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명문구단 감독맡아서 선수수집하는게 취미였습니다.
맨유로 리그 4년연속 우승하고, 챔스리그도 3번이나 먹고 컵대회는 수도없이 먹었죠.
주로 4-3-3을 썼는데 스리톱이 앙리,반니스텔루이,몬텔라에다가 백업이 클루이베르트였을 정도니까 말다했죠.
한경기에 보통 6점정도는 가뿐하게 넣어주더라구요.ㅡㅡ;;
이렇게 4시즌동안 하니깐 정말 지루했습니다.
경기만 했다하면 이기고, 벤치를 지키고 있는 어마어마한 선수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휴가찍고 돌아오면 우승해놓고..
그래서 과감히 맨유를 떠나서 초허접팀을 명문구단으로 만들자!!라는 포부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퇴했죠.
그리고 나서 다른 팀을 물색중이었는데, 당시에 디비전1의 풀햄과 디비전3의 Southend Utd라는 팀이 감독을 찾고 있더군요.
풀햄을 맡으려고 하다가 그래도 더 모험을 걸어보고 싶어서 디비전3의 Southend Utd을 맡게 됐습니다.
맡고나서 선수들의 능력치와 구단의 사정을 보니 말이 안나오더군요.
선수영입자금 0원, 선수들의 능력치는 두자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죠.
리그의 최고성적은 디비전3의 중하위권 정도더군요.
그냥 풀햄감독이나 할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해볼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Southend Utd의 감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다른팀의 전력도 고만고만하다 보니깐 역시 전술에서 앞서는 팀이 이기더라구요.
저는 4-1-3-2를 쭉 썼습니다.
근데 제가 감독을 맡았을당시에 미리 임대되어있던 선수들도 우리 선수들과 큰 능력치의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소속팀으로 보내버리고 다른 임대선수들 찾았습니다.
선수수급할 돈도 없고, 그래도 임대선수들이 괜찮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야 상황이 좀 좋아질거 같아서요.
근데 디비전리그에서는 한시즌에 5명이상을 임대할수 없더군요.
당시가 4명까지 임대되어있던 상황인데, 그걸 모르고 2명다 소속팀으로 보내버렸으니 이제는 한명밖에 임대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을 찾다가 윔블던구단에 있는 revell(?)이라는 선수를 임대했습니다.
공격수였는데 능력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괜찮더군요.
이 스트라이커의 능력치도 괜찮고 전술도 잘 먹혀들어서 리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5,6위권내에 있었으니깐요..
근데 이 놈이 갑자기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어버리더니 홀연히 떠나버리더군요.
리그 경기를 한 7경기쯤 남겨놓고...ㅡㅡ;;
그리고 선수들은 줄줄히 부상을 당했습니다.
답답했죠.
결국 저는 한골넣고 잠그는 수비축구로 전술을 바꿨죠.
질경기는 비기고, 비길경기는 이기는등 참 지금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거같네요.
결국 Southend Utd감독을 맡은 첫해에 2위를 차지해서 디비전2로 승격됐습니다.
Southend Utd의 두번째 시즌이 시작될때쯤 구단에서 말하길 힘든 시즌이 예상된다...리그에 잔류해달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연패속에 다시 강등되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선수수급을 위한 돈도 몇천만원뿐이었습니다.(그나마 이게 어딥니까..첫시즌은 0원으로도 버텼는데..)
그래서 방출되어있는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을 찾았죠.
그나마 능력치도 두자리에 가까스로 턱걸이해있고, 꽤 쓸만한 선수들이 많더군요.
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다가 계약만료로 무적신세가 되어버린 정조국 선수도 있었구요.
정조국 선수는 능력치는 그다지 썩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같이 극복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자유계약으로 데려왔습니다.
몇천만원으로 10여명의 선수들을 데려온거같네요.
35살의 몬테로 선수도 헐값에 사왔죠.
아~정말 맨유로 할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선수들이었는데..
제 신세가 한탄스러웠습니다.
그 당시 영입했던 선수들이 Abbott, Ivanov, Da Rocha, Zruderl, Bonazzoli, Montervino, Hofs, 정조국, 몬테로 등등이었습니다.
