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당신 민방위 훈련 언제부터인지 안 나오대? 그거 몇살까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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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서 구벅 거리고 졸고 있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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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숙이가 더잘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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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가 더 잘 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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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못도 내가 박고 운전도 내가 하고 형광등도 회전 의자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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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다 나 뒹구는 것 보고 차라리 모든 잡일을 내가 다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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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을 한참 잘못 들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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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요...내 탓이요.....모든게 이 내 탓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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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일 까정 못했으면 그냥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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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낙성대 근처 살때 남편은 맨날 민방위 통지서만 나오면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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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의 삼분의 이는 출장 이라서 독촉, 독촉, 나중엔 경고장이 날라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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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니 이번에 안 나오면 과태료 50 만원 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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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출장인걸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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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만원이면 시장을 이십번을 보는 돈인데...포기 할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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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통지서를 갖고 학교 교문 앞에서 완장 차고 민방위 모자 쓰고 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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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중학교 운동장에 쫘악 줄지어 서있는 많은 남성팬들의 흠모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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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시샘....그 환상적인 눈길을 받으며 맨 뒷줄에 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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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든 아저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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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뒷줄에 선 여자분, 여기 뭐 하러 온거요..저 쪽으로 빠지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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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연단으로 다가가서 눈에 물기를 머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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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계속 출장중에만 통지서가 와서 이번엔 벌금 50만원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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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신 받으면 그게 그거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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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 하는 소리....손으로 휘파람 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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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저쪽으로 가서 서 있어욧. 방해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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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밖에서 간단한 연설 끝나도록 버팅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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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끝나면서 일제히 흩어지며 남정네들 한마디씩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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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런 마누라랑 살아 보면 원이 없겠다. 민방위도 대신 받아주고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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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이쪽으로 와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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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든 아저씨...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나를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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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돌며 담배 꽁초 죄다 주워 오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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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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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까 뒤집고 봐도 운동장에 꽁초가 없어 세개 주웠는데 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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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꽁초 세개를 확인한 아저씨~(좀 높은 분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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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지서에 출석확인 도장을 호기 있게 쾅! 찍어주며 씨익~ 웃는 멋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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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민방위 훈련은 내 몫이 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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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내조를 잘한건지 버릇을 잘못들인건지 아무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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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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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 받으라고 출두 통지서 받던 그 시절이 좋다못해 그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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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이 먹었다고 안불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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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불러줄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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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4 14 갖고 오자 배추잎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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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잰~~예비군,민방위 졸업.......그때가 그립습니다.....아~세월이여~~~~
4050 지나면 안불러 줄꺼면서....여인천하 정모에 대신 울 아방새 보내도 되겠네요?
간첩 신고 같네요
아방새님도 이지 커피숖앞에 주차딱지 감시원 2시간만 하면 입장시켜 드릴깨여~~ㅎㅎ
대야 옵빠도 얼굴 위장하고 스카프 쓰고 오면 모른척하고 눈감아 드릴께요..ㅋㅋ
난 무슨 딱지 감시를 할까요? 산나무 회장님?
대야 옵빠는 총각 딱지 검사? 총각은 와도 되는데 4050 우리세상에 싱글말고 총각? 자신있어요?
ㅋㅋㅋㅎㅎㅎ 울 세상에 처녀는 있다는소린 들어봤어도 총각은 없는줄 아는데...남자는 못오는거 알면서 오는사람은 속알딱지 검사를 해봐야 해요...ㅋㅋㅋ
그러니까 대야님이 그런 능력이 있는지?????
일단 여인 천하방에 한 번 오랫만에 들러 봐야겠다
대야옵빠의 각방의 홍보빨 ~~믿습니다. (되로 주면 말로 받는다)
ㅎㅎㅎ...4050방에 계신분들은 민방위 졸업한거 맞쥬? 몇살까지 받는건지 몰러유~
진짜 몇살까지여? 딸기맘님도 모르지?
산나무님이 남성만 받는 민방위 훈련에 참석하셨었다니, 여인천하 정모에도 남성 참석이 가능하다는 홍보입니까? ......
ㅎㅎ 노블리스님 그 뜻은 아니구요....글을 읽으시면서 끝에 그 시절이 좋았더라..지금 우리 나이에 좋은 또다른 정모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평범한 얘기 입니다...새내기님들좀 많이 오셨으면 좋겠네요.
불참하는 옆지기 대신이라면야...외조가 갸륵해서~~ㅎㅎ몰겄네유~~
산나무언냐 옆에 남자 직원한테 물어봐도 모른다 카네요...
민방위에 잊지 말자 414..부대 이름인가? 이제는 정모 홍보작전도 교묘해지는구나~~! 갖고 오자 배추잎 두장..거 참 묘~한 민방위 훈련이네..갈수만 있으면 안가곤 못베길 것 같은 광고~~멎져요, 산나무, 끝내주는 여인방~~몰켜 갑시다~~와~~와~~
ㅋㅋ 산나무 언냐두 여인방 홍보 이곳에까정하시고.. 민방위부대까정 앞세워서.. 전국정모도 언냐 홍보 기대할께요..언냐 아셨죠