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위험하니까 절대 하지 마시고요.
다마스 퀵서비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다마스 중고차로 450 정도면 괜찮은 거 사고요.
화물운송자격시험이란 걸 합격해야 하는데 쉽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영업용번호판을 사야 되는데 2300만원 정도 듭니다.
저는 다행히 부모님이 돈을 주셨습니다.
화물운송자격시험도 안 보고, 영업용번호판을 안 사고 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상 90% 이상이 그런 분들이죠. 다마스 하나 달랑 사서 일하는 분들이죠.
근데 단속도 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퀵회사에서도 이런 사람들도 다 받아줍니다.
어떤 걸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이제 퀵회사에 들어가거나,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대전에서 퀵회사에서 일하는데 월 순수익 210 넘습니다.
첫달이라 그렇고 계속 성실하게 근무하면 더 콜을 많이 주신다고 합니다.
일하는 시간은 8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정도고요.
이 일의 장점은 사람을 거의 안 대해도 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공무원 다니다가 대인공포증이 심해서 인간관계가 안돼서 결국 못 견디고 퇴사했고,
중국집 배달도 해봤는데 솔직히 중국집 배달도 사장과 배달원들과의 인간관계조차 저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근데 이 일은 스마트폰으로 배달콜이 뜨면 눌러서 물건 출발지로 가서
"안녕하세요. 퀵서비스 입니다. 무슨동 가는 물건 있나요?"
라고만 말하면 알아서 물건과 돈을 건네줍니다.
그럼 싣고서 도착지로 가서 물건 건네주면 끝입니다.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퀵인데요, 무슨동 가는 물건 있어요~?" 라고고 대충 말해도 됩니다.
저희는 주로 인쇄소 물건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이나, 광고업체의 물건을 배송하는 일이 많습니다.
또 한약, 과일이나 야채, 전기나 철물용품, 세무사나 회계사의 서류 등을 배송합니다.
이런 거래처를 자주 가니까 주인과 친해지고 그래야 하지 않느냐? 하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인사만 잘하고 네네 만 잘하면 됩니다. 안 친해져도 됩니다.
가서 물건 받고 돈 받는데 대개 1분도 안 걸립니다. 얘기하고 친분 쌓고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거래처가 천군데도 넘어서 같은 거래처를 자주 가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퀵사무실에 출근도 안합니다. 집에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스마트폰을 켜고 그 근방의 배달콜을 잡아서 일을 시작합니다.
퀵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들를까말까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다 하고 하루 종일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운전만 하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리도 잘 몰라도 됩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어플이 좋은 게 많아서 도착지 주소나 상호를 찍으면 길 다 알려줍니다.
저는 퀵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이 물건은 배송을 빨리 가야 한다고 독촉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 차가 막히고 늦어지면 조바심 나고 스트레스 받죠. 고객이 늦었다고 뭐라고 할까봐요.
한달 여 일하면서 늦게 왔다고 뭐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 경우는 세 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점점 무뎌지고 뻔뻔해져서 지랄하거나 말거나 하는 마인드가 됩니다.
그리고 일하다 보면 빨리 가야 하는 물건인지, 천천히 가도 되는 물건인지 금방 파악이 됩니다.
수도권은 장거리 배송이 많습니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4만원. 이런 식이죠.
돈이 되는 건 일명 '업어서 간다' 라고 하는 건데요.
비슷한 출발지와 도착지의 물건을 2~ 3건 정도 같이 싣고 가는 겁니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가는 물건이 있고, 수원에서 김포까지 가는 물건이 있다면
같이 찍어서 같이 싣고 가면 돈이 꽤 됩니다. 대개 이런 식으로 많이 하죠.
정년퇴임하고 이 일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건도 크고 무거운 거냐?
그렇지 않습니다.
사과박스상자 크기 많아봤자 5개 입니다.
갯수가 많을 수록 요금은 올라가고요.
무거운 짐 싣고 갔는데 도착지가 빌라 4층 같은 곳이고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전화해서 밑에 왔으니
가지고 올라가시라고 하면 됩니다.
직접 들고 안 올라갑니다.
아무튼 직장생활도 못하는 저는 이 일은 할 만 합니다.
사람을 거의 안 대하니까 좋습니다.
다마스가 쿠션이 안 좋아서 덜컹거려서 몸이 좀 쑤시긴 합니다만,
공장일이나 노가다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택시는 진상손님을 만날 수도 있어서 힘들고 신경쓰이는데
이건 그렇지도 않습니다.
택배기사도 해봤는데 아침마다 수백개의 다른 물건들의 주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코스 짜야 하고 도착 전에 고객에게 일일이 집에 계시냐고 확인전화 해야 하고
복잡합니다.
저처럼 대인공포증이 심해서 직장생활을 못하는 분 중에
운전은 잘하는 분에게는 이 일이 적합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일요일저녁 여러가지로 평안한 향기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예전일할 때 퀵서비스 많이 불렀는데 오면 돈주고 물건 실어주고 보내고 땡이였죠. 운전만 되면 혼자 하기 괜찮은 거 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죠. 교차로 근처에서 끼어들기 위반으로 3만원짜리 딱지 한번 떼였어요..
대인공포에 운전도 못합니다.. 지게차 배울때도 강사가 너는 여자 운전자보다 감각이 더 떨어진다 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잘하는 게 없는 거 같아요.
저도 공무원인데 그만두기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거 같아요.. 예전에 택배알바 해 보고 힘들어서 죽을 뻔 했는데 퀵서비스는 그래도 운전만 하면 되는 일인가 보군요.. 암튼 잘 되시길 빕니다.
저는 운전면허증 꿈에도 못꿉니다..ㅋㅋ 사고날까봐 무서워서 ㅠ아 퀵서비스? 좋은생각이네요.^^ㅎ
안녕하세요. 정확한 이성님. 예전에 2007년에 대전에서 대전만남 정모때 나갔었는데
그 때 뵌 분 같은데요. 저도 공무원 합격했었는데 적응 못해서 바로 그만 둔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은 충남 논산에서 전단지 배포일 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200만원 정도 되고요.
언제 한번 기회되면 만나서 대화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폴더폰인데 문자 남겨주세요.
010-5642-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