선수층이 많이 두터워졌죠.
더블 스쿼드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 있던 허접한 선수들을 벤치에 썩히기 보다는 체력적인 안배를 위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균형을 맞춰서 더블 스쿼드를 짰죠.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더군요.
리그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1위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15연승씩 할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새로 영입한 이놈들이 활약을 좀 하더니만 무지 거만해져버렸습니다.
조금 잘한다싶은애들은 큰구단으로 가고 싶다고 하고, 무단이탈해 버리고, 진짜 열받게 하더군요.
특히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약을 했었는데...
바이아웃 조항때문에 정말 큰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간판 선수를 몇백에 팔아야하는 심정이란....ㅠㅠ
결국 리그경기 25경기에서 14골17어시스트를 했던 Zruderl와 몇몇의 선수들을 미련없이 보내줬습니다.
소속도 없던 진짜 가망성 없는 선수들이었는데, 좀 큰다싶더니 배신을 때려서 사람 서운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2위팀과의 승차가 워낙 벌어져있어서 리그 1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죠.
정조국 선수도 꾸준히 기용해주니 능력치도 조금은 향상되었고 거의 3경기당 2골 정도는 넣어주더군요.
그래서 결국 이번시즌에도 디비전2에서 1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빠른 전력의 상승이 있을지는 몰랐는데 정말 놀라웠죠.
그리고 나서는 10억원의 가까운돈이 영입자금으로 들어오더군요.
이제는 한결 구단 운영이 수월해졌죠. 훈련장도 개설하고..근데 구단에서 끝까지 구장확장은 안해주더군요...
자유계약 선수위주로 선수수급을 했지만, 마음에 드는 선수들이 있으면 이제는 당당히 오퍼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싹 물갈이 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해온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전력의 상승을 위해서 과감히 방출하고, 팔아버리고..(팔아봤자 돈도 얼마안돼는 선수들이지만..)
새롭게 시작했죠.
계약 만료 되는 선수들중에서도 괜찮은 선수들이 많더군요.
아스날에서 2부리그 팀으로 임대되었다가 계약이 만료된 'Pop'Harrison선수부터...
PSV에서 제 계약에 실패한 Huntelaar...
비록 원 소속팀에서는 주전으로 뛰지못한 선수들이었지만, 우리팀에서는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헝가리, 슬로베니아, 아이슬랜드..이런 유럽3류국가의 국가대표 선수들중에서도 싸고 능력치 좋은 선수들을 몇몇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작년시즌 스쿼드는 이렇게됐죠.(더블스쿼드입니다)
---------Huntelaar----Wright----------
----Harrion-----De Groot------Pugh----
---------------Balitsch---------------
---Ucar----Van Diel----Kuiper----Dziaukstas
----------정조국--------Nemeth---------
------Reid-----Vaessen--------Mulryne---
--------------Haroarson-----------------
--Foy-----Mironov-----Kay-------Fornoni--
백업멤버=Zahinos, Daley, Hofs, Da Rocha, Ivanov, Abbott등등..
다 짜고보니 다른 디비전 1팀들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더군요.
당시에 디비전 1에는 뉴캐슬, 더비카운티, 입스위치, 레이체스터등 강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팀들과 붙어서 쉽게 깨지지 않더군요.
꼭 이상하게도 약팀이랑 붙건 강팀이랑 붙건간에 초반에 1실점정도하고...
후반전에 내리 3,4골씩 몰아 넣는 괴력을 보였죠.
시즌초반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또다시 디비전1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리그 중반부터 개인적인 문제가 생겼다던 정조국 선수가 방황을 하는군요.
굉장히 애착이 가는 선수인데 임시휴가를 보내주면 무단이탈해 버리고...
다시 돌아올때 징계를 주니깐 또 불만을 표시하고...
이러기를 몇번째 반복중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아스날같은 명문클럽에서 오퍼가 와도 구단에서 뛰는게 행복하다면서 이적할 생각을 안하네요.
어찌나 고마운지...^^
결국 이번 시즌도 디비전1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드디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되었네요.
