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이것 저것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다.
해마다 아이들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에 가족 테마 여행을 가는데
이번에는 무주에서 1박하고 다음날 보성이나 남원을 답사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남들은 고속도로가 좋은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가본 길로
다니는 걸 좋아해서 포항에서 국도로 무주까지 가기로 하고
경주로해서 건천을 지나 청도와 창녕에 도착하여
우포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을 답사하니 ....
사람들은 많이 와 있지만 옛날 내가 안면도 살때 우리집 주변의 환경이나 다를바 없었다.
다시 출발하여 거창으로해서 무주 구천동 계곡에 도착하니 벌써
피서객들이 좋은곳은 다 차지하고 빈곳이 없을 정도다.
바듯이 차를 주차하고 계곡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발을 담그고 채 5분도 안되어 등이 시려진다.
한기를 느끼어 발을 빼고 계곡물로 세수를 하니 아까보다 더 한기를 느끼게 된다.
계곡에서 라면을 끌여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니 이제 뱃속만 더워 지는게
참으로 간사함을 느끼게 된다.
한참을 놀다가 속소인 무주 리조트로 향하는데 주변의 안보이던 펜션이 너무나 예쁘게 단장하여
새로이 탄생했다.
아이들이 리조트에서 자지말구 저기가서 자자구 마구 조르는데
다음에는 그리 하자고 반 강제 약속을 하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길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는게 아닌가.
아무리 계절을 잊고 과일이 나오는 세상이지만 야생의 꽃마저 계절을 잊고 산다는 말인가.
너무나 아름다운 꽃 주변에서 사진 몇장 찍고 check in 하면서
방은 시원하냐고 물으니 안내하는 여직원 말
아마도 밤에는 많이 추울걸요. 한다
약간의 의심이 들지만 그래도 숙소에 들어가니 우리 포항에서 에어컨 켜 놓았때보다
더 시원한것이 아닌가.
정말 밤이 되니 서서히 한기가 돌고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 사이에는 구름이 재빠르게 지나간다.
비라도 오겠지 했지만 비는 내리지 안을 것 같다.
밤이되니 젊은 피서객들의 기타 소리와 노래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을 옮기고
함께한 자리는 동아리에서 놀러온 우리 딸같은 아이들 무리다.
한참을 보다가 어제밤에 보던 영국 브리티시 open 골프 중계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이들과 와이프만 남기고 방에 들어오는데 같이 안놀아 준다구 야단이다.
그래두 궁금한것은 보아야지 하고 들어와 보는데 최경주가 17번홀에서 무려5타를 까 먹었다네요.
기록에 남을 일 인데....
괜시리 시간만 허비했네 하면서 다시나가려 하니 가족모두 놀이터에 있다구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오라고 하네요.
가족과 함께간 여행인디 약간 미안해서 아이스 크림 사 주고 달래고
지도책 보면서 다음날 일정을 다시 계획세우고 있다.
친구들 여행가서 혼자 놀지 말아요.
엄청 혼나구 올때두 애들이 제편 하나두 안들어 줘요.
점심까지 내고 나사야 해방 되네요. 애들한테요
여름휴가 잘보내고 계곡에 물놀이 할때 물 깊이 잘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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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무주 구천동 계곡
채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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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05.07.18 20: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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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럽네요....
더운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