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휴가철을 맞아 다들 바쁜가.., 카페도 조용하네!
지난6월 모처럼 해외연수 기회가 있어 직원5명이 팀을 꾸려 11박 13일동안 유럽을 여행한 후기를 올려본다.
요즘 해외를 많이들 다녀 이미 갔다온 친구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유럽여행 계획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참고가 되었으면..
유럽은 비행기값이 워낙 비싸 이왕 갈 바엔 좀 더 많은 나라를 보자고 스위스,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무려 6개국으로 일정을 잡았으나 한정된 예산과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 무리였음.
사전 구수회의를 거듭한 끝에...현지에서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고 무조건 출발~!
숙소도 일부만 예약하고 나머진, 그날 일정을 보고 현지에서 조정하기로...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갔으니 가능한 일이었음.
비행경로는 취리히 IN, 런던 OUT...경비 절약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항공사를 이용하여 왕복 모두 두바이 경유.
스위스 취리히, 인터라켄...이탈리아 코모, 밀라노...지중해 연안을 끼고 모나코,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 칸, 에즈,
아비뇽, 아를 등 프로방스 지방을 거쳐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약 1,500km를 차량을 렌트 직접 운전해 다니고...
영국까지는 로컬비행기로 이동...물가는 비싸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혹사...^^
첫여행지인 스위스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었음!
- 스위스 인터라켄 길목에서 -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만년설에 덮힌 알프스의 영봉들과 그림엽서에서 보던 목가적인 전원풍경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을수 없는
풍경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
알프스 산악마을 그린델발트에서 이틀을 묵었는데(인터라켄이 아닌 산악마을에 숙소를 정해야 됨)...숙소를 마주보고 우뚝 서있는
알프스의 3대 영봉으로 불리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산을 보면 그 웅장함에 완전 압도당함!
- 구름으로 뒤 덮힌 아이거 -
가장 등반하기 어렵고 등반 역사상 사망자가 가장 많은 아이거 북벽(우리한테는 스포츠브랜드로 잘 알려진 노스페이스가
바로 아이거 북벽을 일컫는 말임)은 그 명성만으로도 위압감이 장난아 아니었음!
- 융프라우 요흐 스핑크스 테라스에서 -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 요흐에서 접한 만년설, 휘몰아 치는 눈보라, 산소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어느 한가지도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으로 모든게 그야말로 장관이었음!
- 알프스 피르스트에서 트레킹으로 하산 -
트레킹 하산길의 알프스 전원마을 풍경...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고 앵글을 대는 모든 곳이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
만년설에 덮힌 알프스 고원지대에 샬레풍의 전통가옥과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그림같은 전원마을 풍경은 넋을 빼앗길 정도..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뛰놀고 어디선가 요들송이 들려오는 착각이 들 정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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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산악마을 풍경, 피르스트에서 트레킹으로 하산 -
스위스 취리히의 리마트 강가의 고색창연한 성당...취리히 미술관에서 로댕, 고흐, 피카소, 모네, 베이컨, 뭉크,
쟈코메티, 몬드리안 등 유명 작가들의 진품을 한곳에서 관람하는 눈의 호사를 누릴수 있었음!
이탈리아는 코모와 밀라노...개인적으로는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까지 내려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다음기회로!
- 밀라노 두오모 성당 -
135개의 첨탑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규모 고딕양식으로 한국인들에게 와아~성당으로 알려진 두오모 성당.
밀라노 입성전에 헐리우드 스타들의 별장으로 둘러쌓인 풍광좋은 코모호수에서 배를 타고 관광...
밀라노에서는 집시들을 조심해야 됨...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 아예 상대를 말아야 할 듯!
- 지중해의 코발트블루 바다를 배경으로(모나코) -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생각나는 작은왕국 모나코...몬테카를로 카지노도 둘러보고...
렌트카를 이용한 가장 큰 이유가 지중해변의 도시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프로방스 지방을 자유로이 관광하는 것이었는데
일정에 쫓겨 몇몇곳은 패스~
- 중세에 만들어진 절벽에 들어선 에즈 마을에서(독수리 마을로 불림) -
지중해 연안의 이국적인 풍경, 니체의 산책길. 마을 여기저기가 너무나 낭만적인 곳...여긴 정말로 자녀들의
신혼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
- 니스 해변에서 -
니스의 바닷바람이 얼마나 거세든지...누드해변으로 알려진 코코비치는 사정상(?) 다음기회로 미루었지만
니스해변 곳곳에서 어디서나 반라의 수영객들이...^^
- 칸의 레드카펫에서 스타 흉내를 -
영화제로 유명한 칸에서 레드카펫도 밟아보고...헐리우드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에서 샤론스톤도 보고..
- 프랑스 남부지방 생레미 마을 인근의 농가 숙소에서(여기에서 이틀을 묵었음) -
-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 풍경 -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배경이었던 생레미 마을을 거점으로 프로방스 투어에 나섬.
한참을 가야 집 한채를 볼 수 있었던 드넓은 포도밭과 밀밭...드문드문 있는 농가를 숙소로 정하고..고흐가 자기 귀를 짤랐던
정신요양원, 길다란 라벤더 밭의 생나크 수도원, 고흐드의 작은성, 루시롱의 빨간 황토마을...