지금까지야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은 리그에서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해서 쉼없이 전진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네요.
프리미어리그에는 엄청난 구단들이 많은데, 이번 시즌에는 우리의 자랑스런 Southend Utd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구단에서는 항상 승격을 할때마다 '리그에 잔류해달라. 어려운 시즌이 될거다'라고 하지만 정말 거침없이 올라왔네요.
저는 이번시즌에는 백업요원이 부족한 수비형 미들과 굵직한 선수들 한두명을 영입하는선에서 선수수급을 마칠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간판급 선수가 없거든요.
며칠안에 좋은 소식을 들고 다시 글을 올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디비전3 초허접팀 Southend Utd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날...전 당당히 CM을 접을 생각입니다^^
그날이 가능하겠죠??
재미도 없고 허접한 글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근데 이놈의 구단에서 구장확장은 죽어도 안해주네요.
명색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구장이 11000석 규모가 말이나 됩니까..
관중들도 꾸준히 1만명이상씩 오는데, 구장확장은 죽어도 안해줍니다.
훈련시설은 정말 구렸다가 지금은 유소년 시스템이 갖춰진 최고의 시설이 되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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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지난번에 썼던 글입니다.
이어서 계속 쓸께요..
제가 알바를 하느라 한동안 씨엠을 접고 살았었습니다.
2009/10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한 첫시즌이었죠.
말썽 피우던 정조국 선수를 방출하면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현실상의 여러가지 일들이 지연,학연을 통해서 능력없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인데..
게임상에서라도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과감히 방출시켜버렸죠..
제가 한국사람이라고 무조건 한국선수를 기용할수는 없었기에...
'나는 지연이고 학연이고 다 필요없고 능력있는 선수만을 기용한다!!'는 걸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려고 했다고나 할까요?(게임상의 선수들이 알아들을리는 없겠지만..ㅡㅡ;)
아무튼 정조국 선수를 방출시켜버리고 저번글에서 말한대로 기존의 선수틀을 유지하면서 Des Smith라는 맨유의 수비형 미들 한명만을 영입했습니다.
12억 5천만원이라는 구단역사상 가장 큰 돈을 들여서 영입한 선수였죠.
써오던대로 전술은 4-1-3-2였구요...
제가 처음으로 시련을 맛본 시즌이였습니다.
개막후 초반에 2연승을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도 별거 아니군..'하는 생각을 갖게 됐죠..
하지만 이 이후로 극도의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당연히 이겨야만 하는 약팀과의 홈경기에서는 비기고,
중위권 이상의 팀에게는 지고...
어웨이 경기에서도 연패를 거듭했죠..
감독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반니스텔루이, 베컴같은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고 프리미어 리그의 높은 수준을 실감했죠..
결국 시즌 중반에는 20팀중 18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전술을 수정했죠.
Des Smith 선수의 영입에 돈을 다 투자해버려서 더이상의 선수수급은 할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전술의 변화를 통해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였습니다.
저 역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2-3-3-2를 택했죠.
개인적으로 4백을 좋아하고, 이전부터 4백을 염두해 두고 선수영입을 해왔기때문에 4-1-3-2를 버리는게 아깝긴 했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
2-3-3-2 전술을 우리 선수들에 맞게 조금씩 변형했습니다.
크로스, 중거리슛, 드리블 돌파등을 선수들에 맞게 설정하고, 공격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수비가 좋은 선수들은 수비적으로 약간씩 변형을 시켰죠..
전술을 바꾼후에 성적이 조금이 괜찮아 지더군요..
리그 중반부터 FA컵에서 강팀과의 대결이 이어졌는데, 리버풀, 풀햄, 아스날을 격파하면서 결승전에까지 올랐습니다!!(믿기힘든 일대 사건이었죠!!)
리그 경기도 3,4연승씩 할때도 있고..확실히 슬럼프에서 벗어났죠..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만났는데, 우리팀 골키퍼인 Arregi의 엄청난 선방에 이은 후반 막판 Fornoni의 페널티킥으로 인해서 감격적인 FA컵을 안았습니다!!
진짜 감동먹었죠...
