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당성당 성전복원사업 추진

[도밍고]

                                                                       김정신교수

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내당성당 성전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드리는 글

+찬미예수님

우리 내당성당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의 세계적인 건축가 오토카 울 교수가 2차 바티칸 공의회(1962년-1965년)의 정신을 구현하고 전례 개념을 명확하게 반영하여 설계.건축(1966년)한 세계에서 유일한 자랑스러운 건축물입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부인회의 후원금으로 건축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1년 8월 박장근 베드로 주임신부님께서 부임하신 이후 10월 부터 올해 초까지 본당 환경개선작업을 하였습니다. 수도 분리공사와 앞마당 정비, 그리고 텃밭 정리와 함께 본당의 해묵은 쓰레기들을 깨끗이 치우고 창고를 새로 지은 결과 본당이 한결 환하고 깨끗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건축 56년이 지난 성전건물은 노후화 되었고, 특히 누수 상태는 심각합니다. 보름 전에는 미사 중에 십자가의 길 8처 상본이 누수로 인해 떨어져 부서진 일도 있었습니다. 또 외부의 낡은 전기선도 어지럽게 널려 있고 안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방수공사와 전기공사를 제대로 하면 4-5억원은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몇 개월 동안 뜻있는 형제.자매님들께서 성전보수기금을 기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2021년 9월에 문화재청 자문위원인 김정신(단국대 건축학)교수가 내당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김정신 교수는 내당성당의 교회건축사적인 가치, 문화적 가치와 함께 성전복원의 중요성과 국가등록문화재의 등재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김교수는 2009년도에 박성대 신부님과 함께 성전복원을 추진한 분입니다. 문화와 역사,학술적인 측면에서 내당 성전건물이 이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쉬워 건축학자의 양심에서 12년이 지나 다시 방문을 한 것입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영진전문대 건축학과 김상현 교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한 건축학도가 방문하여 성전건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류승기 신부님과 이정효 신부님께서도 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구현한 성전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또 소공동체 본당으로써 그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초적인 조사도 하셨습니다만 공사비 마련과 추진의 어려움 등으로 중간에 포기한 바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방수작업과 전기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 두 가지 공사를 제대로 하려면 천정 공사도 불가피한 대대적인 공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성전보수 공사비용을 교구청에 요청할 명분도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신자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김정신 교수의 방문 이후, 여기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 성전공사비를 좀 더 모은다면, 내당성당의 숙원사업인 성전복원까지 할 수가 있으며 나아가 국가등록문화재까지 등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박장근 베드로 주임신부님께서는 ‘내당성당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로 보아 교구장님의 승낙과 함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하셨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에 주임신부님과 저는 조환길 타대오 교구장님을 찾아뵙고 내당성당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말씀드리고 성전복원과 문화재 등록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에 교구장님께서는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본당에서는 지지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의 원의가 있을 때에는 다시 공론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선에서 성전복원문제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말에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께서 내당성당에 오셔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구현한 내당성당의 성전을 복원하여 문화적 가치와 교회 건축사적인 의미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복원비용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성전을 신축하는 경우에도 교구청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복원하는 경우에는 더욱 없을 것입니다. 일련의 이 과정들을 보면서 우리 신자들은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모두 정성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전이 복원되고 문화재 등재까지 할 수 있다면 향후 성전의 보수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 받는 것은 물론 영구보존도 가능합니다. 또한 본당에는 주보성인이신 F.하비에르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 명실공히 대구대교구의 순례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몇 년 후에는 본당 관할 구역 내에 약 2000 세대 정도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예측 가능한 일들은 바로 우리 내당성당이 크게 발전 할 수 있는 비젼이기도 할 것입니다.

내당성당 형제.자매 여러분!

이 성전복원 사업은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입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저희 추진워원들과 자문위원들은 주님께서 주신 소명에 따라 기도하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이 일은 추진위원들과 자문위원들만의 일이 아니라 내당성당 전 신자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며 함께 해야 할 과업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기도하며 일치를 이룬다면 이 모든것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정성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추진일정등 구체적인 내용들은 각 시점에 맞추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전복원사업이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신자 여러분 모두가 추진위원이 되고 자문위원이 되어 함께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2022년 9월 4일

내당성당 성전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일동

[김영희안젤라]

회장님!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