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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로는 순 우리말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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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그린§
(godqhrgkehfhr@hanmail.net)
플티〃가그린〃소설
(http://cafe.daum.net/Gag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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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에게서 알싸한 알콜향이 느껴져왔다.
가만히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채
중얼거리듯 말하는 녀석.
"나좀봐줘. 이제 제발 나좀 사랑해줘."
"...여준아..."
"온새미로. 병신같이 난...언제까지 울어야하는거야."
"..........."
"언제까지 혼자만 이렇게 발광해야하는거냐고..."
"미안해..미안해."
"떠날까봐 무서워. 난 너 정말 사랑하는데. 넌 아니니깐.
그래서 다시 떠날까봐...죽고싶어."
미쳐버리겠다.
그래 이표현이 딱이다.
갑자기 여준이가
왜 이런 생각을 다시 하는지도 모르겠고.
단 하나도
녀석과 사랑했던 기억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나 자신도 모르겠다.
답답해 미쳐버릴것 같았다.
"여준아..나 너 떠나지 않을꺼야.
그러니까 제발 이런 생각 하지마..기억하도록 노력하고 있어."
"....가지마."
형광이가 했던 똑같은말에
잠시 주춤해버린 바보같은 온새미로.
"응 안갈께. 절대 가지 않을께."
"하 되게 쪽팔리네."
한손으로 술을 깨려는듯
얼굴을 비비며 내게서 떨어지는 여준이.
풀린눈으로 씩하고 웃더니 간다 라면서 뒤돌아선다.
난 그제서야 풀려버린 다리로 몸을 겨우 지탱하며
놈의 뒷모습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윤여준.
무슨일이야.
아까 오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잖아.
누가 또 너의 상처를 건들어버린거야...?
\다음날 학교.
아침부터
민경이와 말한마디 안하며 어색히 있다가.
1교시가 끝난후
내게 괜찮냐며 먼저 말을 걸어준 민경이
덕분에 우린 감격적인(?)화해를 할수 있었다.
"그나저나 김형광이라는애 이야기좀 해봐"
"아냐 민경아. 갠 그냥 친구야.-0-"
"정말??"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의심간다는듯 민경이가 말했다.
나는 그런 민경이에게 초코우유를 주면서
"응 정말^ㅇ^"
이라고 대답했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형광이.
어제 많이 화난거 같던데. 괜찮을까?
사실 라경이가 집에 들어오면 물어보려 했지만
라경이는 어제 외박을 했기때문에
물어볼수가 없었다.
2교시가 시작되고..
나는 형광이에게 문자를 보내기로 결심했다.
[오늘 만날래? 내가 쏠께. 어제 미안해서.]
음..이건 좀 웃긴거 같은데... 스스슥.(지우는소리)
[음 뭐해??]
-_-씹을가능성이 다분해.
이것도 별루다....스스슥(지우는소리)
[형광아 어제 잘 들어갔어??]
그래 이게 좋겠다.
많은 고민 끝에 형광이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3시간이 지나도.
학교가 끝날때까지도 녀석에게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핸드폰만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때.
"온새미로 가자!!"
청소를 하고있는 우리반 앞문에서 여준이가 소리쳤다.
나는 여전히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교복주머니에 쑤셔 놓고는
빙긋웃으며 여준이에게 갔다.
"여준아. 어제 많이 마신거 같은데 괜찮아??"
"아니. 그래서 마누라네집에서 해장국좀 얻어먹으라고."
"우리집??"
"어."
"응 알았어!!! 가자 우리집."
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준이는 날 뒤에서 안아버렸다.
그리고는 내 어깨에 얼굴을 푹 묻고는.
"난 북어국 아니면 안먹는다."
"알겠다구요!!얼른가자!!!"
놈의 손을 끌며 학교를 막 나오려던 무렵이였다.
쭈삣쭈삣 우리에게 다가오는 1학년아이들.