저의 친정팀인 맨유의 엄청난 파상공세를 몸으로 막아내며 후반 84분 터진 골!!!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맨유애들 몸값에 비하면 우리팀 선수들은 엄청 싸구려 선수일지 모르지만, 전술과 팀웤으로 이루어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졌구요..
더군다나 다음시즌 우에파컵 출전권까지 거머지게 됐으니...
결국 리그경기도 막판의 선전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 프리미어 리그의 첫시즌을 15위로 마쳤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수준은 상상외로 높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안타까운것이..제가 우리팀의 간판스타로 키울려고 맨유에서 사왔던 Des Smith 선수가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서 아스날에 14억원이라는 헐값(?)에 이적을 해버렸습니다.
무지 열받더군요...돈많은 구단의 횡포라고나 할까...
그래서 저도 복수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네덜란드 구단들이 저의 복수 타겟으로 정해졌습니다.(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가서 화풀이 하는꼴이죠...ㅡㅡ;)
네덜란드 리그의 Den Bosch나 NAC등 중위권 구단에 값싸고(3,4억정도) 능력치도 좋고, 무엇보다도 바이아웃 계약이 되어있는 선수들이 꽤 있더군요.
그래서 Den Bosch의 Schreuder와 NAC의 Dijkstra, 그리스의 Arabatzis를 무지 싼값에 영입했습니다.
당할때는 무지 열받았지만, 바이아웃을 잘 이용해서 좋은 선수들을 싼값에 영입할때의 기분을 느껴보니 기분 째지더군요..ㅋㅋ
그 외에도 J리그로 돌아가 평범한 J리거가 되어버린 이나모토와 주전경쟁에서 밀려버려 떠돌이가 된 로마의 트레제게(능력치는 좋았음)등등을 더 영입했습니다.
예전 3부리그 시절때에는 이런 선수 한명 영입하는것도 꿈도 못꿨지만, 이제는 누굴 영입할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지 기뻤습니다.
그리고 2010/11 시즌을 맞이했죠.
중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부터인가 골가뭄에 시달리더군요.
이겨도 1:0 승리가 제일 많았고, 2골정도 넣어주는 경기는 드물었습니다.
원정에서는 무득점으로 패하는 경기가 늘어가고...
고민을 하다가 저의 문제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디비전 1때부터 약간의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서 경기스타일을 '수비적'으로 해놓았었거든요.
홈경기, 원정경기, 강팀, 약팀 가릴것 없이 '수비적'인 시스템을 유지해 왔던거죠.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아서 수비적 시스템을 유지했지만, 골가뭄에 시달리는 시점에서 더이상 수비축구는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경기(중위권 이하의 팀들간의 경기)는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중위권 팀들 중에서 명문팀이나 상대전적이 딸리는 팀은 '보통'으로 설정하고, 상위권 팀과의 경기만 '수비적'으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홈, 어웨이에 따라서 약간씩은 틀려지기도 하구요..
이렇게 몇경기를 소화했더니 득점수가 조금씩 늘어가더군요..
2골이상은 꼭 넣어줬습니다.
때에따라서는 3,4골씩 득점하는 경기도 있었구요..
처음 출전한 우에파 컵에서의 선전도 이어졌습니다.
예선 라운드는 이름도 모르는 허접팀들(예전의 저희팀이 그랬죠..ㅡㅡ;)을 가볍게 누르고 우에파 본선에 손쉽게 진출했습니다.
리그경기와 우에파컵에서의 상승세는 계속 되었구요..(FA컵과 리그컵은 자만하다가 2부리그 팀에게 패해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특히 리그 경기에서는 9연승까지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잠깐이나마 1위에 올라봤죠...ㅋㅋ
우에파 본선 라운드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에스파뇰과의 우에파 3라운드에서는 홈에서 0:0 어웨이에서 1:1로 비기면서 4라운드에 올라섰구요..
4라운드에서 만난 레알 베티스에게는 홈에서 3:0 원정 1:0으로 연거푸 승리를 따내면서 가볍게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의 NK DINAMO에게도 4:0, 2:1승리!!
4강 리버풀과의 경기는 0:0,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득점으로 인해서 힘겨운 승리!! 결국 결승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파르마와의 운명의 UEFA컵 결승전...
