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협 일요팀 10명이 경기도 용문에 있는 용문사, 용문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 14분에 용산역에서 출발해서 11시쯤 용문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차를 타고 용문사에 가니 11시 4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김밥을 13,000원 어치를 사고 입장료를 개인당 2,000원씩 지불한 뒤 입장을 했습니다.
용문사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용문사 들어가는 입구 공원의 나무들도 아직 절정기는 아니지만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한 방 찍고, 천천히 하천을 끼고 용문사로 향했습니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들이 일품이었습니다. 중간쯤 가니 오래된 상수리 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1200살 드신 은행나무 어르신이 반겨 주었습니다. 1200년 동안 은행을 떨구어 수많은 뭇 생명들을 지켜낸 거룩한 은행나무였습니다. 그 크기도 커서 압도 당했습니다.
한가지 서운한 점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녹색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래도 떨어지기 시작한 은행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용문사에서 20분 정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도 찍고 부처님께 공양을 할 분은 공양을 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국화가 심어져 있어 이채로웠습니다. 용문사의 전각들이 근래에 많이 지어서 생소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삼신각으로 올라가는 곳에 있는 돌탑들이 애잔한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이곳부터 용문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용문산은 1157M로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그러기에 정상을 올라가지는 의견이 없어 선원사까지 가고, 다시 장군봉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부지런히 깔끄막을 올라 중간 휴게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에 펼쳐진 다채로운 간식거리, 점심거리에 다들 놀란 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감, 사과, 머루포도, 김밥, 빵 등으로 꾸며진 진수성잔이었습니다. 여기에 잣막걸리, 조막걸리 등이 선보여 다들 배부르게 막걸리를 폭풍 흡입했습니다.
덕분에 선원사로 가면서 불러온 배를 쓰다듬느라 발걸음이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원사에 도착해서 약수 한 컵씩 들이키고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이 따놓은 대추를 몇 개 집어 먹어 보기도 했습니다. 달고 맛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중생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대추 같았습니다. 삼신각으로 올라가니 전경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전경을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 것은 구름이었습니다. 숨 막힐 듯한 전경에 넋을 놓고 있다가 내려와 다시 용문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계곡 아래로 하염없이 내려갔다가 다시 중턱으로 올라오는 중노동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등산 선두에 선 초보 등산객들에게 의해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등짝에 땀은 흥건히 젖어오고 알맞은 운동을 조금 더 했다는 칭찬 아닌 칭찬이 뒷따랐습니다.
다시 휴게 시설인 평상에서 남은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여기에선 아껴두었던 비장의 카드인 검포도가 선을 보였습니다. 다들 골고루 검포도를 맛보고 남자분들은 막걸리에 입맛을 다셨습니다. 올라갈 때는 깔끄막이었지만 내려올 때는 비류직하 폭포처럼 생겨 먹은 길이어서 빨리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차를 타고 용문을 찾은 김일섭 이사장님이 용문역 근방에 오일장이 섰는데 이곳에서 막걸리를 먼저 풀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 여생식구들은 부랴 부랴 내려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오일장 야외 음식점에서 소머리 국밥, 보리밥을 청해 먹고 막걸리를 곁들였습니다. 여기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로 화제였습니다. 앞으로 조금 멀리 지방에 여행 갈때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승용차 여행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승용차 기름값, 밥값 등을 서로 부담하고, 운전도 나눠하면서 여행하면 비용도 얼마 들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주에 여생을 조직하는 팀이 있어서 김일섭 이사장님이 강의를 하러 가신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광주팀이 새로 조직되면 적극적인 연대를 해서 함께 여행에 대한 좋은 정보, 대안,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교류해보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일요팀 11월 3일 여행은 창덕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때가 단풍이 절정이고, 창덕궁 후원의 단풍이 우리나라 제일이라고 해서 다들 환영을 표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창덕궁, 창덕궁 후원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창덕궁 후원은10:00,11:00,12:00,13:00,13:45,14:00,14:45,15:00 타임이 있습니다. 항상 해설사와 함께 입장을 해야 해서 터넷으로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우리가 2시에 모이면 2시 45분에 입장해야 합니다. 2시 45분 입장표에 대해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안전합니다. 혹시라고 현장 표를 끊었는데 인원이 넘치면 구경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단풍철 피크여서 그렇습니다.
♥ 일요팀 11월 3일 창덕궁, 창덕궁 후원 여행
♥ 모임 시간 : 오후 2시
♥ 창덕궁 후원 입장 2시 45분
♥ 창덕궁 입장료 3,000원, 창덕궁 후원 입장료 5,000원 개인별 부담
♥ 참가 회비 : 1만원(저녁 식사, 뒷풀이 비용)
♥ 저녁 뒷풀이는 인사동에서 진행함.
♥ 여행에 참여할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화를 주시면 항상 친절하고 활기 넘치는 자세로 정성껏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 여행지기 한도훈 : 010-8440-8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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