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약초 연구가 최진규 선생 특강 : ‘식약삼요(食藥三要)’

헛개나무와 함초를 아십니까? 『본초강목』에 술을 썩히는 작용이 있다고 돼 있는 헛개나무의 원래 이름은 지구자였습니다. 바닷물을 머금어 짭짜름한 함초의 본 이름은 퉁퉁마디였다고 하지요. 묻혀있던 나무와 풀의 효능을 알리면서 헛개나무와 함초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세상에 유포한 이가 있습니다. 토종 약초 연구가 최진규 선생입니다. 최진규 선생이 지난 2001년 출간해 30만부나 판매한 베스트셀러 『약이 되는 우리 풀 꽃 나무』에는 그의 이력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의 가야산 중턱에서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산에 다니며 풀과 나무 이름을 익혔다. 학교보다는 산이 좋아 틈만 나면 약초꾼 노인들을 따라 산에 다녔다. 약초꾼들로부터 산의 정기를 타고 난 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산을 잘 탔고 열 살 무렵에는 노련한 약초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약초 채취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목공예 기술자였던 아버지로부터 뛰어난 목공예 솜씨를 물려받았으며 예술가적 감수성이 풍부해 한때 화가와 문학도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가난과 불행한 가족사, 원인을 알 수 없는 지독한 두통으로 청년기를 힘들게 보냈다. 몇 번이나 자살을 결심했지만 번번이 실패, 스무 살 무렵 죽으러 갔던 산에서 풍겨온 진한 더덕 내음을 맡고는 죽으러 왔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더덕을 캐기 시작했다. 그때 ‘채약(採藥)오르가슴’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환희심을 느껴 평생을 약초꾼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래 지금까지 약초에 매혹되어 살아가고 있다. 약초꾼과 향토명의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각종 고서와 의학서적 1만 여권을 탐독하는 한편 온 산천을 헤매고 다니며 약초를 채취하고 그 약성을 직접 실험한 끝에 국내 최고의 토종약초 전문가가 되었다.지금도 그는 약초가 있는 곳이라면 우리나라의 오지는 물론 중국, 네팔, 티베트, 멀리 아마존의 정글까지 가리지 않고 다닌다. 요즘도 일주일의 반은 약초 연구를 위해 들과 산으로 나선다. 현재는 한국토종약초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책과 발송활동을 통해 토종약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이 책과 더불어 『토종약초 장수법』, 『우리 비경 답사기』, 『발로 찾은 향토명의』, 『내 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 등의 책을 내기도 한 그는 이름이 알려진 대체의학 전문가라고도 합니다. 변비나 감기에서 아이들의 아토피와 어른들의 원인 모를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암이나 당뇨, 천식 등 난치병의 다스림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사는 넓습니다. 전국의 향토 명의를 찾으며, 온 산천을 헤매며 약초를 채취하고 그 약성을 실험한 끝에 터득한 그의 건강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유명 한의대와 대학 관련 학과는 물론이고 시민단체, 기업, 각급 지자체, 총리실과 청와대에서까지 진출한 그의 강의는 재미있으면서도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나 된장, 젓갈, 돼지고기 등등이 조리하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니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는 수십 가지 약재를 섞어 쓰는 방식과 달리 한 가지 약초로 효과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가 권하는 약재도 주변에 널려있거나 구하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그가 제시하는 건강법을 누구나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혹은 식약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음식도 잘 먹으면 약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가 주장하는 건강법의 요체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좋은 자료라 퍼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