솔직히 결승까지 올라온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상대팀인 파르마팀이 강팀이기에 이기기는 힘들꺼라는 예상도 했구요..
하지만 생각외로 3:1로 승리를 하더군요..경기내용도 아주 좋았구요..
정말 우리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죠~
아~ 우리는 유럽 최고의 클럽이다!!라고 혼자 외쳤습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보다 한단계 낮은 우에파 컵이라지만...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죠..
진짜 감동~ 또 감동!!
리그에서도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2011/12시즌을 대비한 선수구성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돈의 여유가 생기더군요..
포츠머스에서 뛰던 프랑스의 21살짜리 국가대표 중앙미드필더 Faure와 이집트의 국가대표 Reyad를 영입했습니다.
9억 2천만원에 영입한 프랑스 국가대표 Faure는 두고두고 10년간 써먹을수 있을거 같아서 포츠머스가 여러번 거절하는걸 거금을 들여 잡았구요..
예~전에 씨엠 할때 몇번 이용해 봤던 Reyad라는 이집트 국가대표 미드필더는 능력치의 기복이 심한 선수지만 어시스트가 훌륭해서 자유계약으로 재빨리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16살의 어린선수 Vidal을 영입했는데요..
이 선수는 16살의 나이에 맞지 않는 두자리수의 능력치가 대단히 많습니다.
장담컨데, 경험만 쌓는다면 몇년안에 최고의 선수가 될수 있을듯...
이렇게 몇몇 선수를 영입하고...de groot를 맨유에 팔았습니다.
9천5백만원에 영입해서 11억에 팔았습니다...^^
팔기에 아쉬운 선수지만 두명의 주전급 미드필더를 또다시 영입한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2011/12 시즌의 스쿼드는 이랬습니다.
더블 스쿼드입니다.
--------Schreuder----Arabatzis--------
-------Reid------Faure----Sanchez-----
------Hofs-------Sykes----Inamoto-----
---------Milovanovic--Faty------------
----------------Lopez-----------------
---------Dijkstra----Huntelaar---------
-------Vaessen----Reyad-------Harrion----
--------Ucar----Balitsch------Fornoni----
--------------Klompe-----Mironov--------
------------------Lopez------------------
이중에서 몇몇 선수를 자세히 소개하자면..
Faure: 프랑스 국대로 우리팀 최고의 간판선수, 창의성 20, 천재성 20의 공격형 미드필더
Hofs: 양 윙백을 모두 보는 선수로 가끔가다 중거리슛 한방으로 득점. 중거리슛 능력 20, 2-3-3-2 전술때문에 윙백이 아닌 수비형 미들로 뜀.
Vaessen: 맨유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선수. 세트플레이 능력 20. 네덜란드 국대의 붙박이 왼쪽 미드필더.
Sykes: Haroarson의 이적이후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수비형 미들. 18세에 허접의 능력치로 구단과 계약한후 장족의 발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형 미들.
Milovanovic: 유고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
Klompe: 네덜란드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
Mironov: 러시아의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
Reid: 아일랜드의 국가대표 백업 미드필더.
Harrion: 아스날의 후보선수였지만 팀을 옮긴후 개과천선.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 발탁!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쁜일은 3,4년전 영입해서 키워온 어린선수들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싶군요.
그때에는 싸구려에 능력치도 진짜 안나오는 선수들이었지만..
이제는 1군의 경기에 백업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Sykes와 몇몇 선수들은 완전히 1군선수로 자리를 굳혔구요.
결국 시즌이 시작되었고, 저희 SOUTHEND UNITED팀은 기존의 선수에 새로 영입된 막강 미드필더진, 구단의 유소년 정책에 의해서 키워진 선수들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승승장구했습니다.
이제는 원정경기에서 맨유, 아스날 같은팀과 맞짱떠도 쉽게 깨지지 않더군요.
중반까지 리그에서 2,3위를 유지했습니다.
아스날이 선두였구요..맨유는 저희팀 바로 밑에서 추격해오고 있었죠.
리그 중후반까지 이런 형세가 계속 되었습니다.
