 4일 “2002 IYF 겨울 대학생 수련회”
23) 2003년 6월 30일~7월 25일 “제6회 IYF 세계대회”
24) 2003년 가을 “전국81개 이상의 대학에 세계대회 사진전시회”
‘IYF세계대회’는 95년, 97년, 99년에 있었던 기쁜소식선교회의 ‘국제청소년
수련회’가 그 전신이다. 2001년 ‘IYF세계대회’로 개명하고 같은해 7월 한달간
‘4회 IYF세계대회’를 가졌는데, 이는 실질적인 ‘1회 세계대회’였다. 박옥수
씨는 종종 “10년 쯤 후엔 IYF가 전세계를 복음으로 덮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
다. 이로써 IYF에 거는 구원파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6회
세계대회’에는 40개국 1,2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IYF의 공식사이트(www. iyf.or.kr) 세계대회 소개란에는 “연일연야 신문
과 TV에서 ‘청소년 교육의 미래가 없다’는 어두운 현실을 보도하지만 그 누구도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국제청소년수련회를 널리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한다”며, 세계대회가 마치 모든 청소년문제의 해결책인양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지난 2003년 6월에 있었던 IYF의 ‘6회 세계대회’ 주요 프로그램 전단
을 살펴보자. ‘명승지 탐방 및 산업현장 견학’, ‘주제토론’, ‘명사초청강연
’, ‘참가국 민속문화 경연’, ‘병영체험’등 전혀 종교적인 냄새를 피우지 않
고 있는데,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마약과 범죄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힘으
로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속시원한 해결책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일주일 기간의 대회 참가비는 35만원이나 해 말 그대로 ‘청소년’에게
는 적잖게 부담스러운 액수다. 게다가 정작 프로그램 일정표의 가장 황금시간대인
오전과 저녁,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있는 박옥수 씨의 ‘주제강연’과 ‘성
경세미나’는 홍보 전단에 나와 있지도 않다.
‘성경세미나’시간에 박옥수 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관 집회에서와
같이 “아직까지 마음을 열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오늘 저녁 주님 앞에 나오세
요. 남은 생애 동안 잘 먹는 것도 의미가 없고, 잘 사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라며 구원 초청을 실시하고 있어, 결국 ‘세계대회’가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을
표방한 또 하나의 세력확장 방식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IYF 홈페이지 게시판의 기쁜소식 강남교회에 출석하는 이 모 군에 따르면, 조금
씩 차이는 있지만 한 번에 평균 100여 명 정도의 소위 ‘구원 받지 못한 영혼’들
이 참석하며, 40개 정도의 팀으로 나뉘어 사실상 한 팀에 2~3명이 배치 된다고 한
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순수한 국제교류 단체인척, 가장한 ‘제6회 IYF 세계대회
’에 1,500만원의 국가보조금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기자와의 확인 전
화에서 문화관광부 청소년지원과 담당자는 ‘IYF 세계대회’라는 프로그램이 문광
부에서 실시한 육성기금공모에 당선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종교단체, 그것도 한국
의 기성교회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의 연례행사 프로그램의 어떤 내용이 국
고의 지원을 받을만 했는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
이외에도 IYF의 주요활동은 ‘IYF 중고등 및 대학생 영어 말하기대회(국회의장
상이 가장 크다)’그리고 ‘IYF 전국대학생동아리’활동으로 나눌 수 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통역 자원봉사,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자원봉사
등 대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교적 자체 행사인 ‘IYF 중고등학생수
련회’,‘IYF 대학생수련회’, ‘IYF 대학생 해외 현장체험(단기선교)’이 있다.
박옥수 구원파와 국제청소년연합은 어떤 관계인가?
기자가 지난 해 11월 30일, 구원파 지교회들의 예배현황을 확인 취재차 찾아갔
던 성북중앙교회(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소재) 출입구 쪽에는 ‘IYF 서울지역 대학
생 연합동아리’라는 이름의 홍보전단지와 함께 《IYF》회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
다. 교역자의 사모인 박현숙 씨와 상담을 하는 중 ‘IYF가 기쁜소식선교회의 청소
년 선교와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씨에 따르
면, “IYF가 사실은 정말 많은 돈이 들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어서 뜻있는 분
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박관용 의원(전 국회의장)은 IYF가 발행하는 계간지인 《IYF》를 통해 “
국제청소년연합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고 있는데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1995년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국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커다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2003년 여름호, 9
쪽)”라고 말한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의를 표할 만큼의 성과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
으나, 박 의원이 구원파 교회에 출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것은
IYF의 특징인데, 그 대표적 인물은 IYF회장인 도기권(굿모닝신한증권 사장. 47세.
