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달, 마지막 주 UFC의 메인 매치는 강력한 파워의 두 헤비급 선수가 격돌한다.
언제나 위험한 헤비급 야수 랭킹 4위 '커티스 블레이즈' 와 불세출의 타격가 랭킹 6위 '톰 아스피날'의 대결.
과연, 신성 아스피날은 베테랑 블레이즈를 뚫고 타이틀로 직행할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29. 블레이즈 vs 아스피날[T] _https://blog.naver.com/yosimupe/222824589616
- 두 명의 헤비급 올라운더의 대결.
- 아스피날이 빠르게 중근거리 타격을 하기에는 블레이즈의 백스텝과 카운터 타격이 까다로운 편.
- 두 선수 모두 강력한 레슬링을 가지고 있지만, 아스피날이 깜짝 테클에 이은 빠른 서브미션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게임이 힘들게 흘러갈 수 있음.
- 아스피날의 2라운드 이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 카디오 괴물인 블레이즈에게 체력전에서 말린다면...
- 블레이즈의 노련한 운영을 통한 5라운드 판정 승을 예상.
현재 헤비급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두 명의 선수가 만났다.
이 경기의 승리자는 앞의 가네vs투이바사의 승자 상황에 따라 타이틀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먼저 양 선수의 최근 경기를 살펴 보자.
1. 아스피날
아스피날은 금년 3월 역시 헤비급의 베테랑 vs볼코프 전에서 화려한 1라운드 승리를 거두었다.
https://afterbell.tistory.com/92
당시, 필자 역시 아스피날의 빠른 인&아웃 타격을 볼코프가 버텨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지만,
설마 아스피날이 그 강력한 볼코프를 1라운드 만에 잡아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역시 헤비급에서 아스피날의 스피드는 굉장히 강력했다.
상대적으로 느린 타격을 가진 볼코프는 아스피날의 스피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글에 적었듯, 볼코프가 원거리 파이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와 같이 접근하는 상대에게 더블 훅을 통해
밀어내야 했지만, 아스피날의 빠른 원투에 이어지는 스웨이 백을 전혀 잡아내지 못했다.
특히,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아스피날의 오펜스 레슬링 능력이었다.
역시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순식간에 볼코프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그립을 완성시키고 전광석화처럼 넘겨버렸다.
이때 당시, 볼코프의 테이크 다운 디펜스가 향상된 시점이었는데,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넘겨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아스피날이 볼코프의 안팎으로 예상을 뛰어 넘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리를 확정지은 것 역시 예술에 가까운 스웨이와 더킹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테클이다.
평소 볼코프가 프론트 킥 이후 손을 뻗는 것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 움직임이었고,
볼코프가 테이크 다운 디펜스를 할 여유를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손쉽게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갈 수 있었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 필자는 아스피날이 빠른 스피드와 컴팩트한 복싱을 가진 타격가로 보았지만,
볼코프를 레슬링과 주짓수로 손쉽게 잡아내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볼코프는 과거 베우둠과 블레이즈를 상대로도 그래플링에서 서브미션 그립을 내주지 않고 버틸 정도로,
하위에서 그래플링 방어가 수준급의 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날은 쉽게 넘기고, 쉽게 기무라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격센스와 마찬가지로 그래플링에서 역시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움직임을 가진 선수.
2. 블레이즈
금년 3월, 블레이즈는 아스피날과 같은 떠오르는 신성 vs다우카우스 전에서 화끈한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다우카우스 역시 굉장히 수준 높은 핀포인트 타격 능력을 가진 타격가 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레슬링의 이미지가 강한 블레이즈가 타격만으로 다우카우스를 잠재운 건 대단한 성과 였다.
https://afterbell.tistory.com/93
필자 역시, 블레이즈의 승리를 예상하기는 하였지만, 블레이즈의 레슬링 활용을 위한 승리를 예상한 것이었기에,
타격으로 인한 ko승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사실, 예전부터 이야기 했지만, 블레이즈의 타격 실력은 계속해서 발전 중이었다.
vs루이스 전에서 뼈아픈 패배 이후, 블레이즈의 스텝과 커버링이 굉장히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침착하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사기적인 리치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스텝을 하면서 직선 스트레이트로 핀포인트 타격을 통해 이니시에이팅이 좋은 다우카우스의 전진을
효과적으로 끊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블레이즈 리치 만으로도 공략하기 쉽지 않은데, 백스텝을 통해 자유자재로 본인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다우카우스가 얼마나 경기가 어렵게 풀리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역시 2라운드 피니쉬를 내는 카운터 역시 오른손 깔끔한 스트레이트가 핀포인트로 꽂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블레이즈와 다우카우스 서로 왼손 잽을 크로스한 이후, 블레이즈는 최단거리의 스트레이트를
다우카우스는 오른손 훅을 동시에 던졌고, 더 빠르고 강력한 블레이즈의 스트레이트가 먼저 도달하였다.