아스날과는 거의 승점 4점차이가 유지되었구요..
우리팀이 아무리 잘해도 아스날이 지지를 않으니 승점이 좁혀들지를 않더군요.
리그 막판에 몇경기 안남겨놓고 초조해있는 상황에서 미들스브로가 아스날과 0:0으로 비겨줬습니다.
그때 우리팀은 선더랜드를 2:0으로 격파했구요. 그래서 승점1점을 따라붙어 3점차이가 되었죠.
4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아스날이 만난팀은 아스톤빌라, 제가 만난팀은 셰필드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아스날이 1:3으로 패하고 제가 셰필드를 2:1로 이기면서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우리 Southend Utd구단이 리그선수로 올라왔죠.
이제 리그 선수를 지키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3경기만 잘 버티면 진짜 말도안돼는 허접 디비전3팀이 프리미어리그의 정상에 섭니다!!
진짜 살떨리더군요...
우에파 컵에서도 에버튼, 쾰른, 포르투등을 꺽으면서 결승전에까지 진출했구요..
리그 끝나기 3경기전에 만난팀은 Milwall이었습니다.
성적도 별로였고 저희팀의 홈경기였기도 하고 다음경기가 맨유와의 경기라 1.5진급 선수들을 투입했죠.
그.런.데....아뿔싸..
홈에서 약팀 Milwall에게 0:2로 패해버렸습니다.
순간 머리속이 까매지더군요..
어떻게 올라선 1위인데 며칠만에 다시 2위로 떨어지다니....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스날은 그날 경기가 없었고 그 다음날 약팀인 Port Vale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Port Vale이 후반막판에 골을 넣어서 거함 아스날을 1:0으로 격침시켰지 뭡니까!!...^^
당연히 이길줄만 알았던 아스날이 패했습니다!!
결국 두팀다 승점은 그대로 였고 저희 Southend Utd가 계속 1위를 지켰습니다.
그 다음 경기는 우리팀이 힘든 승부를 펼칠줄 알았던 맨유를 홈에서 4:1로 누르고 아스날도 역시 이겨서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구요...
이제 남은건 인터밀란과의 우에파 결승전과 리그 마지막 경기뿐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더블스쿼드고 뭐고 없었습니다.
그냥 능력치 좋고 컨디션 좋은 놈들만 내보내는거죠..
인터밀란과의 우에파 결승경기...
작년의 우에파 결승전에서 만났던 파르마보다 훨씬 강하고 무서운 팀이었습니다.
확실히 우리가 밀리더군요..
우리가 전반 30분경에 거의 뽀록에 가까운 득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잠그려고 했죠...ㅡㅡ;
근데 득점한지 3분만에 바로 실점을 해버리더군요...
잠글 틈도 없었죠..
후반 끝날때까지 인터밀란의 파상공세는 계속됐습니다.
1실점뿐인게 다행일 정도였지만, 우리 골키퍼의 선방과 인터밀란 놈들의 삽질로 인해서 1:1의 점수가 유지됐구요.
'아~ 그냥 수비만 하면서 뻐기다가 승부차기나 노려볼까..'이러고 있는데
그만 눈이 휘뚱그레 지더군요.
수비형 미들을 보고있는 Fornoni의 후반 83분 헤딩골!!!
2:1로 앞서고 우리가 앞선겁니다!!
그리고는 바로 잠궈버렸습니다. 아무리 수비축구한다, 한골 넣으면 바로 잠근다 이런 말로 저를 욕하더라도 어쩔수 없습니다.(프로구단의 몇몇 감독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ㅡㅡ;)
전원수비하고 공격쪽으로 올려져있던 화살표 전부다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인저리 타임까지 약 10분을 버텼죠.
결국 휘슬은 울리고 우리팀의 우에파컵 2연패가 이루어졌습니다!!
감동~감동~
하지만...또 하나의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좋아할수만은 없더군요...
리그의 마지막 경기...
이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자력 우승입니다.
지거나 비기면 아스날의 패배를 기다려야하구요...