중세도시 아비뇽(역사책의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그 곳)의 교황청과 끊겨있는 생베네제 다리, 아를의 원형경기장과
고흐 그림속의 배경이었던 '밤의 카페'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슷한 길거리 시장 등이 인상적이었으며
프랑스 남부의 특산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사실 돈 아끼느라 몇번 못먹었음)는 여행내내 생각나고...
아를을 마지막으로 프로방스 투어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향했는데, 차량 반납시간 맞추느라(늦으면 렌트비용이 하루더..)
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프랑스 경찰관에게 과속딱지까지(속도를 줄였는데도 160km가 찍혀 우리도 12만원정도를 현찰로 지급)
사실 5명이 타고 많은 짐을 싣고도 큰 불편이 없었던 넓은 BMW덕을 톡톡히 본 반면에..네비게이션 입력이 서툴러 애를 먹었음
(주소체계도 우리나라와 다르고..암튼 렌트카를 사용할 경우에 사전에 정확히 네비 사용법을 익혀두어야...)
스페인 바르셀로나...스페인이 낳은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관람하는 가우디 투어에 나섬
-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 -
아직도 공사중인(완공까지 100년이 더 걸린다고..) 이 성당을 보면 위대한 건축가의 천재성을 그대로 느낄수 있음.
건물 전면부에 조각된 그리스도의 탄생, 그리스도의 수난(후세작가 작품), 앞으로 그려질 그리스도의 영광까지...
성경을 그대로 건축물에 옮겨놓은 느낌...팔색회 김회장이 언젠가는 가봐야 할 곳!
건축에 몰두하다 트램에 치여 죽은 가우디의 죽음을 후세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건축의 성자, 자신이 지은
최후의 역작에 묻히다" 라고...!
바르셀로나 최대규모의 보케리아 시장...과일이 엄청 많았고, 우리만 먹는다는 소의 내장, 간, 천엽등을 팔고 있었음.
이것을 보니 사람사는 것은 어디서나 다 같다는 생각까지...!
지하철 탈 때 직원하나가 소매치기 당할뻔.....해외 여행시 소매치기는 정말 조심...우리나라 치안이 그래도 세계최고!
영국 런던(마지막 여행코스)
런던 물가가 워낙 비싸다는 말에 바르셀로나에서 하루더 묵고 다음날 이른 새벽에 비행기로 런던으로 출발.
런던에서는 젊은이들이 찾는다는 유스호스텔을 숙소로...(그래도 바르셀로나 4성급 호텔보다 더 비쌌다고...ㅠㅠ)
런던 날씨는 변화무쌍 하다더니..비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여름날씨가 왜그렇게 추운지(겨울 파카입은 사람들도..)
-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 -
여왕즉위 60주년 행사로 비행기 퍼레이드까지 거창한 교대식을 볼 수 있었음...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발코니에 나옴.
- 템즈 강변의 국회의사당, 빅벤-
템즈 강변(한강에 비해 여러모로 보잘것 없음)의 국회의사당, 빅벤, 웨스트민스트 사원과 성당, 런던아이 관광
- 대영 박물관 -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대영박물관...웅장한 건물과 컬렉션 규모가 700 만점 이상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고 하나
대부분 탈취한 유물들(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엘긴 마블' 조각군, 이집트 미이라, 로제타스톤 등)
한국관을 찾아보니 그 빈약함에 실망...중국관은 그럴다쳐도 일본관과 비교해도 너무 초라했음!
- 여행의 마지막 만찬은 한국식당에서 막걸리와 부침개로 -
우리가 방문했던 디자인으로 유명한 세인트 마틴 대학 한국인 유학생의 안내로 들런 한국식당에서 막걸리와 파전,
김치찌개, 된장찌개, 돌솥비빔밥, 치킨 등으로 만찬을...!!!
에고~ 적다보니 너무 장황하게 올린 것 같아 이만 총총...!
가는곳 마다 다 좋았지만 유럽여행 계획이 있다면 꼭 스위스 융프라우는 포함시키라고 권하고 싶음.
암튼 13일 동안의 유럽투어가 환상적이었으나, 그래도 역시 '집 떠나면 개고생' 이란 말이 실감!
팔색회 모임에서는 이번 가을에 중국 장가계로 여행하기로 했는데...거긴 더 재밌겠지!
이제 여름 휴가철인데 친구님들 멋진 휴가 보내시길~~~~~~!
첫댓글 우~~~와!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겠는데..넘 멋쪄.
지구본에서만 보고듣은 나라이름들 . 진아 우리 언제 한번 가보니. 남부중 동기회를 유럽에서 하면 끝났는데. 그쟈
숙아 우리 먼저 가보고 좋으면 그서 하쟈! 어제 식이 정화 뗏목서 만났는데 좋기는 좋더란다.
다리 힘 있을때 함 가야 할낀데~~ 언제 갈꼬~ 숙이 의견에 한표^^^^
사계절을 일주만에 다 본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