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ESPN 41] 베라 vs 크루즈 경기 결과 및 감상평

[암사동선사(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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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베라[T] vs 크루즈 (적중)_https://blog.naver.com/yosimupe/222843476603

[UFC on ESPN 41] 베라 vs 크루즈

- 원초적인 스타일 베라 vs 컴퓨터 같은 크루즈, 정반대 스타일의 격돌

- 끊임 없이 움직이는 크루즈를 베라가 잡기 어려울 수 있으나, 베라의 니킥과 업킥이 유효할 듯.

- 베라는 상대방 타격에 두려움이 없는 편, 크루즈의 오버핸드를 정면으로 부딪힐 듯.

- 베라의 테클 디펜스는 뛰어나지 않지만, 하위에서의 움직임이 좋은편, 크루즈가 눌러놓기 어려울 듯.

- 크루즈가 가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베라의 카프킥으로 인해 더 위험할 수 있음.

- 베라의 특유의 싸움꾼 기질을 보여주며 5라운드 판정승 예상.

* 경기 결과

- 1라운드, 크루즈의 화려한 스텝/볼륨 vs 베라의 단발성 카운터의 대결, 주도권은 크루즈가 가져감.

- 2라운드, 크루즈의 실수와 허수가 섞인 킥과 펀치를 베라가 디펜스는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열세.

- 3라운드, 베라의 원-원-투가 작렬, 크루즈에게 다운을 뺏음. 크루즈가 영리하게 잘 일어남.

- 4라운드, 3라운드 슬립 때문인지, 크루즈의 스텝이 줄어들었고, 베라가 압박의 강도를 높임.

- 베라가 케이지를 빠져나가는 크루즈의 길목을 막는 하이킥 작렬, 4라운드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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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겼어! 난 월드 챔피언이 될거야, 베라"

예상대로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피지컬 차이에 의해 결판이 났다.

사실, 이번 경기의 승자에 대한 예상글을 쓰면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는데,

베라가 크루즈의 스텝과 레슬링을 따라잡기가 쉬워 보이지 않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가 3라운드 경기 였다면, 아마 주저 없이 크루즈를 픽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베라의 승리를 예상한 것은 베라의 강인함이 라운드 후반으로 갈 수록 크루즈에게 압박이 될 것이며,

크루즈가 부상의 여파로 주도권을 한순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개인적으로 1,2라운드 크루즈 / 3,4,5 라운드 베라가 가져가며 판정승을 예상하였는데,

(크루즈는 굉장히 터프하기 때문에 KO승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였다.)

베라가 4라운드 멋진 하이킥을 적중시키면서 게임을 단박에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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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역시 크루즈가 완벽하게 주도권을 가져갔다.

슬로우 스타터인 베라는 크루즈의 빠른 스피드와 스텝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크루즈가 베라의 주특기인 카프킥 거리조차 전혀 주지 않아 베라는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으며,

vs폰트 전 때 보여준 모습처럼 디펜스에 전념하여 크루즈의 템포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크루즈에게 완전히 내어주면서도,

1라운드에 크루즈에게 강력한 카운터를 적중시키면서 하드펀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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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크루즈가 완벽한 테클 타이밍으로 베라를 그라운드에 끌고 내려가는데 성공하였으나,

역시 하위 포지션에 강한 베라를 상위에서 눌러 놓기는 굉장히 어려웠으며, 오히려 베라가 암바 그립까지 잡아냈다.

이때부터, 크루즈는 베라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를 섞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된다.

2라운드를 넘어 3라운드 중반까지 크루즈가 베라의 압박을 피해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갔는데

승리의 여신은 역시 베라에게 미소를 지었다.

전진 스텝을 밟던 크루즈가 순간 스립되면서 무릎에 무리갔는지 템포가 느려지기 시작하였고,

베라가 이를 놓치지 않고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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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라운드 베라의 압박에 케이지 끝에 몰린 크루즈가 빠져나가는 길목에 던지 베라의 헤드킥이 터지면서

크루즈의 커리어 사상 2번째 KO패가 기록되었다.