제가 만난 상대는 미들스브로였습니다...(아스날의 발목을 잡으면서 우리팀에게 선수탈환의 기회를 줬던 고마운팀^^)
우리팀이 자랑하는 최강의 미들진을 투입시켰습니다.
공격적으로 시작부터 밀어부쳤죠.
전반초반 2골을 쉽게 넣었습니다~ 우승도 점점 가까워져오고...
그런데 후반 초반에 1골을 내주더군요..
내심 불안해졌습니다..
다른 구장 상황을 보니 아스날은 울브스를 2:0으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한골 더 먹으면 아스날에게 우승컵을 넘겨줘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경기는 자꾸자꾸 밀려가는 겁니다.
그냥 잠궈볼까도 생각했지만, 저도 계속 공격적으로 맞섰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교체투입해가며 '나도 맞받아친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곤 후반 중반쯤 우리팀의 Reid 선수가 득점!!점수는 3:1로 벌어졌습니다.
경기 끝나기 직전에도 Reyad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자축해주더군요!!
결국 4:1승!! 아스날의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진짜 말도 안돼는 허접 디비전3의 거지 구단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습니다!!
감동~
23승 8무 7패 77득점 42실점 승정77점!!
정말 모니터 앞에서 이런 감동을 느껴보긴 처음이었죠...^^;
선수 영입 자금 0원에 선수인지 일반인인지 구분도 안갈정도의 능력치를 가진 넘들 모아다가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맨유, 아스날, 리버풀, 리즈, 뉴캐슬, 첼시...이런팀들이 다 우리 Southend Utd보다 밑에 있습니다!!!
Southend Utd는 프리미어리그 최강이자, 유럽의 최정상급 팀입니다!!
제가 그 팀을 만들어 냈다는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구요..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제가 다음달 초에 입대를 하게 되서 그 꿈은 접어야겠네요...
어쨌거나...
돈지랄 구단들이 몇십억씩 준다고 해도 눈하나 껌뻑안하고 우리팀에서 끝까지 뛰어주는 선수들...
연패를 거듭할때에도 감독인 나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구단과 서포터즈들...
비록 게임속에 녀석들이지만 무지 고마웠습니다...ㅠㅠ
프리미어리그와 UEFA컵 챔피언인 SOUTHEND UTD구단의 구장이 13000석뿐이게 도와준(?) 지역의회만 빼면 다들 무지 고맙습니다^^;
저 이제는 CM 접습니다.
한글판도 나오기 전인 약 3년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온 씨엠..
그동안 씨엠하면서 백수짓한다고 손가락질도 당하고...
매일 씻지도 않고 일어나서부터 잘때까지 라면으로 끼니 때워가며 하루에 담배 2갑씩 피는 그런 폐인모드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냥 게임으로써 가볍게 즐기시구요..
저처럼 씨엠폐인이 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즐씨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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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서전
감격!! 디비전3 초허접 거지구단 프리미어리그, UE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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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입니다 이글을 볼때마다 다시 3부리그팀이 하고싶은 느낌이 듭니다 열심히 겜한당신 떠나라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감동감동~~ 감동의 도가니탕.. -_-;;
1만석이나 되었다니 좋으셨겠어요. 저는 안양에서 명성 쌓아서 Boston United로 갔답니다. ㅡ_ㅡ; 좌석이 4000석... 2008/2009시즌에 프리미어리그 들어갈 때까지 4천석이었답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하자마자 1만 3천석으로 긴급히 확장하더군요.(아마 중계권료로 230억 받은 걸로 땜빵한듯)
놀라워요..ㅜ_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셨군요..^^; 저도 맨유 버리고 다른팀 해볼랍니다.ㅋ 근데 실력이 영 없어서.. 맨유로 어케 하는지만 대충알아놨다가 해보렵니다.^^
축하해요~
진짜...이런 느낌 태어나서 몇번이라도 느껴본적이 있을까....흑흑..나도 느껴보고 싶당~~근데 실력이 딸림--;;;
재밌게읽었습니다..그중에서도수비축구,..한골넣고잠구는..재가 자주해서 아는... 물론 욕은 아닙니다.. ㅋ 암튼 열심히...;; 군대 잘 갔다오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