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金居事野居(방김거사야거) 김거사의 시골 집을 방문하다
정도전(鄭道傳, 1342~1398)
秋陰漠漠四山空【추음막막사산공】 가을 구름 아득하여 온 산이 쓸쓸한데
落葉無聲滿地紅【낙엽무성만지홍】 낙엽은 소리 없이 땅 위에 가득 붉네.
立馬溪橋問歸路【입마계교문귀로】 시내 다리에 말 세우고 돌아갈 길 묻노니
不知身在畵圖中【부지신재화도중】 이내 몸 그림 속에 있는 줄 미처 몰랐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