여준이는 아무 관심없다는듯
내 머리를 잡아당기며 장난을 쳤다.
"저..기 여준오빠."
그때. 가운데에 있던
귀여운 웨이브 파마가
여준이의 옷자락을 깡 좋게도 잡아버렸고.
내게 장난을 놀던 여준이는
그제서야 귀여운 웨이브 파마에게 시선을 옮겼다.
"뭐."
"이거..받아주세요. 저 기억 안나세요? 신입생 환영회때..윤미소라구.."
붉어진 얼굴로 편지를
여준이에게 내미는 그 아이.
여준이는 피식하고 웃더니만.
"꼬마야"
"...네??"
"편지 고맙다. 근데 여기 보다 싶이
이쁜 내 애인이 있어서. 편지는 못받겠다."
"사귀는..사이세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눈으로
안나오는 목소리를 억지로 끄집어내듯.
그 여자아이가 말하자
여준이는 약간은 슬픈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응. 나 혼자 제일 사랑하는애야."
나 혼자.
나 혼자
혼자..
혼자..
"온새미로 가자."
멍하니 서있는 내 어깨를 한쪽팔로 감싸고는
그대로 학교를 나와버리는 여준이.
"여준아.."
"어."
"아니야.^-^가자 우리집.북어국 맛있게 해줄께!!!"
라고..
큰소리는 뻥뻥 쳐놨건만.
집으로 돌아와 허겁지겁 만든 북어국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는것이.
설탕을 너버린 모양인지. 달짝지근하게 변한 북어국은...
날 절망으로 이끌기 충분했다.
"여준아 미안해.."
하지만 내 사과가 무색할정도로
여준이는 아까부터 맛있게 북어국을 떠 먹는중이다.
정말이지
안쓰러울정도로...-_-
몇번이고 놈을 말렸지만.
여준이는 완강히 설탕북어국 한그릇을 모두 헤치워버렸다.
후우 미안해라.ㅠㅠ
"여준아..정말 맛있어서 먹었던거야??"
설거지를 하며 여준이에게 묻자
놈은 이미 화장실로 가서 오바이트를 하고 있던 중이였다.
그러게 먹지 말라니깐...
"맛없어."
얼마뒤 화장실에서 나온 여준이가
중얼거리듯 내게 말했다.
"응..소금대신 설탕을 넣었나봐. 그러게 왜먹었어."
"니가 해준거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고는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메는 놈
"여준아 벌써 가게?? 우리 같이 비디오라두 빌려볼래??"
"아니. 피곤해."
"응. 그래 집에서 푹 쉬고. 오늘은 술 마시지 말구..알았지??"
여준이는 나에게 오케이 싸인을 해주고는 가버렸다.
나는..
설거지를 마저 끝내고.
텅 비어버린 마루에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랬다.
[문자 0통.]
생각 날때마다 핸드폰 플립을 열어보지만
형광이에게서 답문자가 오지 않아있었다.
정말 많이 화가난걸까?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긴 한숨과 함께 플립을 막 닫으려고 할때.
김형광
이라는 발신자가 떳다.
나는 반가운마음에 허겁지겁 전화를 받아들었다.
"김형광!!!!!!!너 어떻게된거야. 왜 문자 씹어!!!"
하지만 전화기에선 녀석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대신
시끄러운소리들이 엉켜 들려오다가
...이내 조용해졌고......
형광이 목소리가 아닌
도원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온새미로 핸드폰 맞죠.
"아..네 맞는데요."
-나 도원석이거든요. 알죠 어제 찜질방에서 봤던.
"네. 알아요."
알다마다요.
제가 감히 모를리가 있겠나요-0-
내 대답에 또또가 말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쿨나인이요 지금 당장요
"네.? 왜요...??"
-형광이놈이..계속 온새미로만 찾아요.1시간째 계속요."
전화를 끈고는. 가디간 하나만 걸친채
쿨나인으로 향했다.
