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으로, 랜디식 검증법이 마치 절대적 잣대인 양 과학의 이름으로 종교재판을 하려 든다며 과학을 또다른 도그마로 삼는것은 과학을 그릇된 종교관 만큼이나 광신적이고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 호도하며 물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랜디는 과학자가 아니라 마술사다(...) 사실 '과학' 내지 '과학적 회의주의'를 맹신하면서 지적 우월감을 즐기며, 인문학의 가치조차 부정할 정도로 생각이 짧은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일종의 고2병 아니 대2병 하지만 랜디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과학만능주의를 외친 것도 아니고 마술사로서 해야 할 검증을 했을 뿐므로 랜디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전혀 옳지 못하다! 랜디가 복잡한 과학적 증명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마술사 출신으로서 마술의 지식을 활용하여 마술트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만 했을 뿐이다. 이유는 마술트릭을 쓰며 초능력자 행세하는 사기꾼들이 많았기 때문. 그리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말이다.
사실 랜디의 검증법은, 세계관이 넓어지면 나중에 혹시라도 증명될 수 있는 과학적 검증법과는 달리, 이미 초능력자들이 잘만 초능력을 증명(?)해보이던 기존 초능력 쇼에서 단지 마술트릭만 못쓰게(사기만 못치게) 막아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잣대'어쩌구 하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진짜 초능력자라면 그저 마술사가 마술트릭 못쓰게 막아놓은 것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마술트릭 통제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 자체가 마술트릭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기존 초능력쇼에서 그저 마술트릭만 못쓰게 통제했더니 초능력자들이 대거 자취를 감추게 된 것만 봐도 기존의 많은 초능력자들이 마술트릭과 연관된 사람들이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으며, 마술사일 뿐인 랜디가 '초능력계의 끝판왕,최종보스(...)'라고 불리는 것만 봐도 우리가 봐왔던 많은 초능력자들이 실은 마술트릭과 깊이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프로젝트 알파' 항목을 보면 알수있듯이, 오히려 과학자들이 초능력자들을 신봉했으며, 반면 초능력자 조심하라는 '마술사' 랜디의 충고를 초능력 연구실 실장도, 연구원들도 모두 '불신자'의 말로 치부하며 무시했었다. 유리겔라는 노벨상 과학자 앞에서도 초능력 잘 보였으며, 게다가 칭찬까지 받았다! 초능력자들은 과학자들 앞에서는 초능력을 아주 잘 보여주었으며, 단지 '전문마술사 랜디' 앞에서만 실패하며 피해다닌 것이기 때문에 랜디의 검증에 대해 '과학적 잣대의 한계' 운운하며 변명하는건 물타기라는 것이다. '과학적 잣대'를 지닌 과학자 앞에서는 초능력 잘만 작동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정작 초능력자들이 초능력을 보이는데 실패한 경우는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과학자들 앞에서가 아니라, '마술트릭의 방대한 지식'으로 무장한 특급마술사 앞에서였다.
또한 랜디가 자신의 검증에 실패한 사람들을 사기꾼이라고 낙인찍고 마녀사냥한다는 주장이 있다. 유투브에 굴러다니는 흔하디 흔한 영상들만 봐도 이미 사기꾼이란 말은 흔히 사용되고 있다고 하며 랜디옹이 무슨 착한 초능력자들을 마녀사냥하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랜디가 굳이 콕 찍어 언급한 사기꾼들은 진짜 사기꾼들이 맞다(...) 랜디가 보여준 마술트릭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남을 거짓으로 속이는 행위니까. 하지만 애초에 그런 사기꾼들은 자신의 행위가 사기란걸 아니까 아예 랜디 근처에 얼씬도 안한다. 연락처를 모른다며 연락을 회피한다거나. 유리겔라가 랜디의 검증에 당당히 참여하는걸 봤는가? 실제 SBS방송에서 사이비 심령치료로 나왔던 외국인 초능력자는 취재진이 병원에 직접 찾아가니까 아예 도망갔었다(...)
즉, 오히려 랜디의 검증에 당당히 참가했다는 것만 봐도 그들은 최소한 사기는 아니고, 일단 자신이 초능력을 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란 근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SBS방송에서도 참여자들에게 용기있게 도전해주셔서 고맙다거나, 환영한다고 했으며, 도전에 실패했을 시에도 당신은 초능력자가 아니라는 등의 말은 하지 않고, 그저 '오늘은 실패했다'라는 식으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실제 도전자들을 봐도 사기꾼이라기보단, 진짜 초능력을 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보였다. 하기사 그러니까 랜디 앞에 도전했던 것일테고. 뭐 그렇다고 해도, 여태까지 트릭이 통제된 환경에서 초능력이 검증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는 건 알아두자.
그럼에도 실패하면 사기꾼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기존에 워낙 사기꾼 초능력자에게 당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처음엔 다들 유리겔라 믿었다. 유명한 과학자들도(...) 초능력 연구소까지 설립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초능력자들이 마술트릭을 쓴다는 사실이 탄로났으며, 그래서 마술트릭 통제하니 초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해 인기가 시든 것이다. 즉, 이런 분위기를 초래한 것은 랜디 탓이 아니라 기존에 난립했던 무수한 사기꾼 초능력자들 덕분이니 깔려면 랜디말고 기존 사기꾼 초능력자들 까자.
그저 마술트릭만 통제한 상태에서 초능력을 보여달라고 외치는 랜디의 검증법이 심지어 사기꾼 검증쇼로서까지 여겨지고 있는 현상만 봐도, 기존 초능력계에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이 득실댔는지는 두말할 것도 없다. 지금까지 수십년 간 사람들이 사기꾼 초능력자들에게 속아왔는데 초능력에 호의적인 여론일리가 없지 않은가.
