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조추첨 결과 영국이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하자 일제히 "죽음의 조"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F조 소속팀들이 각 대륙의 대표팀격이라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대표로 월드컵 때마다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팀이며 스웨덴은 유럽의 강호로 지난 68년6월 당시 보비 찰튼이 영국팀을 이끌 때 이후로는 영국이 이겨본 적이 없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이번 남미지역 예선에서 수위로 올라온 남미축구의 대표라고 이들은 말했다.
스웨덴 출신 영국 대표팀 감독인 스벤-고란 에릭슨은 "의문의 여지없이 어려운경기가 될 것이다. 결코 운좋은 밤은 아니었다. 그러나 준비를 열심히 하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축구협회 관계자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영국이 "죽음의 조"에끼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팀이 자신의 실력을 알고 있으며 따라서 경기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일간지들은 조추첨 행사와 관련한 특집기사들을 발간했으며 BBC방송은 웹사이트에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를 한국과 일본내 경기장 소개, 경기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탈리아**
타라파토니 감독은 1일 조추첨 결과,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등과 함께G조에 편성되자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속해 있는 F조를 보라"며 "적어도 어느정도는 행복하다"고 밝혔다.
타라파토니 감독은 조추점 전에 1그룹이 아닌 팀 중에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덴마크, 폴란드를 피한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타라파토니 감독은 "우리 조는 힘들지도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정상적인조"라며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매 대회 16강 진출에 애를 먹었던 이탈리아는 내년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대진운으로 월드컵 역대 공동 최다인 4회 우승의 첫 단계는 쉽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
대부분의 스페인 국민들은 1일 조추첨 결과,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등 강팀들을피하고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B조로 편성되자 대체로 행운이라고 반기는 모습이었다.
86년과 90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미셸 곤잘레스는 TV 인터뷰에서 "이보다 더 나은 대진표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16강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많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하비예르 클레멘트 전 감독은 "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를 예선 탈락시킨 팀이 파라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파라과이는 예선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겨 스페인을 제치고 16강전에 진출했었다.
호세 안토니오 카마쵸 현 대표팀 감독도 "파라과이는 물론이고 유로2000선수권에서 고전 끝에 2-1로 간신히 이긴 슬로베니아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라고 밝혔다.
**브라질**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 전 대표팀감독은 1일 조추첨 결과 브라질이 터키와 중국,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C조에 속하자TV 인터뷰에서 "역대 월드컵 대진 중 최고"라고 밝혔다.
TV 해설자들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한국에서 피난처를 찾아야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파레이라 전 감독은 "중국은 첫 출전이고 터키도 54년 이후 첫 도전"이라며 이들 팀이 경험이 적은 것을 지적한 반면 "코스타리카는 조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축제 분위기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던 라이벌아르헨티나가 죽음의 조인 F조에 배정되는 불운과 미묘하게 엇갈리며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독일이 2002년 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은 데 이어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고있는 카메룬, 사우디 아라비아, 아일랜드와 같은 조에 배정됨에 따라 독일 국민들이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번 조추첨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하고 독일팀이 무난히 조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디 폴러 독일 축구팀 감독은 카메룬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니고 아일랜드가 네덜란드를 물리쳤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심스운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조예선 통과를 낙관한다고 말해 조추첨에 만족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독일에서는 이날 공영 ZDF 방송이 부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생중계했으며 주요 방송과 신문들은 부산을 비롯 월드컵 개최도시를 소개하는 특집물을 내보내는 등 조추첨 행사를 계기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언론들은 아르헨티나의 `죽음의 조' 편성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며 같은조에 속한 영국과 스웨덴,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전력 등을 분석하며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맨먼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데다 2002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국가중의 하나로 점쳐지고있으나 언제 어디서고 `복병'에게 허를 찔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D조에 속한 것을염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영국을 격파한 경험을갖고 있으나 당시 영국팀 주장이던 데이비드 베캄이 레드카드로 퇴장당한 틈을 이용해 이겼다는 점에서 내년 상황은 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조에 속한 다른 대표팀들로 아르헨티나를 매우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죽음의 조 편성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현지축구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의 FIFA랭킹은 프랑스에 이어 2위이며, 프란츠 베켄바워는 최근 "내년 월드컵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공.수에 걸쳐 완벽한 짜임새를 갖췄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선발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올해 세계 청소년선수권 득점왕에 오르면서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하비에르 사비올라(19) 등 신예들까지 즐비해 `86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의 월드컵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벌써부터 흥분하는축구팬들도 많다.