기쁜소식 강남교회 장로) 씨 이다.
1990년 구원파 복음을 영접한 이래 “박옥수 목사를 가장 존경”하며, “죽을
때까지 IYF와 함께 하고 싶고, IYF가 삶의 전부”라는 도기권 씨는, 1999년 태국
시티은행 소비자 금융본부장을 마지막으로 ‘굿모닝증권’의 대표이사로 한국에
귀국하면서 IYF의 조직을 정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의 조부는 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옥살이를 할 정도의 신앙인이었으나
그의 부친은 대형교회에서 여러해 동안 장로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 어
느날 구원파의 교리를 접하고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으며, 이제야 비로소
거듭났다”는 고백을 하게된다. 이후 도기권 씨 또한 부친의 인도로 죄사함을 얻
고 거듭나게 되었다고 한다(2001년 겨울호 《IYF》, 8쪽).
그는 현재 사회적으로 출세한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IYF포교 최전선에 서 있다.
‘대학생 미래를 위한 명사초청강연회’가 바로 그것인데, 지난 2003년 9월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있었던 명사초청강연회에서 역시 “내가 만난 하나님을 IYF를 통
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그런데 당일 행사에서 두재균 전
북대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최우종 전북대학교 상과대학장이 격려사를 하는 등
일개 동아리인 ‘전북대 IYF’주최로 열린 행사에 동원된 명사들을 보면, IYF의
위세(?)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강연회가 끝난후에는 참가자들에게 신상을 기록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는데,
그 내용은 “굿모닝 증권 본사에 방문하고 싶습니까?”, “굿모닝 증권의 이미지
는?”, “IYF를 아십니까?”, “IYF회원 가입 의사가 있습니까?”등으로 되어 있
어 강연회가 IYF로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IYF의 주장 대로라면 한번
명사초청강연회가 끝나고 나면 최고 250명까지 IYF에 회원가입을 했다고도 하니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 IYF 조직 및 담당자
?도기권? 회장(홍보담당-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이형모?수석부회장(Web,컴퓨터담당-㈜뉴그리드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종철 부회장,전북지국 운영위원(운영,재정담당-㈜운화종합건설 대표)
?김원달?부회장, 부산,울산지국 운영위원(회원관리담당-광장개발 대표)
?권국환?부회장(기획,계획담당)
?김계수?부회장(㈜지에스교역 대표)
?김성훈?총무
?김용환?서기(홍보담당)
?이흥주?서울지역 운영위원(영어말하기대회담당-시티은행 상무이사)
황효정? 서울지역 운영위원(기획,계획담당-보민한의원장)
?함성오?경기,인천지국 운영위원(사회봉사담당-영천엔지니어링 대표)
?김희창?강원지국 운영위원(회원관리담당)
?이용수?강원지국 운영위원
?장종태?충청,대전지국 운영위원(운영,재정담당-대전서구청기획감사실장)
?이장용?전남,광주지국 운영위원(회원관리담당)
?지수원?경북,대구지국 운영위원(영어말하기대회담당-경주대학교 겸임교수)
?노우석?경남,부산지국 운영위원
IYF는 스스로 소개하기를? “무한한 능력과 지혜의 보고인 성경을 세미나 식으
로 공부하며, Web을 통한 전 세계 청소년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지향하고, 국제어
인 영어를 일상적으로 연습함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할 수 있는 자질을 쌓
는 것”이 그 취지라고 내세우고,? “곧 국내 전 대학에, 세계 유수한 대학에 캠
퍼스 IYF동아리가 형성되어 지역적인 교류 및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옥수 씨 구원파는 신도들의 포교활동 대부분이 체육관 집회인 ‘박옥수성경세
미나’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있었던 박옥수 씨의 잠실체육관 집회 당시,
성동은혜교회(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 담임 추병화)는 어린이대공원 정문의 ‘
열린무대’에서 벧엘인형극을 공연하며 집회를 홍보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일대
일로 상담카드를 작성케 해 잠실체육관 집회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총력
전을 펼쳤는데, IYF 역시 그 수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1차 목표는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것
2001년 5월 31일 공식 출범한 IYF는 불과 2년 여 만에 약 30개 이상의 대학에
동아리 등록을 하는 등 급성장 했는데, 이들의 포교전술은 역시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할 수 있다.