랜디가 왜 등장했는가, 왜 사람들은 초능력자들을 사기꾼이라고 욕할까, 이런 객관적인 원인분석은 하지 않은 채, 그저 랜디때문에 초능력자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어설픈 사이언스키드들이 대거 양산됐다며 무조건 다 랜디 탓이라고 랜디에게 뒤집어씌우고 욕하는 것이야말로 종교재판,마녀사냥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재판, 마녀사냥이 객관적 증거없이 뒤집어씌우는 것 아니던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수많은 사기꾼 초능력자들과, 시청률에 눈이 멀어 이들을 무분별하게 출연시켰던 초능력쇼 방송들이 난립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랜디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이비들로부터 구해주신 랜디옹과 동시대에 살고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사람이 많고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평소처럼 해내기 힘들다는 말을 무조건 '헛소리'로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몰상식한 것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초능력계에서는 그런 주장이 '헛소리'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들은 랜디 이전에 사람이 많고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초능력을 잘만 보여왔었기 때문이다. 유리겔라도 랜디 이전에 초능력 성공률 100%였다. 승승장구하던 유리겔라가 처음 실패한 방송이 랜디가 처음 출연한 방송이었고, 그때 유리겔라는 컨디션이 안좋니,어쩌니 처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 랜디는 그저 유리겔라가 제 집 안방처럼 잘만 초능력을 보이던 기존 초능력쇼에서 마술트릭만 못쓰도록 감시했을 뿐이다.
예전에 SBS호기심천국에서 마술사 폴켄슈타인을 '초능력자'라고 소개하는 벙크를 저질렀는데, 당시에도 호기심천국 제작진들이 나름 폴켄슈타인을 의심하며 투시할 때 눈에 안대도 붙이고 혹시 코밑으로 보는게 아니냐며 반창고도 붙이고 대놓고 의심했었다. 하지만 폴켄슈타인은 가뿐히 통과했었으며, 호기심천국에서는 검증을 통과했다며
초능력자 인정! 이라고 자막을 때려넣었다.
하지만 이후 딴지일보에서 반창고 붙일 때 일부러 미간을 찡그렸다가 반창고 붙이고 난 후 미간을 펴서 그 틈으로 보는 마술트릭이 공개되었고, 폴켄슈타인이 사실은 마술비디오까지 낸 마술사라는 사실을 폭로하여 호기심천국이 큰 망신을 당했다. 그 후 분노한 SBS는 훗날 '지존' 제임스 랜디(...)를 불러들여 전설이 된 '도전 백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를 방영, 초능력자들을 초토화시켜버린다. 그 방송 이전만해도 호기심천국에서조차 명절에 초능력 특집을 다뤘을 정도였는데, 랜디옹이 한국에 강림하신 그 방송 이후로는....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렇게 사람이 많고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똑똑한 과학교양프로 PD들의 의심 속에서도 초능력 잘만 보여주던게 랜디 이전 초능력자들이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굳이 랜디 앞에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너무 긴장을 해서'라며 쉴드치는 것은, 마치 사이비 교주를 감싸는 광신도의 행태처럼 보일 소지가 있다. 그나마도 초능력을 못보여주기만 했을 뿐이라면 쉴드를 쳐줄 수도 있겠지만, SBS 방송 당시만 해도 일본의 3대 초능력자로서 한국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있었던 초능력자가 사석에서 제작진의 몰카에 마술트릭을 쓰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포착된 것은 빼도박도 못한다. 이런 초능력자들은 랜디 근처에 얼씬도 안한다.
참고로 그 초능력자는 유명세로 인해 말기암 환자 등에게 거액을 받고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기를 불어넣어준다며 치료 등을 하고 있었다. 랜디가 괜히 분노했던 것이 아니다. 초능력자라고 하면 사기꾼이라고 매도하는 여론이 생긴 것은 바로 이런 사기꾼 초능력자들 때문이다. 말기암 환자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지 않기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힘들게 모은 돈을 그 초능력자에게 갖다바치는 광경을 상상해보라.
마녀사냥이 비판받는건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죄없는 사람을 마녀로 몰아 처형했기에 비판받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마녀라면, 객관적인 증거를 갖추고 단죄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SBS방송에서 랜디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막 초능력자들을 사기꾼이라고 매도하던가? 실제 랜디의 자문을 받은 SBS제작진이 몰카를 가지고 그 초능력자를 만났는데, 실제 랜디의 말 그대로 트릭을 쓰는게 밝혀졌고 랜디의 말이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애초에 랜디가 아무 근거없이 점쟁이 점치듯 의혹제기했던 것도 아니고, '마술트릭'을 꿰고있는 전문가로서 초능력쇼를 면밀히 분석한 뒤에 수상스런 몇몇 부분을 포착해서 그 장면을 근거로 의혹제기했던 것이고, 실제 사실로 밝혀졌다. 처음엔 랜디를 불신자로 취급하던 과학자들조차 결국 랜디를 받아들인 것도 실제 랜디의 말이 다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랜디가 분노하고 비판했던 건 마술트릭을 쓰는게 밝혀지고 자신의 유명세로 초능력 치료등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였고, 그냥 순진하게 진짜로 자신이 초능력을 쓸 수 있다고 믿으며 랜디의 검증에 참가한 사람들에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명심하자. 랜디가 분노했던건 마술트릭을 쓰면서 초능력자 행세하는 사기꾼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