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김승수씨가 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란 책을
읽고 짜증이 나다 못해 허탈하기까지 했는데..... 이번엔 우리의 기관차님께서
지금까지 자기가 한 운동 중에 달리기가 가장 재미있고 가장 쉽다고 해서
놀라서 뒤로 자빠질뻔했다.
일견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쉽다는 표현은 글쎄.....???
그러나 그의 체형과 달리기에 대한 열정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수긍이 가기도 하고...... 아무튼 그는 달리기에 대한 무언가가 있는 듯 보인다.
학교 다닐 때 육상선수는 아니었지만 체육대회 때 단거리, 장거리를 막논하고
그를 따라올자가 없었다고 하니....앞으로 그의 재능이 무한이 펼쳐질거라는
기대가 한낮 희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들기도 한다.
하프연습 한번으로 풀코스에 나가 3시간 40분대를 달렸다는 것도 그렇고....
지난주 모란공원 언덕훈련을 하고 나서 운동량이 부족하여 화광중학교에
가서 조기축구회원들과 축구경기를 2시간이나 했다고 하는 부분도 그의 운동
여력이 얼마인지를 가름케한다.
그런 그가 3월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현월님과 맞짱을 뜨기로 했다. 그래서
그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서 몇 마디 물어보았다.
"현월님에게 왜 장현을 다 쓸어버린다는 그런 자극적인 말을 했냐" 고 하자
"그렇지 않으면 현월님이 나를 라이벌로 보겠느냐" 고 조금 능청스런 말투로
대답을 한다. 그러고는 "현월님은 나에게 고마워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분이 맨날 술이나 먹고 그러지 운동을 제대로 하겠어요........" 하면서
넌지시 경쟁보다는 상대를 더 배려하는 속마음이 있는 듯한 말을 했다.
"장현을 쓸어버리는 거하고 현월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고 하자
현월님이 장현에서 마라톤 지존이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현월님만 이기면
장현을 다 쓸어버리는 것 아닙니까." 하고는 통쾌하게 웃는다.
현월님을 이길 무슨 비책이라도 있느냐는 다음질문에 "비책은 무슨 비책이요."
그냥 현월님 뒤에서 콧노래 부르며 달리다가 현월님이 페이스가 떨어진
조짐이 보이면 그 때 신발의 고무타는 냄새가 나도록 달려버리지요.
아예~~따라가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도록요. 허허허~~~
" 나~~기관차 이향우 한번 한다면 하는 놈입니다. 내기해서 누구한테도
절대 지지 않는 근성이 있는 놈이예요. 한번 두고 보세요....." 하고는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내는 표정을 짓는다.
현월님 말대로 "저러다 지면 어쩌려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강인한 의지와 재능을 보면 이길 것도 같고 해서리~~~~
아무튼 장현이 청소가 될런지~~ 아니면 화도가 청소되기 전에 나나
소나무님이 나가야 하는 건지~~요즈음 허리가 아퍼서 운동도 못하는
천리마 ~~ 기관차님의 투지와 열정이~~ 그리고 달리기가 가장 쉽다는
그의 말이 부러울 뿐입니다.
천클~~천클~~ 힘~~!
첫댓글 기관차님이 참으로 대단한 분이구나 생각이 듭니다.실력이란 겨루워 봐야 알겠지만 그 투지가 무섭습니다.멋진 승부가 되겠네요.힘!!!!
기관차님의 태도에 오금이 저리고 소변까지 마려워...무서워라.오만원 걸기 다행이지 10만원 이상 걸었으면 대한민국이 들썩거리겠네. 기관차님,목숨 걸 일 있어요. 살~살~좀 해요.정말 지고 개망신 당하고 천클에도 나오니 못나오니 하지말고 제발. 술 먹을 시간도 없는데 당신까지 신경써야해요
천기자의 남양주신문 인터뷰기사를 읽는듯 합니다. 고성대회를 다녀오면서 달림이가아닌 기관차님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지방대회를 다녀오면 이동하는 차안에서 그 사람의 과거(?)를 알게되기때문에 더 가까워지고 한식구가 되는것 같습니다. 결혼이 늦어 이제 초딩2학년이되는 딸아이를 하나 둔 아빠(62년생임)...키가작은것을 핸디캡으로 삼고 살아왔던 저와 비슷한 처지라서 그런가요....아무튼 천클에서만큼은 많은것을 인정받고 따스한정을 느끼게 해 드리고싶은 그런분이라서...열심히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매일 카페에 들어와서 글을 읽고 계시지만 어느 날 짠~~하고 기관차님의 글이 올라오는날을 기다려봅니다....기록이 월등 앞서계시는 현월님께 들이댔지만^^ 무모한 도전이 될지언정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현월님...기관차님 그냥 십만원 어때요? 우헤헤~~~~
내 정신좀 봐~~~~ 남 걱정할 때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