3. 블레이즈 vs 아스피날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춘 강력한 두 명의 선수 중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현재 배당률은 아스피날이 근소 우위에 있는 상황.
아스피날은 강력한 상대 블레이즈를 맞아 홈인 런던에서 자신의 주가를 폭발시킬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예측하기 쉽지 않은 경기지만, 블레이즈가 조금 더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하나, 까다로운 블레이즈의 타격
블레이즈의 긴 리치가 타격 실력이 발전하면서 굉장히 까다로워진 느낌이 있다.
물론 아스피날이 볼코프의 리치를 무시하고 빠른 풋워크를 통해 쉽게 공략하였지만,
블레이즈의 리치는 볼코프의 리치와 성격이 다르다.
볼코프는 풋워크가 거의 없는 고정형 인 반면, 블레이즈는 아스피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풋워크를 밟기 때문.
아스피날의 타격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아스피날이 좋아하는 중근거리를 빠르게 치고 들어가
강점인 핸드 스피드를 앞세워 볼륨을 통해 이점을 얻어야만 한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위처럼 백스텝과 긴 리치를 창처럼 활용하여 상대선수의 전진을 막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아스피날의 스피드가 빠르다 하더라도, 이처럼 움직이면서 요격하는 블레이즈의 타격을 피해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단순히 요격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방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오른훅을 걸어주는 카운터가 발전했다.
아스피날이 블레이즈 거리에서 마음 놓고 인&아웃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둘, 레슬링?
타격에서 결판이 잘 안난다면 두 선수의 강력한 레슬링 중 누가 우위에 있을까?
아스피날의 경우, 수준 높은 타이밍 테클과 더불어 순식간에 킬러 그립을 잡아내는 센스를 가지고 있다.
블레이즈를 상대로 깜짝 테클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서브미션 그립을 잡아낸다면 아스피날이 이길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서브미션을 실패한다면 블레이즈가 그래플링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블레이즈와 아스피날의 몸무게 차이가 있기 때문.
반대로, 블레이즈가 아스피날을 테이크다운에 성공한다면 굉장히 위험해진다.
블레이즈는 그라운드 파운딩에 사기적인 리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
vs 오브레임 전을 보면 블레이즈의 엘보 파운딩의 각도가 말이 안되는 곳에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현재까지 아스피날이 하위포지션에서의 대처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블레이즈의 가드불능 수준의 파운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는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셋, 하드웨어 차이
사실, 이 경기의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것은 아스피날의 능력을 다 확인하지 못한 점이 크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모든 경기를 2라운드 안으로 끝냈기 때문에 3라운드 이후 아스피날의 데이터가 없다.
하지만, 이번 상대인 블레이즈는 아스피날의 이전 상대와는 달리 2라운드 안으로 승부를 내기 쉽지 않은 상대이다.
은가누와 로젠스트루이트의 강력한 정타를 맞고도 버텨내는 터프한 맺집과
5라운드 내내 쉬지 않고 풋워크를 밟을 수 있는 카디오.
이를 바탕으로 볼코프에게 14번의 테이크다운을 연속으로 걸 수 있는 레슬링.
만약 아스피날이 2라운드 이후, 카디오 부족으로 평소의 풋워크를 밟기 어려워 진다면,
승리의 여신은 블레이즈를 향해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즈는 이전에 5라운드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계속해서 보여줘 왔기 때문.
따라서, 아스피날이 블레이즈를 이전 상대처럼 쉽게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필자는 블레이즈의 노련한 운영을 통한 5라운드 판정 승을 예상해본다.
첫댓글 저는 빠른 스피드와 생각보다 큰 사이즈(블레이즈보다 조금 더 커보이네요) 때문에 아스피날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글을 보니 또 블레이즈 쪽이 유리해 보이네요.
