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3 토, 안개로 인한 항공 대란
이번 여행은 년말에 빈 집이 되는 딸네를 이용하여 마지막이 될 시카고 체류를 즐기자는 것이었다. 여러번 가서인지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전날밤 8시에 취침하여 4시에 깨었다. 10:40 비행기라 여유가 있었다. 5시에 일어나 조금씩 남은 우유, 빵, 요커트, 달걀, 치즈, 홍시를 먹어 치운 후, 6시경에 집을 나서 6:21 공항버스를 탔다.
숭실대별관역에는 기다리는 승객이 많았다. 중국어대화가 들렸다. 학기 끝낸 중국 유학생들이 고향에 가나 보다. 기사는 버스 하반부 여행가방 공간이 꽉 찼다며 마지막 중국 여학생의 승차를 거부했다. 탑승시각이 임박한 것은 아닐까? 다음 차를 타려고 40분을 기다릴까? 지하철을 이용할까? 택시 탈 돈은 있는 건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 마음 아팠다. 그런데 다다음 정거장에서 기사는 버스 안에 큰 가방을 2개나 허용했다. 이 무슨 불공평한 처사인가? 승차 거부당한 여학생은 정말 재수 없는 일진이었다. 그 담부터는 입석 불가 규정에 따라 아예 어느 누구도 승차할 수 없었다. 새벽부터 서둘었을텐데, 그 억울함을 어디 가서 호소하나! 계획대로 안되는 인생. 신나는 여행의 첫 단추가 빗나가면 얼마나 황당할까. 매사 차선책을 대비해 두는 예지가 있어야겠다.
7:40 공항 도착. 그런 인파를 본 적이 없었다. 아수라장 같았다. 모닝컴 회원 창구임에도 불구하고 몇 겹의 탑승수속 줄이 서서히 사라지기까지 족히 1시간이 흐른 후 우리 차례가 왔다. 그의 미국비자(Esta)가 조회되지 않는다고 뜻밖에 여직원이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놀랄 사이도 없이 전화기 인터넷으로 9:50 전까지 해오시면 된다며 안심시켰다. 우리 같은 경우가 한두건이 아닌가 보다. 무척 고마웠다. 의자에 앉아 전화기 작은 글자 해독에 몰입해 있는 조급한 모습을 보며 에고 완전 할아버지네. 확인해보라는 내 말을 무시하더니 쌤통이다 쌤통. 이번 일로 내 말 잘 듣는 딸랑딸랑 환골탈태가 일어날까? 희박한 확률을 확신하며 부정할 수 없는 조바심에 쫓기며 빨리 끝내기를 바랐다. 이삼십분 걸렸지만 비자신청이 성공리에 접수된 행운이 고마웠다.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만석이냐는 물음에 90%쯤 찼다며 가운데 좌석이 비어있는 줄의 양 끝 복도쪽으로 우리 자리를 정해주었다. 노인우대 출구허가증도 잊지 않았다. 날아갈 듯 가벼워진 마음과 발걸음이 느껴졌다. 칭찬만큼 친절도 춤추게 하는구나. 새삼 깨달았다. 서너번 째로 세관을 통과 9:10경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어갔다.
예상한 2시간 여유가 1시간으로 줄어든 모닝컴 혜택이 아쉬웠다. 사람들이 많았다. 빈 의자가 둘 있는 식탁이 없었다. 넓다란 통로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긴 탁자에 의자를 가져와 나란히 앉았다. 미안했는지 그가 여러번에 걸쳐 음식 접시를 날랐다. 특징없는 음식이었다. 커피와 같이 야채볶음과 야채사라다를 먹었다. 어린애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조부모도 함께 있었다. 연말가족여행인가 보다. 연인들, 친구들, 끼리끼리 여행자들도 보였다. 대한민국 수준을 알겠다. 연말도 연휴 휴가철이 되어 있는 세태의 변화를 인식하며 미래를 위한 삶보다는 현재를 즐기려는 요즈음 젊은이들이 부럽기도 하였다.
쉬지 않고 출발지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있었으나 귀담아듣지 않았다. 시카고행은 아직 멀었으니 관심 밖이었다. 탑승 시간이 가까워 자리를 떴다. 혹시나 해서 문의하니 지연이란다. 안개로 인한 지연이니 우리도 당연 연발이겠지. 큰 걱정없이 이번엔 비행장 쪽을 바라보는 의자에 앉았다. 그는 신문을 나는 밀린 문자를 보내고 홈피를 읽었다. 시장기가 들어 시계를 보니 12시가 가까왔다. 치즈와 빵과 포도주를 가져와 먹었다. 여전히 시카고행 안내방송이 없었다. 불안해져 또 물으러 가니 소식 오는 대로 알려준다 했다. 세 번째 화장실 길에서 새로운 메뉴 호박 스프와 바나나가 보여 가져와 먹었다.