**멕시코**
내년 6월3일 일본 니가타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갖는 멕시코는 2002년 월드컵까지 12차례나 본선에 나서면서 월드컵의 `단골손님'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올해 컨페드컵때 한국에 패하며 예선탈락한데다 내년 월드컵 출전권도 북중미3위로 간신히 따내는 등 하향세가 뚜렷했다.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의 경우처럼 `죽음의 조'에 편성되지않은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기고 있지만 최근의 전력으로 볼 때 8강은 물론 16강 진출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특히 유럽축구의 강호이자 월드컵 3회 우승국인 이탈리아와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크로아티아는 상대하기가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라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으나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도 아울러 표시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멕시코 대표팀은 금발머리의 루이스 에르난데스와 단신 골키퍼 호르헤 캄포스로 대표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대신 콰우테목 블랑코가 북중미지역 예선에서 모두 9골을 기록하며멕시코 축구의 영웅이자 구세주로 떠올랐다.
아기레가 감독을 맡은 뒤로 허리가 보강되고 수비 또한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멕시코팀은 내년 월드컵에서 이 대회 2회 개최국으로서의 자부심 및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중남미 축구의 `간판국'이라는 명예를 되살린다는 각오이다.
**프랑스**
TF1, 라디오 앵포 등 주요 방송사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행사가 끝나자 일제히 그 결과를 보도하고 각 조의 경기 예상 판도를 분석했다.
언론들은 프랑스가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와 A조에 편성됐고 내년 5월31일서울에서 세네갈과 2002월드컵 개막경기를 벌일 예정이라며 내년 월드컵의 일정을상세히 전했다.
언론들은 프랑스가 속한 A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팀이제외된 데 대해 다소 안도하며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큰 불만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TF1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스웨덴이 맞붙는 F조의 경기가 가장"겁날 것"이라며 프랑스는 남미 강호인 브라질과도 8강전 이전에는 부딪치지 않게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그러나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으로 구성된 F조의 이긴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16강전이 프랑스에는 고비가 될 것으로 언론들은 전망했다.
언론들은 프랑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세네갈, 우루과이, 덴마크 등 3개국이 프랑스와 이전에 치른 경기 결과를 분석하며 이 팀들의 전력을 간접적으로 소개했다.
세네갈은 프랑스와 한번도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으며 프랑스 출신인 브뤼노 멧쉬가 이끌고 있다.
우루과이는 예선전에서 호주와 동점 끝에 최종전을 치른 강호이나 프랑스와는 1924년, 1966년, 1985년 3번밖에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프랑스에는 다소 낯선 팀이다. 우루과이는 3번의 경기에서 2번 프랑스를 이겼다.
프랑스는 98년 월드컵에서 덴마크를 2대1로 누른 적 있으며 이후 유로2000, 양국 친선 경기에서도 각각 3대0, 1대0으로 이긴 바 있다.
라디오 앵포는 이와함께 전대회 우승팀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 팀들과 똑같이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대회 우승팀의 자동 본선진출 제도를 국제축구연맹(FIFA)이 29일 부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폐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최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는 있으나미국은 아직 축구에 대한 인기가 야구나 미식축구 등에 비해서는 크게 밀려있다.
더구나 부산에서의 조 추첨 시각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미국인들이 모두 토요일새벽의 깊은 잠에 빠져있는 시간인 탓으로 아직 한국, 포르투갈, 폴란드와 함께 하게 돼 있는 조 추첨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신문이나 방송도 이날 아침 현재는 한국에서의 조 추첨 결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뉴욕 타임스는 1일 새벽(한국시간 1일 밤) 배달된 신문 스포츠면에서 조 추첨결과는 다루지 못한 채 부산의 축제분위기를 전달하면서 특히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월드컵 대회가 치러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신문은 조 추첨에서 미국이 어떤 나라와 한조가 되는 것이 좋다 나쁘다 든지의 전망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일본과 한국이 어떤 경기를 나눠갖는가 등에 관심을보였다.
이와 함께 월드컵이 한국민을 단합시키고 남북한의 화해, 한일간 협력, 중국을비롯한 아시아권의 단합을 강화할 것이라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현지의 축구 관계자들은 미국이 조 추첨 결과로 볼 때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세계랭킹 4위의 정상급인 포르투갈을 제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폴란드나주최국의 이점을 갖고 있는 한국을 이기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며 최근 급성장한 기세를 최대한 활용해 16강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것이 이곳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은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미국은 탄탄한 조직력이 최고 강점이며 유럽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절반이상이어서 기술위주인 중남미스타일이라기보다는 유럽스타일에 가깝다.
**일본**
일본은 1일 열린 2002년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놓고 겉으로는 `엄살'을 떨고 있지만, 사실상 8개조 가운데 객관적으로 가장 무난한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공동개최국인 한국이 포르투갈과 폴란드 등 유럽 2개팀의 협공을 받게 됐지만,일본은 비교적 중위권 팀들인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와 상대하게 됐기 때문에 `이보다는 더 좋을 수 없는' 대진운을 챙긴 셈이다.