사실, 3라운드 이전까지는 크루즈가 베라에게 킥거리 자체를 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베라의 크루즈를 압박하여도 피벗과 타격/레슬링 이지선다를 통해 쉽게 떨쳐냈었지만,

3라운드 이후 크루즈의 스텝이 죽자마자 베라의 주특기인 킥이 단박에 작렬하였다.

이로써, 베라가 에드가 / 크루즈 라는 과거의 레전드들을 KO로 잡아 먹으면서 확실히 입지를 다졌고,

크루즈는 아쉽게도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몸 상태가 아니라 생각하였는지, 은퇴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챔프들이 모두 모인 혼돈의 밴텀급.

에드가 / 크루즈 / 딜라쇼 / 얀 / 알도 / 스털링

베라가 벌써 두 명의 왕을 삼켰다.

과연 베라는 본인의 말대로 월드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가 기대되어진다.

[객기사운드]

선수들이 고령화 된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바꿔말하면 나이가 차도 은퇴를 잘 안합니다 스파링을 적게 한다든지 체계적인 훈련으로 30대 후반 혹은 40대에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트레이닝 시스템이 진보하면서
생기는 부차적인 문제 같은데 프랭키 에드가나 도미닉 크루즈나 세로니나 아직 쓸만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데 결국 내구에서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 뇌리에 많이 남는 느낌입니다.
단 10년 전 데이타를 생각해봐도 진작에 은퇴할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는 격투판 같이 느껴져요

[암사동선사(주)거지]

동감합니다. 저 역시 이번 베라의 승리를 픽한 이유 역시 테크닉 적인 면보다는 베라의 터프함이 크루즈의 내구성을 상회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었죠.
더군다나 크루즈의 부상이 워낙 심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던것 같습니다.

[[피젯트레이닝] TtTt]

이제 크루즈는 랭커 누구랑 붙어도 5라시합은 필패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ㅜㅜ

[암사동선사(주)거지]

오늘 베라에게 지고 나서 은퇴하지 않았나요?ㅠㅠ

[[피젯트레이닝] TtTt]

헐..은퇴했나보군요 ㅜㅜ 하긴 이미 은퇴해도 이상할거 없는 몸상태였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멋진 선수였습니다.

[암사동선사(주)거지]

그동안 부상이 너무 심했어서ㅠㅠ 과거 전성기 때와 지금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사람 느낌이 들 정도였죠.
아쉽네요ㅠ

[[피젯트레이닝] TtTt]

글쵸 ㅜㅜ 사실 딜라쇼전 몸상태도 4라운드 겨우버틸 정도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나마 크루즈라 이기고 챔프를 다시 두를 수 있었던거라 생각되네요.

[암사동선사(주)거지]

그래도 당시 딜라쇼vs크루즈 경기가 게임을 보는 듯이 화려했었죠ㅎㅎ이제 세대교체의 과도기라 보는데 딜라쇼는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피젯트레이닝] TtTt]

딜라쇼는 풀약못빨면 왠지 패배가 누적될 거 같아요 ㅎㅎ 딜라쇼의 경기운영 자체가 미친 지구력과 근력으로 가능했던 거라 생각됩니다.

[암사동선사(주)거지]

개인적으로 딜라쇼vs샌드하겐 전도 사실 딜라쇼가 졌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샌드하겐 위의 강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ㅎㅎ

[[피젯트레이닝] TtTt]

샌드하겐도 정말 잘치던데 기대됩니다. ㅎ

[빌드타이거]

그렇게 움직임을 사용하면서도 여기까지 커리어를 끌고온게 사실은 강골이었던게 아닌지 싶네요
원래대로면 일상생활만 가능한 수준으로 고장이 나야 정상이였던 움직임이 아니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