불안함에 발걸음은 자꾸만 빨라졌고
조금뒤 나는 쿨나인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형광아.
무슨일있는거야?? 응??
쿨나인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그곳에 성큼성큼 들어간 온새미로.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테이블에 엎어져있는 형광이였다.
그런 형광이옆엔
걱정스러운듯 놈을 계속 쳐다보고있는
도원석이 있었다.
도원석은 나를 보자마자
그자리에서 일어서서 내게 다가왔다.
"둘이 얘기해요. 앞에서 담배한대 피우고 있을테니까.
다 얘기하면 말하구요-0-"
"아..네."
내 대답에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내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도원석.
나는 테이블에 누워서
술에 쩔어있는 형광이 옆에 엉덩이를 붙였다.
"형광아. 나야."
꿈쩍도 안하던 형광이는
그제서야 고개를 조금 들어 풀린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푸우우...
하고 한숨을 쉬며
다시 테이블로 고개를 묻는 그아이.
"무슨일 있는거야???? 김형광. 그때 내가 먼저 가서 그런거야..?응..?"
"온새미로."
무겁게 입을 뗀 녀석의 말은
아주 많이 꼬여있고 잠겨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수많은 술병으로 보아.
엄청 먹은듯 싶다.
ㅠ_ㅠ어제 내가 그렇게 잘못했던거야??
"응응. 왜 김형광"
"일곱번째난장이 이야기 알지."
여전히 테이블에 누운채 놈이 말했다.
일곱번째 난장이 이야기..?
모..모르는데.-_-;;
"백설공주알지?? 백설공주한테는 왕자님이 있었잖아.
그런 백설공주를 좋아해버린 병신같은
난장이가 있었는데.
그게 일곱번째 난장이야."
말을 마치고는
푸우우 하고 또다시 한숨을 쉬는 형광이.
나는 잠자코 앞에 놓인 오징어를 주워먹으며
녀석의 말에 귀기울였다.
"응응"
"일곱번째 난장이는 조금씩 백설공주를 좋아하게 됐어.
공주님한테는 왕자님이 있는걸 알면서도.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할수 없었던거야."
".........."
"그래서 공주님을 멀리서 지켜보다가
혼자 사랑을 시작한거지."
"부..불쌍하네."
"응 불쌍하지."
"응.."
그때 천천히 형광이가 고개를 들었고
나를 자신의 갈색눈동자에 담아냈다.
"야.."
"어??"
.....
"이제부터 김형광이 온새미로한테 일곱번째 난쟁이야."
....?.....
알수없는 놈에 말에 나는 두 눈을 꿈뻑여 댔다.
".....무슨..말이야???"
"니가..."
"....."
..
.
"좋아졌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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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그린
※온새미로(언제나 변함없이)※18
§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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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09 00:58
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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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히';상위권이다ㅋㅋ 여준이말고 형광이랑 이어졌으면 좋겠어요ㅜㅠ
일곱번째...난장이.... 가그린님 소설 더 열심히 쓰세요~
ㅠ0ㅠ 니가 좋아졋단말................ 까아아아악.ㅋㅋㅋㅋ 존나 멋잇엉.
이거끝에 완전슬프다네요
완결은 인터넷에서 못보는거에요???
꺄~ 어떻게 ㅠ.ㅠ
ㅠㅜ슬포
으으ㅠㅠ어뜨케에.잉잉잉형광이이ㅠㅠ
형광이 생각하면 형광이가 불쌍하고 ㅠㅠㅠ 여준이 생각하면 여준이가 불쌍해요 ㅠㅠㅠ 무슨 사건이 있었던거 같던데... 암튼 슬픈소설일것 같은 느낌이 ㅠㅠ 분명히 한명이 버림 받겠죠?ㅠㅠㅠㅠ
왕!!!!!너무 재밌다는말!!
완젼재미있당 담편이 너무너무 기대기대기대기대
재밌다재밌다
아미치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