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로맨스 True Romance , 1993 제작
미국 | 범죄 | 1993.12.24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20분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 패트리샤 아퀘트, 데니스 호퍼, 발 킬머
<탑건>, <폭풍의 질주>, <마지막 보이스카웃>의 故 토니 스콧이 연출을,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반항적 매력과 패트리샤 아퀘트가 주연한 방황하는 청춘의 질풍노도기를 화려하고 대담하게 그려낸 명작 범죄 로맨스물입니다.
<탑건> 리뷰 참고
<폭풍의 질주> 리뷰 참고
<마지막 보이 스카웃> 리뷰 참고
클레런스(크리스찬 슬레이터 분)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친구로 홍콩 액션 영화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미쳐 있고 토요일 심야 영화에서 연속 3편씩 보는게 취미다. 어느날 우연히 아름답고 순진한 여성 알라바마(패트리시아 아퀘트 분)와 알게 되어 정체도 모른 채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알라바마는 클레런스가 다니는 직장의 사장이 돈을 주고 그를 유혹한 콜걸로 그녀 뒤에는 매춘과 마약조직의 드렉셀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사람이 데이트에서 사랑을 느꼈고, 결국 클레런스는 악당 드렉셀(게리 올드만 분)을 상대로 싸울 결심을 한다. 그러나 드렉셀은 별볼일 없는 졸개였고 그뒤에는 엄청난 조직의 거물이 도사리고 있어, 이 두 사람은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게 되는데...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토니 스콧이 연출을,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했으며 특히 조연급 출연진은 지금 그들의 명성으로 봤을 때 역대급 캐스팅인데 그 면면이 게리 올드만, 브래드 피트, 새뮤얼 L. 잭슨, 크리스토퍼 워컨, 데니스 호퍼, 발 킬머, 제임스 갠돌피니, 톰 시즈모어 등 어마어마한 배우들의 출연이 단연 눈에 띄며 이런 스타급 조연들의 호연,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반항적 매력과 패트리샤 아퀘트가 연기한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홍콩 느와르 풍의 액션 장면까지... 약간 촌스런 느낌의 B급 영화 같지만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어이없는 방황하는 젊음과 사랑을 당시 시대상과 잘 맞물려 그려낸 개인적으로 토니 스콧 감독의 최고작중에 하나입니다.
생일날 할 일이 없어 혼자 싸구려 영화관에서 액션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우상 엘비스 프레슬리와 상상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한심한 만화가게 점원이 영화관에서 금발 미녀를 만나 어쩌다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고 알고보니 그녀의 정체는 생일선물로 만화가게 사장이 고용해준 콜걸이었으나, 하룻밤 만에 둘은 진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허세 가득한 주인공이 여자를 위해 포주와 마피아에게 사고를 치고 도망다니며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매우 타란티노적인 스토리를 스콧적인 감성으로 표현한 영화이며, 상반되는 두 명의 스타일이 기묘하게 공존을 이루고 있는 점이 매력인데 제작비 1300만 달러로 1220만 달러라는 수익으로 극장 흥행은 망했지만 대신 비디오 대여같은 2차 시장에서 상당히 성공했고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첫 메이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쓴 각본들중 하나인 <트루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은 타란티노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캐릭터이며 각본은 비속어가 난무하는 말장난과 수다가 가득하며 제목인 <트루 로맨스>부터가 당시 B급 감성이 충만한 연애 만화의 전형적인 제목입니다.
<트루 로맨스>는 <저수지의 개들>, <내추럴 본 킬러>와 함께 타란티노가 자신이 감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였는데, 셋 중에 가장 제작비가 적게 든 <저수지의 개들>을 연출하고 <내추럴 본 킬러>는 올리버 스톤이, <트루 로맨스>는 토니 스콧이 감독했는데 스콧은 시나리오를 좀 더 대중적으로 각색하여 원래 시나리오는 타란티노 특유의 스타일대로 여러 에피소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나중에 하나로 합쳐지는 구조였으나 클래런스와 앨라배마를 중심으로 한 직선적인 구조로 바꾸었고
후반부 총격전 장면에서 주인공이 죽으면서 끝나는 원래 엔딩을 해피엔딩으로 바꿨는데 완성된 영화를 본 타란티노는 "타란티노식"이었다면 주인공이 죽는 엔딩이 나았겠지만, "토니 스콧식" 트루 로맨스에서는 해피엔딩이 더 적합하다고 인정했고. 타란티노 자신도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루 로맨스> OST "You're So Cool" By Hans Zimmer
이 음악은 한스 짐머의 오리지널 작곡이 아니라, 독일 출신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Carl Orff)가 16세기 류트 연주자인 한스 노이지들러(Hans Neusiedler) 작품들을 모아둔 모음집을 편곡한 "Gassenhauer nach Hans Neusiedler(1536)"가 원곡이며, 이는 이 곡이 테마곡으로 쓰인 테렌스 맬릭의 1973년작 영화 '황무지(Badlands)'에 대한 오마주인데 남자가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서,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도피행각을 벌인다는 내용과 이 음악이 깔리면서 여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트루 로맨스> 최고의 명장면 1
<트루 로맨스> 최고의 명장면 2
<트루 로맨스> 최고의 명장면 3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크리스토퍼 워큰과 데니스 호퍼의 핏줄에 대한 논쟁과 조롱신이 생각나네요
넷플엔 없네…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왓챠???
크리스찬 슬레이터 ㄷㄷ
외우… 이 찐 영화를..
한 때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참 잘나갔는데 어느순간 부터 보이질 않더라구요.
정말 정말 좋아하는 영화네요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지
타란티노가 처음에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미친듯이 좋아 하는 영화 입니다.
20번은 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90년대가 영화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타란티노면 뭣이되든 닥감 해야겠다
디비디로는 가지고있는데
블루레이가 안나와서 아쉬워요ㅜㅠ
중딩시절 봤던 영화인데 그때에는 아상하게 별로였는데 성인되어서 봤을때는 정말 이상하게 더 재미있어졌어요.
오늘 디비디 꺼내서 틀어봐야겠네요^^
로더리고... 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님께서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트루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