4시 가까이 드디어 변경된 탑승구를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가 금방 이륙할듯 빨리 탑승구로 가라 했다. 라운지에서 벌써 7시간째 뭉그적거리고 있었다니! 눕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카톡에 묻혀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틈에 꽉 찬 휴게실은 빈 의자 찾아 서성이는 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느껴졌다. 나는 미미에게 신이 나서 임박한 출발을 알렸다.
게이트 26은 평상시 오키나와행 출구였다. 계단을 내려가 있는 공간이었다. 알고보니 2층 도착층의 한 구석이었다. 누군가 큰 소리로 출구 안내원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후에도 사람들의 문의는 끊이지 않았다. 30분 쯤 지나 누군가 비행기가 안 보인다 했다. 이번에는 영어 항의였다.
막힌 공간은 더웠다.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이 인식되었다. 출발 지연 이유가 궁금했다. 네이버 뉴스에서 찾아보았다. 짙은 안개로 13시 기준으로 110대가 지연 되었고 좁은 가시거리 때문에 제시각 이착륙이 실행되지 않았다. 그 결과 꽁무니 물린 교차로처럼 엉킨 활주로로 인해 회항이나 지연과 결항이 되었단다. 아까 올 때 본 안개가 이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방송 중 여러번 되풀이 된 핵심단어 "비행기 연결"이 차질없는 이착륙의 의미인데 무슨 비행기들이 이렇게 기체 결함이 많담 단순무식한 수준으로 생각하다 말이 안 된다며 생각을 접었었다. 12월 28일 자 경향신문은 항공대란은 공항측 결함보다는 저가항공사들의 정밀접근등급(CAT-IIIb)을 갖추지 않은 비행기와 그 기기 자격증이 없는 조종사가 더 큰 요인이었다 한다.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조금 얻게 되었지만 무사고 무식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도 든다.
가족톡에 이 엄청난 상황을 보고했다. 마침 "채점하느라 짜증내고 있었던" 막내 동생이 기꺼이 동정하고 나섰다. “전대미문의 역사적 사건 현장에 계셨네"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동생의 판단이 놀라웠다. 내 처지가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며 위로가 되었다.
어느 순간 누군가 영어로 ”이제 웃으세요. 비행기 저기 있네요“ 했다.
5:30 휠체어와 아동 동반자 탑승이 있었으나 곧 중지되었다. 한참 후 조종사가 없어 못 뜬다 하였다. 줄 섰던 승객들이 좀처럼 흩어지지 않으며 너나없이 한마디 했다. 누르고 있던 참을성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전광판이 무심히 밝히고 있는 출발 20시의 숫자가 야속하고 얄미웠다. 지친 사람들이 퍼질러 앉거나 누어 버렸다. 무릎에 얼굴을 파묻은 사람, 전화기에 고개 숙인 사람 등 톰 행크스 주연 스틸버그 감독의 터미널 (The Terminal)이 연상되었다. 바닥에서 자고 먹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빨래하는 공항 노숙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딱 하나 있었다.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중년 미국인이었다. 고함 항의는 목만 아프고 사건 해결과 무관하다. 기상 탓이라 항공회사도 공항사도 책임지지 못한다. 미국은 특히 겨울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국내선 결항이 흔하다. 승객을 위해 물이나 간식을 제공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겠다. 우리야 잔득 먹어 배고프지않지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하루종일 쫄쫄 굶은 사람도 있겠다. 잔돈을 다 써버린 외국인은 어쩔 것인가? 처음부터 배낭을 베고 누워 있던 내 옆 사람도 새벽 5시부터 공항에 와 있다며 좌초지종 설명이 없는 안내 방송을 불평하였다. 안내원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으나, 답답한 상황을 적극 해결하려는 모습이 안 보이니 닦아세울만 했다. 동네북처럼 누구나 한마디씩 화풀이를 해대니, 만약 그들이 임시직이였다면 얼마나 기막히고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했을까! 정말 재수 없는 날이었으리라.