IYF가 년초에 대학 캠퍼스에서 실시하는 ‘대학신입생 설문 조사서’의 질문은
다음과 같이 되어 있어 전혀 자신들의 실제 소속(대한예수교침례회)을 추측할 수
없다.
1. 여러분들의 알찬 대학생활과 발전을 위하여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
십니까?
2. 대학 생활 동안 학문 외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3. 동아리에 가입하신다면 어떤 분야의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습니까?
4.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5. IYF(국제청소년연합)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6. IYF가 대학생들의 미래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
까?
대학교에 정식 등록된 IYF동아리는 매 주 토요일마다 전구 9개 지역으로 나뉘어
캠퍼스 연합 모임을 갖고 예배, 발표회, 컨버세이션, 레크레이션 등을 하며, 여름
과 겨울 ‘IYF 대학생 수련회’를 갖는데 이 수련회의 주강사 역시 박옥수 씨였
다.
또 지난해 가을에는 ‘IYF세계대회’ 참석자들에게 사진을 공모해 2003년 8월
3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제1회 IYF세계대회 사진공모작 전시회’를 시
작으로 전국의 80여 개 대학교내에서 ‘사진전시회’를 했다. 이들이 ‘양의 탈’
을 쓴다는 것은, ‘○○대학 명사초청강연회와 사진전’, ‘IYF설명회 및 리오몬
따냐 초청공연’ 등등의 이름을 쓴다는 것이다.
본지 상담실로는 “IYF 이단이 우리학교에 사진전을 시작했다. 이단들이 이렇게
침투할지는 몰랐다”는 내용의 제보가 수시로 접수됐다. 그런데, 구원파에서 발행
하는 계간지인 2003년 가을호 《IYF》에는 “대학생들만의 잔치가 아닌 서울 지역
모든 분들 마음에 기쁨이 되는 것을 보았다”며, “아직 IYF를 모르는 대학생들에
게 IYF와 세계대회를 소개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히고 있어 ‘사
진전’역시 ‘IYF존재 알리기’의 포교 전략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YF세계대회 사진전시회’가 있었던 전국의 대학들(81개 이상)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방송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대구
계명대학교, 인하대학교, 대전 배재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영남대학교, 시화산
업대학교, 산업기술대학교, 재능대학교, 대전 혜천대학교, 경원대학교, 부산 동아
대학교, 경북대학교, 인하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호남대학교, 목포과학대학교,
제주대학교, 인덕대학교, 목포대학교, 광주대학교, 김포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전남대학교, 중앙대학교(안성), 인천기
능대학교, 충남대학교, 탐라대학교, 경일대학교, 조선대학교, 한양대학교, 두원공
과대학교(안성), 가천길대학교, 대구 계명문화대학교, 동양공업대학교, 대구대학
교, 건국대학교, 전남 동신대학교, 인천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교, 명지대학교,
구미 금오공과대학교, 안양대학교(강화),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상명대학교,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 광주교육 대학교, 가천길대학교(강화), 제주한
라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수원대학교, 대불대학교, 대구공업대학교, 전남과학대
학교, 광주 성강정보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순천대학교, 서울
시립대학교, 순천청암대학교, 광주 송원대학교, 경희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단
국대학교, 대구과학대학교, 여수대학교, 세종대학교, 안동대학교, 아주대학교(수
원), 전남 한영대학교, 광주 동강대학교, 신구대학교, 용인송담대학교, 대구카톨
릭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광양한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용인), 광양대학
교, 광운대학교, 대구기능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동국대학교
▲ IYF동아리 대표자 명단(2003년 현재)
최은성?회장(한국외국어대학교)
최원영?부회장(대구과학대학교)
민성수?서울지역 담당(서울대학교)
추진웅?인천,경기지역 담당(부천대학교)
함용식?강원지역 담당(강릉대학교)
장용준?대전,충청지역 담당(목원대학교)
박경수?대구,경북지역 담당(대구대학교)