정말 좋은 분석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아스피날 스피드가 정말 헤비급 스쿼드에서 사기적인데, 블레이즈 역시 쉴새 없이 움직이는 편이라 아스피날이 가장 좋아하는 중근거리를 가져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ㅎㅎ 그래서 아스피날이 어떤 공략을 가져올지 기대되네요
분석 오지네요 ㅎㅎ
오지는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글썼지만 정말 근래 가장 예측이 어려운경기같습니다ㅋ 누가 이겨도 이상할게 없는데 블레이즈는 정말 강하고 아스피날이 아직 현재능력치 이상으로 예측이 안되네요
네 저도 일단 고심 끝에 블레이즈 픽을 했지만, 예상이 어려운 이유가 아스피날에 대한 데이터가 너무 없네요ㅎㅎ
블레이즈가 아스피날의 한계점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진짜기대되는경기에요 저는 아스피날이 이길건 같아요
네 저도 아스피날이 이길거 같습니다. 여태 보여준 경기력이면 우승 후보급이라 봅니다.
초반에 타격으로 맞불 놓다가 2-3라운드에서 레슬링 섞어서 할거 같은데 두 선수 다 올라운더 지만 아스피날 무기가 더 좋아 보입니다. 케이오 승 봅니다.
아스피날이 이기면 시릴가네 이상의 강력한 파이터 탄생이기에 저도 기대가 됩니다ㅎㅎ
잘 봤습니다. 블레이즈의 성장한 타격을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네요. 아스피날은 분명 강해보이는데 아직 뭔가 미지수인 선수네요. 볼코프를 너무 쉽게 잡아서 이게 실력인지 뽀록?인지 가늠이 안가요. 이번에 제대로 견적 나오겠네요. 블레이즈도 성장하긴 하는데 뭔가 한계가 있어보여요. 아스피날이 차라리 컨텐더로 올라가는게 재밌을 것 같아 응원합니다
아스피날이 아직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기대가 됩니다ㅎㅎ 볼코프 전은 빨리 끝내기도 했지만 상성이 아스피날에게 꽤 유리했던 편이지만 이번 블레이즈는 까다로운 상대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ㅎㅎ
블레이즈 레슬링이 은근 편차가 있는거같아서 (루이스.주도산을 넘기지못함)
아스피날쪽에 조금 더 실리네요
그보다 아스피날 카디오가 어느 정도인지 정말 궁금하네요ㅎㅎ
블레이즈 이기는방법은 한방파괴력임..
그게 없다면.....
예리한 의견이십니다ㅎㅎ
길로틴 판정승은 뭐져?ㅎㅎ
ㅋㅋㅋㅋ감사합니다. 급하게 복붙하다가 껴들어갔나봐요 수정했습니다ㅎㅎ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부터 느낀건데 블레이즈 이기기 좋은 상성은 강력한빠따 인듯해요
실제로 은가누가2번 최근에 데릭루이스가 있죠 빠따없으면 블레이즈 보내기 어렵고 판정승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체력 레슬링이 넘 좋은듯합니다
잘봣읍니다 전 아스피날잠재력이 가네급은 된다고보기에 아스피날이 이길것같네요
뭔가 홈그라운드 메인이벤터는 불길함... 아스피날 질거같음..
전 아스피날의 완전한 압승을 봅니다
아스피날이.. 생각보다 안면을 잘 대주더라구요
어쩌면 블레이즈가 복싱으로 사고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UFC 헤비급 최고의 주짓떼로인 아스피날이 이길것 같아요. 블레이즈 피지컬과 능력치 때문에 한때는 미래의 차기 챔프감으로 생각했었는데 블레이즈에게서 뭔가 콩라인의 스멜이 나는것 같더라구요. 항상 잘하다가 결정적일때 무너지는.. 전성기 자카레같은 그런 느낌
짱가님 아스피날 대 은가누 어케 보시나요?
블레이즈는 예전의 미어같이 상위권 컨텐더가 넘어야 할 게이트키퍼느낌으로 굳은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볼코프의 경우 본인피셜 아스피날전에서 몸상태가 좋질 않았다는군요
어디가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자세히 말하진 않았지만요
여하튼 누가 이길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