이런 와중에 카톡 수다는 불평과 불안을 잊게 하였다. 특히 평소 드물게 참여하던 동생이 "책 한 권은 읽고도 남았겠는데요" "공항에서 12시간 지내는 노하우"를 나중에 알려달라 등 즉답으로 격려해주니 완전 즐거운 수다였었다. 문득 세월호에서 문자 보냈던 학생들이 떠올랐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참사가 아니라 얼마나 큰 행운인가. 카톡이 안 터지는 외국 비행장이었다면 어땠을까? 무지무지 지루했을 것이다. 불평불만이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진정코 불행중 다행이었다.
아직도 1시간 반이 남아서 우리는 신선한 공기를 찾아 저녁도 먹을 겸 출발층으로 옮겼다. 복도 양쪽에 사람들이 죽 앉아 있거나 누워 있었다. 부티나는 노숙자들이었다. 벼르고 벼른 여행이라면 얼마나 김이 샜을까! 갈아타는 여정이라면 얼마나 불안할까? 마중나오는 사람들과 연락이 되었을까? 떠오르는 걱정을 짐짓 떨쳐버렸다. 안내판을 따라간 푸드코트는 통로 위 공간을 가로로 잘라 막은 2층에 있었다. 넘치고 넘치는 사람들을 뚫고 들어가고 나와야 했다. 복도뿐 아니라 음식점에도 지연 파장이 와 있었던 것이다. 시장기가 없어 너무 고마웠다. 라운지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미미가 7시 뉴스의 회항 40편 지연 219편 소식을 전했다. 역사적 대란의 현장에 있었건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치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상했다. 하긴 순간 자각은 쉽지 않다. 지나고 나야 아, 그 때가 행복한 순간이었지. 되돌아보면서 인정한다. 고생도 마찬가지. 지나야 고생이었음을 인식한다. 전체적 통찰 후 상대평가에 의해 성립되는 인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작정 질질 끄는 기다림이 괴롭긴 했어도 반 이상을 오며 가며 먹으면서 홈피와 카톡을 즐기느라 심하게 불평할 사이가 없었고 여차하면 집이 있는 서울에 돌아가면 되고, 여차하면 모든 불평과 불이익은 제일 손쉬운 한국 국적비행기에다 하면 된다는 무의식이 천하태평 심리상태를 유지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문제 해결사 전위대 남편조차도 딸과 만남의 시각 조정 후 무심하게 아이패드만 읽고 있어서 대란에 휩싸인 공항 전체는 먼 이웃 문제처럼 감지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내 제복입은 조종사가 나타나자 구세주를 만난듯 탑승구 안으로 사라질 때까지 모두가 손벽을 치며 희망찬 반가움을 표현했다. 곧 탑승이 시작되었다. 12시간 공항 체류가 드디어 막을 내린 것이었다. 유난스레 차분한 기내 분위기가 느껴졌다. 흥분도 분노도 모두 증발해 식물인간화 되었나 보다. 이륙하자마자 승무원들이 미안한듯 서둘러 음식을 주었다. 맛없는 식사였다. 지친 심신이 식곤증에 몰려 곧바로 잠에 떨어진 듯 인적 없는 우주 공간처럼 귀가 먹먹한 고요가 흘렀다. 다행히 가운데 빈 좌석 위에 허리를 죽 펴고 누을 수 있었던 나는 다리는 좀 구부린 자세였지만 비행 12시간 동안 총 5시간을 자는 행운을 누렸다. 영화도 두편 보았다. 이혼한 중년 주부와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 “Love again”은 특색이 없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젊은 여골퍼와 꿈나무 골퍼의 이야기, 골프영화 (Swing Away)는 그리스 배경이 좋아 끝까지 보았다.
영화를 덜 보고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잔 덕택인지 시카고에 닿으니 어지러운 증세 없이 머리가 맑았다. 지연이 준 긍정적 영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12시간 늦춘 딸네의 텍사스 출발은 밤운전이 되고 말았다. 준비 시간이 넉넉하여 여유 있었다며 부정적 면을 축소한 딸은 이튿날 12시간으로 늘어난 운전도 불평하지 않았다. 우리와의 만남이 그만큼 큰 기쁨이었나 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F6F345A55D2680B)
첫댓글 그날 지연 뉴스를 보며 경위 생각을 했지..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몇줄 보여 그나마 다행이었네..
비행기 지연 사고로 나는 하루 반 이상을 지연한 적이 있었지..
아예 공항 근처에 숙소로 보내 졌고 하루 자고 다음 날도 어제 떠나는 시간을 지나서...