조진상?부산지역 담당(부산디지털정보기능대학)
한창헌?경남지역 담당(마산대학교)
김용석?전북지역 담당(원광대학교)
양재균?전남,제주지역 담당(전남대학교)
한편, 김기철 화백의 석화전시회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포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IYF의 공식사이트(www.iyf.or.kr) 게시판에는 IYF각종 (포교성)행사에 참
가했다가 항의하는 내용의 글들이 종종 올려진다. 예를들어 지난 해 11월 20일에
는, 춘천의 아이디 ‘곰곰이’라는 사람이 “거리를 지나다가 석화전시회라는 곳
에 반 끌려가다시피 들어갔다”며, “단순히 전시회거니 생각하고 일단 들어갔다
가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했다. “일반 전시회처럼 꾸며놓고 전도하는거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를 하는 ‘곰곰이’의 글은 이후 여러개의 리필이 달
렸는데, 그 중에는 “IYF와 연결된 분들 중에 님처럼 뭔지 잘 모르고 왔다가 하나
님을 알게 된 분들도 참 많다”고 해 결국 IYF의 저의를 확인케 해준다.
뿐만아니라 “IYF가 이단 아니냐”는 질문이 올려지면, “IYF를 보고 이단이라
고 하는 사람들은, 이단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주위에서 들은 소
리들만 가지고 이단이네, 삼단이네 한다”며 일축하는 등, 부정적인 글이 게시판
에 올려질때는 곧바로 삭제되고 있어 구원파의 폐쇄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지역 30개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젊음, 도전, 교
류, 연합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했다”는 ‘IYF페스티벌
’행사가 서울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었다. 당시 ‘이라크 파병 반대 시
위’가 한창인 대학로 한쪽 귀퉁이에서 신도들로 보이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
데 초라하게 치러진 이 행사에는 “IYF전국대학생 겨울캠프”, “가자! 평창으로
”등의 슬로건이 곳곳에 붙어 있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겨울수련회로 인도
하고자 하는 전략 또한 드러난다.
각종 홍보로 IYF의 행사에 참가하려면 IYF회원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일반회
원인 경우 년 12만원, 학생회원의 경우 년 4만원의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회원인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대회의 참가비는 $300(35만원)이며, 매 년 여름과
겨울에 있는 수련회 참가비는 10만원이다. IYF회원 등록서에는 가족들의 나이와
직업, 종교와 출석교회까지 명기하도록 되어 있어 그 속셈이 확연히 들여다 보이
는 셈이다.
대한예수교침례회 박옥수 구원파는 한국의 기성교회 대부분의 교단이 이미 이단
으로 규정한 집단이다. 국제청소년연합(IYF) 역시 신천지예수교나 안상홍증인회,
JMS나 통일교의 이단동아리와 마찬가지로 이단 집단이 포교를 목적으로 세운 위장
단체이다. 안타까운 것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이단들의 위장 전술에 한국교회의
선교전략, 특히 대학캠퍼스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구원파는 기쁜소식선교회 공식사이트(www.goodnews.or.kr) ‘신앙진단’코너에
서 죄, 율법, 심판, 믿음, 이단의 다섯가지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자신들
을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기성교회를 향해 “예수님도, 바울도, 칼빈도 당시에
는 이단으로 박해 받았다”며 핍박받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교리가 진리이기 때문
이라고 주장하는 ‘박해망상증’을 보이고 있는 박옥수 구원파.
예수님은 유대인의 회당에서 말씀 전하시기를 즐겨하셨으며,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했던 바울은 너희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요구했었다. 칼빈 선생
은 심지어 자신의 제자들을 대로변에서 채찍질하며 가르쳤으나 “구원은 깨닫기만
하면 얻는다”는 구원파 신도들의 ‘아무도 보는이 없을 때’의 삶이 궁금하다.
바울은 저희(이단)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
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4년 2월
호 현대종교>
전정희/현대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