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Rattan)
등나무는 '사랑의 나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신라시대 때 어느 처녀와 총각이 사랑하던 중 전쟁이 났다. 전쟁터에 나간 그 총각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처녀는 힘들어하다 연못에 몸을 던졌다. 나중에 죽지 않고 돌아온 총각은 처녀의 소식을 듣고 비통해하며 연못에 몸을 던졌다. 그 후 이들의 사랑이 연못가에 한 그루의 팽나무와 이를 감싸 안은 등나무로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등나무 꽃을 베개 속에 넣거나 삶아 먹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 하여 이 나무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 중국에서는 등나무 향을 많이 쓰는데, ‘이것을 피우면 향기도 좋고 다른 향과 조화를 잘 이룰 뿐 아니라 연기가 곧바로 하늘로 올라가 그 연기를 타고 신이 내려온다’는 전설을 믿기 때문이다. 등나무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며, 13∼19개의 작은잎으로 된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밑으로 처진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연한 자줏빛이지만 흰색도 있다. 꽃말은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