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의 버섯 ‘동충하초’ 대량증식 성공
- 환, 엑기스, 청 등 연간 15억 판매 전망…중국 시장도 ‘노크’
- 2010년 11월 16일 (화) 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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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충하초 환 제품.
- 한라산 동충하초 대량 증식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지역특산품이 개발될 전망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한라산동충하초영농법인(대표 고성춘)과 함께 한라산에 있는 나비목 번데기에서 채집한 동충하초 균주 1종을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활력증진(특화품목육성)사업에 선정돼 한라산 동충하초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연구사업을 벌였다.
사업 첫해 생산재배사와 연구실 등을 갖추고 멸균기 등 8종의 장비를 구입했다. 2009년에는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에 맞는 가공시설(468㎡)과 함께 엑기스 라인 등 16종을 확보했다. 이달 말에는 체험관과 명품관 등 유통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7회에 걸쳐 농촌진흥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한라산 동충하초 균주를 분양받아 배양 실험했으나 동충하초 자실체(子實體)가 나오지 않아 실패를 거듭해 오다 지난달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한라산동충하초영농조합법인의 동충하초 재배시설 배양실에서 동충하초 균주를 증탕에서 증식한 뒤 누에 번데기와 현미·누에 번데기 가루 등 두 가지의 배양체에 접종,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대량 증식했다.
▲ 동충하초. 한라산영농법인은 이번 성공으로 한라산 동충하초를 이용한 청, 엑기스, 환, 과립, 분말 등 관련 제품을 연간 10톤 가량 생산해 15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 표선면 성읍리에 명품관(444㎡)과 체험관(111㎡), 유통창고(289㎡), 판매전시관을 마련,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중국 안휘대학교 리젱지 교수와 순창센 한약재 수출입 바이어대표 등 7명은 한라산 동충하초 사업장을 방문해 기술교류 등에 대해 협의를 하는 등 향후 수출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동충하초는 면역 증강 물질이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가 높아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한방약으로 꼽힌다. ‘불로장생의 비약’이란 평가와 함께 등소평이 즐겨 복용하기도 했다.
문의)동부농업기술센터 760-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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