교토(共同)통신은 `벨기에를 넘어 첫승, 첫 토너먼트 진출을 겨냥한다'는 제목으로 일본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이번조추첨에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니칸(日刊)스포츠는 한술 더 떠 "일본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본은 이날 조추점에 들어가기 전부터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잉글랜드만은피하게 해달라며 안달을 낼 정도였다. 결국 뚜껑을 연 결과, 포르투갈은 한국과 싸우게 됐고 잉글랜드는 `죽음의 F조'에 배정돼 일본은 조추첨만으로도 상대적 `포만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일단 조추첨 결과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인 반응은 `엄숙주의'에 가까울정도로 신중 그 자체이다.
필립 트루시에 일본 대표팀 감독은 조추첨 직후 NHK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우리의 축구실력을 믿고, 최근 동점을 이룬 이탈리아전에서와 같은 기량을 보여주다면홈구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어느 팀이든 가볍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또 "서전인 벨기에와의 경기에 가장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며 벨기에전을 최대의 승부처로 꼽았다.
기노모토 고지 일본 축구협회 2002년 강화추진본부 부(副)부장은 "지역예선을통과한 팀들인 만큼 어느 팀 하나 강호가 아닌 팀이 없다"면서 "어쨌든 16강 진출을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축구전문가들은 첫 상대인 벨기에와 지난 99년 기린컵 대회에서 0대 0으로무승부를 기록한 점을 들며 장신들이 즐기한 수비라인을 뚫을 수 있다면 결코 승산이 없는 팀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수비가 무기인 러시아에 대해서는 오노 신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해 수비라인을 헤짚고 다닐 것을 주문했고, 튀니지에 대해서는 일본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당황하지 않고 밀어붙이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러시아는 1일 실시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 추첨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일본,벨기에,튀니지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특히 프랑스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을 피해 조가 편성된 것에 아주 만족해 하고 있다.
이날 NTV가 특별 편성한 프로그램 `트레찌이 타임(세번째 시간: 축구 전.후반전종료 후 평가 시간을 뜻함)'에 초빙된 패널들은 대부분 러시아가 수월하게 16강이겨루는 본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96 애틀랜타 올림픽때 한국팀 지휘봉을 잡았던 아나톨리 비쇼베츠 전(前) 감독은 H조 국가들 중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예측했다.
비쇼베츠 전 감독은 또 폴란드와 미국, 포르투갈 등과 싸우게 된 D조의 한국도대진운이 좋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죽음의 조'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잉글랜드, 스웨덴이 맞붙는 F조이며 프랑스와 세네갈,우루과이,덴마크가 속한 A조도 혈전을 벌여야 할 조로 분석했다.
더욱이 그는 러시아가 약팀으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1차전을 치르게 된 것에 크게 안도하고 있다. 1차전을 쉽게 이길 경우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패널들은 앞서 러시아에 가장 유리한 조 편성은 한국과 벨기에, 카메룬 등과 한조가 되는 것으로 평가했었다.
패널들은 그러나 상대팀을 얕보다 큰 코 다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옛 소련 시절 월드컵 4강 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유지했던 러시아 축구는 90년대 소연방 해체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폭발적 잠재력을 과시하고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평가.
러시아 팀은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미드필드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수비는 다소불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하지만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루슬란 미그마툴린은 세계 최강 선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평가. 러시아에서 가장 안전하고 완벽한 상황을 표시할 때 `미그마툴린 같다'고 말할 정도.
러시아는 `88 서울올림픽 우승을 이끈 비쇼베츠 감독이 `96 애틀랜타 올림픽때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크로아티아**
미르코 요지치 크로아티아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추첨 결과 강팀 이탈리아와 같은 G조에 편성된데 대해 "대진운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16강행에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에서 조추첨 행사를 생중계로 지켜본 요지치 감독은 "전력에대해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이탈리아가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며 "에콰도르도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역시 신중히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멕시코도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역시 힘든 상대"라며 "G조는결코 만만한 그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마이클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은 독일, 사우디, 카메룬과 함께 E조에 편성된데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카시 감독은 "잉글랜드 에릭손 감독이 조를 바꾸자고 말해와 거절했다"며 "카메룬과 사우디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서 곧바로 전력파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은 최종예선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은 팀이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에 비교적 쉬운 팀"이라며 "하지만 다른 두 팀에 비해 조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루투갈**
한국과 같은 D조에 편성된 포르투갈축구대표팀의 루이 코스타(AC 밀란)는조추첨 결과에 대해 흡족한 반응.
코스타는 "우리는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독일, 잉글랜드, 루마니아 등 강팀과 만났지만 잘 해냈다"며 "그러나 이번 월드컵 조편성은 전혀 나쁘지 않다"고 여유를 보였다
**터키**
터키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인 '황소' 하칸 수쿠르(인터 밀란)는 "브라질과 한팀에 편성됐지만 우리팀도 최근 몇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쿠르는 "그러나 중국도 공격적인 팀으로 만만하지 않고 코스타리카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결코 게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경계를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