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성산포 바다 <br><br>김흥열 <br><br>1<br>성산포엔 바다가 사랑이더라<br>날마다 와락 달려와 덮석 안더라<br>가슴이 너무나 따스해서<br>그 품에 안기고 싶더라<br>멈추지 않는 물결 소리 들으며<br>밤새도록 그곳에 앉아 있고 싶더라 <br><br>때론 고래도 눈물을 쏟아내더라<br>슬프도록 사랑이 복받치더라고<br>살아가는 게 자꾸 솟구치고 싶더라고 <br>괜히 무어든지 끌어안고 입맞추고 <br>덩실덩실 춤추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br>성산포 바다에서는 누구나 두 팔을 활짝 벌리게 되더라고 <br><br>2<br>표선의 어느 횟집 앞바다엔<br>하늘도 훌쩍거리며 내려오더라<br>어려서부터 돌문어를 제일 좋아했는데<br>언제부턴지 돌문어가 피하기만 하더라고<br>파도가 억센 팔뚝을 휘두르더라 <br><br>열정 없이 사는 삶은 죽은 삶이라고 <br>슬픈 삶이라고 <br><br>삶이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br>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게 삶이더라<br>미워하면서 살아갈 수 없는 것<br>기꺼이 용서하고 용서 받는 것<br>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br>진정 삶이더라 <br><br>표선에선 하늘도 바다도 하나이더라<br>하늘도 바다도 우리도<br>모두 히나이더라 <br><br>3<br>성산포엔 바다가 <br>스승이더라<br>사랑이더라<br>어머니의 품이더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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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산포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어 집니다ㅡ
바다는 동해 바다 서해 바다 남해 바다
모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또 제주에서 보는 바다 역시 다른 느낌이구요
@가온 김흥열
물 많고 파도만 치면 똑같은 바다인줄 알았는데ᆢ
그렇군요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