비행기가 있는데... 기장이 없어서 기다리고.. 그것도 러시아 입국 비자가 있는 기장을 기다리느라 비행하고 다른 공항에
도착한 기장을 기다리기까지 했지..
이건 최악이었어.
모스코바 관광은 완전히 노치고 피터스버그도 반나절 이상 노치고..
안개가 그런걸 어쩌겠어.. 그래도 나의 경우인 기체 고장보다는...
하여간 잘 다녀 갔으니..
시카고에서 찍은 사진은 우리가 벌써 봤는데..ㅎㅎㅎ
전대미문의 역사적 사건 현장 ? ㅎㅎ 그 굉장한 현장에 있었구나 ~ ㅎㅎ
지금 우리는 이렇게 재미나게 읽고 있지만 아주 심각한 상황에 있었던 사람도 있었을거야 ~
경위야~ 축하한다. 얼마나 반가운 딸과의 재 상봉이었을까? ㅎㅎ
공항의 대혼란에 대한 간접 경험~
와~ 나는 여행을 자주 안다녀서 다행이다~ ㅎㅎ 이런 위로도 하며~~
언제부터인가
여러차례 눈이깨지는 새벽시간엔
난 습관적으로 전화기를열어
새소식을 점검하는 이 백수의
하나의 큰 일거리
그리곤 잠이안들어도 ,등뼈를 쉬게해준다고
그냥 누워있는게 나의 일상생활
기상시간은 6 시인데 자명종울리기전
눈이 떠졌어
보통같으면 , 침대 속에서
새 ㅋㅌ 등 읽고 다시눈을 감곤하는데
안개 .. 대란 이란 글짜에. 이건
커피와 함께 즐길 대박감 하며
잠옷바람에 내려와 신랑의
아침준비해놓고
내 커피를내린후....
한둘씩 읽어내려가는게도 창밖은 여전히 깜깜한데
경위글은 언제든 읽는데
내눈과 맘이 즐거워요
경위동생의 두어마디도
절대로 글에 지지않는 누나글같은 그런 마력들이 있을까
그렇게 먼 길을 힘들게 오신 분들을
시카고의 대단한 혹한속에서
홀대하였으니. 에고 에고 너무 미안하네
생각에 그래도 다행한건 마침
새해가 낀 계절의 여행이여서
텍산 의 멋진 정현교수님 의 새집에서
잠시라도 쉬시며
외손주들의 세배를 받고 가신 기쁨으로
그 힘들었던 여행 여독은 잊어지리라 믿어
이아침에도
기쁘고 즐거운맘으로 잘 읽었네
자주여행도 다니며
좋은여행기 또 올려주길 바래
어제 올렸을 거 같은데,
어제는 어지럼증 앓느라, 못 보고,
오늘 아침에 열었나 보다...
뭐 때문에 다 못 다 읽고, 이제사
읽었네.
그 때 상황이, 정말 대단했구나?
.
먼저로, 그 중국 여학생 어찌 되었을까?
그렇게 대 놓고, 인종차별 해도 돼?
인종차별 은 어디나 있지?
일본에서 한국사람 들을
미국 에서 유색인종 을
ㅉ ㅉㅉ
.
그리고 미국 오는데,
비자 받아야 돼?
무비자 아닌가?
.
라운지 덕택 을 톡톡히 보았네.
.
가족과의 상봉은 참 좋아? 그치?
재경이에 비하면 나는 약과네.. 일행이 있어겠지? 혼자면 정말 안 좋을 것 같어.
세숙 댓글은 넘 용기를 주어 넘 고마워. "홀대"는 천부당만부당 부적절, 부적합 하오니 차후 절대사용금지바랍니다.
뉴욕 재경이랑 너처럼 텍사스 웨이코 가면 반기고 챙겨주는 친구없어 지금부터 허한데 뭔 그런 단어를 쓰시나요!!
영희 어지럼증 안 생기도록 조심하세용. 미국비자는 전자비자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를 2년마다 받아야 돼.
그렇지. 자주 봐야 애들이 알아보고 정도 들더라고....
여행의 대가 답게 난리 중에도 태평하게 여행기쓰는 경위가 역시 대단하다...ㅎㅎ
재미 있게 잘 읽었어..가끔씩 이렇게 특이한 일이 있는 여행도 있어야 변화가 있어서
훗날 추억거리가 될거야....ㅎㅎ
불안하고 편치 않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무심한 듯 조용히 의연하게 보낸 경위의 내공~
훌륭해.
심지어 딸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